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긴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고 있다. 이제 곧 다가올 여름처럼 뜨거운 금형에서 바로 빠져 나온 뜨거운 신제품들이 여기에 있다. 4월 한 달간 나올 신제품들을 미리 점검해 보자. 오늘은 4월 1일이지만 이 리스트는 거짓말이 아니다.

샤오미 미5 프로

샤오미 미5 시리즈의 끝판왕인 '미5 프로'가 4월 6일 출시된다. 5.15인치 풀 HD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 4GB램, 128GB 내장 메모리, 1600만 화소 카메라를 채택했다. 각종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성능평가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후면부는 3D 세라믹 소재를 사용하여 해외 사이트에서 전기드릴로도 구멍을 내지 못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실 이 사이트는 샤오미보다 새로운 드릴을 사야 할 것 같다. 어쨌든 샤오미답게 가격도 50만원 정도로 착한 편이다. 한국에서는 샤오미 스마트폰을 사용하기가 힘들고, 화면 해상도가 풀 HD에 멈춘 것이 아쉽지만 뛰어난 성능, 내구성, 적당한 가격이라는 점에서 추천할 만 하다.

사야 할까? 샤오미 체중계, 밥솥, 램프, 밴드, 스피커 등을 구입한 사람이라면

애플 아이폰 SE

애플이 4월 달에 애플 40주년을 기념하며 4인치 아이폰 SE를 판매한다. 물론 거짓말이지만 4인치 아이폰 SE는 정말 출시된다. 해외에는 지난달에 출시했지만 한국 출시는 이번달 부터다. 아이폰 6s의 A9프로세서, 2GB램, NFC칩 등을 그대로 가져왔고, 디자인과 디스플레이는 아이폰 5를 그대로 계승했다. 애플답지 않게 A9 프로세서와 2GB램을 껴준 것은 아이폰 6s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해서 부품 재고를 떨기 위함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들 사정이야 어쨌든 우리로서는 행복한 일이다. 램이 2GB라니. 꿈인가 싶다.

사야 할까? 한 손 아이폰이 애플의 철학이었다고 믿는다면

LG 시그니처 시리즈

LG가 지난 1월 CES에서 공개한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 시리즈를 4월 중에 발매한다. 우선 지난 달에 올레드 TV 65인치를 먼저 발매했다. 불과 2.5mm에 불과한 두께의 이 TV는 하만카던 오디오와 폴더블 스탠드, 돌비비전의 HDR화질 인증의 뛰어난 화질을 가진 TV다. 4월 부터는 냉장고, 세탁기, 공기 청정기를 차례로 발매한다. 초프리미엄 가전인 만큼 가격도 초가격이다. 65인치 TV는 1100만원이고, 77인치는 소비자들이 놀랄까 봐 아직 가격도 정하지 않았다. 냉장고는 850만원, 세탁기는 용량에 따라 각각 320만원, 390만원, 가습 공기청정기는 170만 원이다.

사야 할까? 에비앙으로 세차를 할 만큼 부자라면.

HTC 바이브

초프리미엄 가전 제품을 구입하지 못하더라도 너무 슬퍼하지 말자.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환상을 맞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대만의 HTC가 만든 바이브는 가상현실 체험용 기기다. 바이브의 독특한 점은 머리에 쓰는 헤드셋만 있는 게 아니라 모션 컨트롤러와 공간감지센서가 세트라는 점이다. 공간감지센서로 사용자를 감지하므로 시선을 돌릴 때 시차를 최소한으로 줄여주며, 모션 컨트롤러로 다양한 게임을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각종 리뷰 사이트에서 최고의 VR기기로 평가 받는 HTC 바이브만 있으면 비루한 현실은 잠시 잊을 수 있다. 4월 5일부터 정식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799달러.

사야 할까? 100만원이면 초프리미엄 신세계를 맞볼 수 있다.

레노버 씽크패드 X1 태블릿

레노버 X1 태블릿은 최근 갑자기 유행하고 있는 모듈형 노트북이다. 키보드가 탈부착형이며 힌지 부분에 3가지 모듈을 제공한다. 3D 카메라를 달면 3D 스캔이 가능하고, 프로젝터 모듈을 갈아 끼우면 2m 거리에서 60인치 화면을 띄울 수 있다. 그냥 평범한 힌지를 달면 평범하게 살면 된다. 12인치 화면에 모듈을 부착해도 1.1kg 정도로 가벼운 편이며 펜 필기도 가능하다. 레노버이긴 하지만 씽크패드가 붙었고 X1이기 때문에 가격은 만만치 않다. 기본 가격은 145만원부터, 모듈은 하나 추가할 때마다 21만 5천원씩 추가된다. LG의 모듈식 스마트폰 G5와 같이 가지고 다니면 모듈 마니아로 보일 수 있을거다. 

사야 할까? 모듈식 마니아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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