아이폰 배터리를 아끼는 7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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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배터리를 아끼는 7가지 방법
  • by 이상우
겨울이다.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가장 빨리 닳는 계절이기도 하다. 모든 모바일 제조사들은 배터리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럴수도 우리의 스마트폰 사용량도 늘어나서 배터리는 언제나 모자르다. 그나마 있는 배터리를 가장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7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아이폰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안드로이드폰도 적용하면 된다. 

 

1. 아이폰을 책상위에 둘 때는 엎어두자


아이폰을 엎어 놓으면 배터리를 더 오래 쓸 수 있다? 사실이다. 아이폰 디스플레이가 바닥으로 향하게 두면 소비 전력이 줄어든다. 이유는 iOS 9에 추가된 ’페이스 다운 모드’ 때문이다. 아이폰에 내장된 센서가 디스플레이 방향을 감지하고 아래로 향하면 자동으로 끈다는 얘기다. 책상 위에 둘 때 디스플레이가 아닌 아래로 향하게 두자. 그럼 배터리 지속 시간이 늘어난다. 




페이스 다운 모드는 아이폰 6s/6s 플러스와 아이폰 6/6 플러스, 아이폰 5s에서 지원된다. 모든 아이폰이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iOS 9 호환 기종에서 빠진 모델은 아이폰 4s와 아이폰 5 두 모델이기에 사실상 대부분의 아이폰이 지원한다고 볼 수 있다. 화면이 켜지지 않는 것을 뺀 나머지는 동일하게 작동한다. 메일이 도착하면 알림음이 울리고 진동도 된다. 화면만 꺼져 있을 뿐이다. 비스듬히 주머니에 넣어두었을 때는 작동하지 않는다.


 

2. 충전 최대한 빠르게 하려면 비행기 모드로


약속 시간이 코앞인데 배터리 잔량이 10%... 광고 영상에 주로 나오지만 현실에서도 익숙한 장면이다. 아이폰 배터리를 최대한 빨리 충전하는 포인트는 소비 전력을 줄이는 것이다. 화면을 꺼두는 게 첫 번째다. 비행기 모드도 큰 도움이 된다. 모바일 네트워크와 와이파이, 블루투스가 일제히 꺼지므로 통신 기능에 의한 시스템 부하와 배터리 소모가 줄어들고 그만큼 충전 속도는 빨라진다. 아이클라우드와 동기화, 백업도 되지 않으니 더욱 효과적이다.




아이폰 전원을 끈 상태에서 충전하면 더 빨리 충전될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전원이 꺼진 상태로 라이트닝/독 케이블을 연결하면 아이폰 전원이 자동으로 켜져서다. 아이폰이 켜지고 암호 입력까지 요구하니 외출 전 바쁜 시간에 이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다. (아이폰 6 시리즈를 포함한) 아이폰 6s/아이폰 6s 플러스 사용자는 2.1A 출력 충전기와 Made for iPhone(MFi) 인증을 받은 라이트닝 케이블을 이용하면 충전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급속 충전을 지원하기에 출력이 큰 아이패드 액세서리를 쓰면 더 빠르게 충전된다.



 

3. 자동 화면 밝기 옵션은 꺼두자


시간대에 따라 아이폰 배터리 소모 속도도 편차가 있을 수 있다. 가장 큰 요인은 ’주위 밝기’에 따라 바뀌는 화면 밝기 값이다. 아이폰은 주위 밝기를 측정하는 ‘주변 광 센서(조도 센서/밝기 센서)’가 내장되어 있으며, 측정값에 따라 화면 밝기를 자동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디스플레이는 아이폰에서 가장 소비 전력이 많고 휘도는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밝기 자동 조절 기능은 ’설정→디스플레이 및 밝기’에서 ’자동 밝기’ 옵션을 켜면 활성화된다. 여기서 포인트는 주위 밝기에 따라 화면 밝기를 조절한다는 것이고 어두운 곳에서 저휘도, 밝은 장소에서 고휘도로 설정된다는 것이다.




자동 밝기 옵션을 켜고 건조한 날씨 야외에서 아이폰을 꺼내보자. 제어 센터를 표시하고 디스플레이 밝기 슬라이더를 보면 아마 휘도는 최대치에 가까운 값을 가리킬 것이다. 반대로 극장처럼 빛이 없는 장소에서는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휘도가 높아지면 배터리 소비가 늘어나고 낮아지면 줄어든다. 즉, 자동 밝기 옵션이 켜져 있고 주위가 밝은 낮에 배터리 소모량이 늘어나고 반대로 어두운 야간은 줄어든다는 것이다. 자동 화면 밝기는 편리하지만 배터리 사용 시간을 우선시한다면 해제하는 게 좋다. 



 

4. 겨울에는 최대한 주머니 안에


날씨가 추워지면서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줄어드는 느낌이다.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스키장이나 스케이트장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아이폰 6s를 포함 아이폰의 리튬 이온 폴리머뿐만 아니라 일차/이차 배터리 모두 비슷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온도에 따라 배터리 내부의 화학 반응(산화 환원 반응) 속도가 변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사용에 적합한 온도는 20~30도, 이 범위를 벗어나면 화학 반응 속도는 떨어진다. 배터리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는 일정 이상의 전압이 제공되어야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화학 반응 속도는 저하되고 그만큼 배터리 사용 시간을 짧아진다. 추운 날씨나 장소에서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이유다.
 
