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 때문에 집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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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 때문에 집이 사라졌다
  • by 이주형


내비게이션 지도만 보고 따라가다 길이 사라지거나 바다로 직진하라는 말을 담담하게 내뱉는 섬찟한 안내 음성을 들어 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잘못된 지도 정보 때문인데요. 이 정도는 귀여운 수준입니다. 미국 텍사스 주 라울렛(Rowlett)에서는 구글 지도의 오류 때문에 엉뚱한 집이 철거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린지 디아즈(Lindsey Diaz)는 22일(현지 시각) 이웃의 다급한 전화통화를 받았습니다. 그녀의 집을 철거하고 있다는 겁니다. 급하게 달려 갔지만 이미 그녀의 집은 깔끔하게 사라졌습니다. 알고보니 철거 업체가 잘못된 구글 지도를 보고 엉뚱한 집을 밀어버린 겁니다. 


왼쪽이 애플 지도, 오른쪽이 구글 지도

그녀의 집을 철거한 업체는 디아즈에게 구글 지도의 스크린샷 한 장을 보내왔습니다. 구글 지도에는 그녀의 집 주소인 칼립소 드라이브(Calypso Dr.) 7601번지와 다른 주소인 커스토 드라이브(Cousteau Dr.) 7601번지가 겹쳐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들이 철거해야 했던 커스토 드라이브 7601번지는 한 블록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위에 애플 지도와 비교한 스크린샷을 끌어보면 제대로 된 주소가 표시된 모습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자신들이 엉뚱한 집을 부쉈다는 걸 알아챈 철거업체는 나중에 제대로 된 집도 철거했지만, 디아즈에게는 별다른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곳은 지난 12월에 토네이도로 많은 집이 파손됐고 디아즈의 집 역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어 수리를 하려고 했다는데요. 토네이도와 싸워 이겼던 집이 구글 지도 때문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물론 길가의 이정표도 파괴된 상태였기 때문에 주소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을 겁니다. 구글 지도는 완벽하다고 믿은 것이 실수 아닌 실수라고 할까요?
구글이 이 기사를 보고 혹시 집을 지어 준다면 훈훈한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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