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아이디어들이 쏟아지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들 중에서 이번 주에 가장 기발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 5개를 뽑아 봤다. 어떤 아이디어는 이상하고, 어떤 아이디어는 멋지다. 우리의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만들 5개의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1. 그냥 라이터가 아니다. 무려 테슬라 라이터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테슬라가 아니다. 나도 사실 낚였다. 브라우저를 닫으려는 순간 기능을 보니 오호라 괜찮다. 이 제품은 라이터다. 작동 방식은 독특하다. 튼튼한 마그네슘 케이스에 전자기 유도라는 어려운 방식으로 작동되는 이 라이터는 가스, 기름을 충전할 필요가 없다. 한 번 살짝 흔들어 주면 3초 동안 불을 붙일 수 있는 전기 아크를 만들어 낸다. 연료 걱정 없이 팔을 움직일 힘만 있다면 평생 쓸 수 있다. 술에 취해 어딘가에 두고 오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가격은 25달러(약 3만원)로 4월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테슬라 자동차가 기름 자동차를 몰아 내듯이 테슬라 라이터도 지포라이터를 몰아낼 가능성이 있다. 

- TESLA – self-rechargeable, electronic lighter - Kickstarter


 

2. 작고 가볍고 접히는 전기 스쿠터

접으면 가방에 들어갈 만큼 작아지는 전동 스쿠터 ‘ZAR’의 무게는 4kg에 불과하다. 최고 20km/h로 표준 배터리 장착 시 10km를 달릴 수 있다. 큰 놈을 달면 300g이 무거워지지만 20km를 달릴 수 있다. 전용 앱은 주행 거리, 위치 추적 등 다양한 모니터링 기능도 제공한다. 다른 전동 스쿠터 1/4 수준의 무게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가격은 234달러(약 28만원). 나인봇과 비교한다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 이걸 타면 나인봇에 비해 훨씬 모범생처럼 보인다. 

- ZAR - Kickstarter


 

3. 접히는 여행용 스마트 트렁크

일본인들은 일반적으로 속도 좁고, 집도 좁다. 그래서 모든 것을 잘 접어 버린다. 과거도 접고 가방도 접고. 
장거리 여행을 갈 때는 꼭 필요하지만 사용하지 않을 땐 좁은 방을 더 조여오는 여행용 트렁크가 짜증난다면 ‘Neit’ 트렁크를 고민해 보자. 안 쓸 때는 접어두고 한 구석에 숨겨 놓을 수 있다. 10초면 누구라도 접을 수 있다. 비행기에 사용하는 알루미늄과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져 튼튼하고 전용 앱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GPS를 탑재하고 있어 분실 염려도 없다. 단점은 조금 비싸다는 점. 38L, 90L 트렁크 세트 가격은 79,690엔(약 81만원). 일본인들이 만들었다. 

- Neit - Rakunew


 

4. 세계 최초 지문 인식 자물쇠

보통 열쇠를 잃어버리면 우리는 옷핀을 꺼내 열쇠구멍을 쑤시다가 영화가 틀렸음을 깨닫고 욕을 퍼붓곤 한다. 그런 이들을 위해 세계 최초로 지문 인식 센서를 내장한 자물쇠가 등장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손가락을 잃어 버리는 일은 흔치 않을 테니 건망증이 심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최대 100개의 지문을 등록할 수 있고 블루투스를 내장하고 앱으로 잠금을 풀 수도 있다. 한 번 충전으로 6개월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으니 적당한 때 한 번씩 충전해 주면 된다. 스마트한 자물쇠인만큼 방범 기능도 있다. 누군가 억지로 열려 한다면 신나게 울어댄다. 가격은 50달러(약 6만원)으로 3월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 TAPP - Indigogo


 

5. 따뜻한 태양열 발열 자켓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태양열 발열 자켓. 혹시 등에 커다란 태양열 패널을 달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면 틀렸다. 태양열을 따뜻한 열 에너지로 바꿔주는 특수 섬유를 사용했다고 한다. 태양뿐 아니라 형광등, 백열구, 오슬람 삼파장 전구 아래만 있어도 따뜻해 진다고 한다. 그런데, 원래 그런 곳 아래에 있으면 어느 옷을 입으나 따뜻해지잖아? 사실 이런 히팅텍류는 믿음이 잘 안 간다. 가격은 150달러(약 18만원)부터 시작하고 따뜻한 8월부터 배송된다. 배송 시점도 뭔가 수상하다. 

- Powered Smart Jacket - Indigogo


 

6. 똑똑한 원터치 카드 지갑

인류는 참 게으르다. 지갑에 카드와 돈 꺼내는 게 귀찮아서 이런 지갑을 만들었으니. '엑스터 월렛(Ekster Wallets)'은 버튼을 누르면 카드가 펼쳐지며 튀어 나온다. 심오한 기술을 이용해 밖으로 튀어 나가지는 않는다고 하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냥 팔기에는 멋쩍었는지 스마트폰으로 지갑 위치를 파악하고, 지갑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이 울어대는 기능이 탑재했다. 계산할 때가 되면 스마트폰을 호출하라는 아주 기특한 기술이다. 또, 카드 복제 방지 기능도 탑재됐다고 한다. 가격은 75달러(약 9만원)으로 6월부터 배송된다. 

- Ekster Wallets - Kicksta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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