주위 온도에 의한 화학 반응에 따른 것이므로 기온이 상승하면 배터리 사용 시간은 원상태로 되돌아온다. 실제로 에너지를 사용한 것이 아닌 잔량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이기에 손바닥으로 스마트폰을 덮어 따뜻하게 하면 배터리 잔량은 점차적으로 회복된다. 그러나 급격한 온도 변화는 결로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난로 등 난방 기기 근처에 두는 것은 피한다. 스키와 스노우 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길 때는 온도 유지를 위해 주머니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5. 100% 충전 완료후에는 케이블에서 빼는 게 좋다




리튬 배터리를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 대부분은 과충전 방지 회로가 탑재되어 있다. 아이폰도 마찬가지로 완전 충전(100%)된 후 충전 (라이트닝) 케이블을 연결한 상태로 계속 사용하더라도 배터리 성능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아이폰 충전율이 100% 이후에도 계속 전류가 흐르는 것이 요지인데 대답은 ‘그렇다’다. 그러나 충전율 80%에 가까워질 때부터 전류는 감소하기 시작하여 완전충전 직전에는 극히 소량의 전류만 공급된다. 아이폰은 완전 충전 후 약간의 방전과 충전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과충전의 위험은 적다. 그러나 완전하게 차단되는 것은 아니므로 완전 충천 후 장시간 방치하는 것은 위험하다. 충전 시작 후 전류는 잠깐 0.9A 전후로 공급되고 충전율 80%에 이를 때 하락하면서 충전율 90%에서는 0.5A 전후, 95%대에서 0.4A 전후까지 떨어지고 99%에서는 0.2A 정도의 전류가 흐른다. 



 

6. 충전은 20~80% 사이에서


아이폰은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한다. 리튬 이온 폴리머는 메모리 효과가 없기 때문에 매번 배터리 잔량이 0% 될 때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다. 보통 20% 전후에서 충전을 하고 80%에서 충전을 멈춰도 배터리는 오랫동안 쓸 수 있다. 
즉, 20~80% 사이에서 충전하면 배터리 열화를 방지할 수 있다. 20%~80%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기준일 뿐 반드시 지킬 필요는 없다. 다만 완전 충전(100%) 상태에서 장시간 방치할 경우 배터리가 열화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즉, 완전충전 후 계속해서 케이블을 꽂아두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아이폰, iOS 9은 완전 충전 시 알림 기능이 없다. 몇몇 앱이 있는데 그 중에서 ‘Battery Doctor’는 완전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과 함께 현재 배터리 용량으로 사용 가능한 시간을 음악/동영상/통화시간/인터넷(와이파이와 LTE) 등 용도별로 각각 보여준다. 완전 충전에 걸리는 시간도 알려준다. 


 

7. 필요없을 때는 와이파이, GPS는 되도록 꺼두자


iOS와 아이폰은 GPS 칩과 통신사 기지국 정보를 이용한 위치 측정 기능이 제공된다. ‘네이버 지도’ ‘나의 아이폰 찾기’ 등 원격에서 아이폰 조작이나 사진 촬영 위치를 기록하는 기능,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위치 정보가 포함된 게시물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 쓰임새가 많은 위치 서비스, 그런데 알고 보면 배터리를 먹는 주범이다. GPS 및 통신 기능에 없어서는 안 될 기능 중 하나지만 배터리 소모량이 많다. 위치 서비스는 개인 정보이기도 해 (앱 약관을 주의 깊게 읽어봐야 하는 이유) 앱에 따라 필요한 경우 서버에 업로드될 수 있으니 사용자 모르게 언제 어디에 있었는지에 대한 정보 수집 가능성도 있다. 

‘설정→개인 정보 보호→위치 서비스’를 선택한 다음 설치된 앱 가운데서 위치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을 앱은 해제할 수 있다. 드롭박스 등 클라우드 서비스나 라인 등의 위치 정보 사용 의미가 적은 것 위주로 고르자. 그리고 시스템 서비스를 선택하면 아이폰 기본 기능 중에서도 크게 필요치 않은 항목 해제가 가능하다. 특히 자주 가는 위치와 와이파이 네트워크는 해제하자. 와이파이 네트워크는 현재 위치 주변의 무선 랜을 검색하고 개선하기 위해 애플에 정보를 전송한다. 자주 가는 위치는 말 그대로 자주 가는 위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추천 매장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인데 사실상 무의미하므로 꺼두자. 


           
▲  자주 가는 위치는 애플 맵 정확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그보다 사용자 자신의 개인 정보가 중요하다면 해제할 것을 권한다. 자주 가는 위치 기능이 활성화할 경우 이렇게 날짜와 몇 번 방문했는지를 알 수 있다. 좋고 나쁨이 공존하는 기능 중 하나다.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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