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실험 - 와이파이가 스마트폰 배터리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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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실험 - 와이파이가 스마트폰 배터리에 미치는 영향
  • by 이상우

애플 아이폰 6s·삼성 갤럭시 S7·LG G5. 만든 곳도 디자인도 제각각이지만 여러 센서와 통신 장치들이 빼곡한 내부는 전문가도 구분이 힘들 만큼 닮았다. 이것들은 배터리로 작동을 하는데 그 용량이 크고 각 센서의 소비 전력이 낮을 때 배터리 잔량 표시 눈금은 천천히 붉은색으로 바뀐다. 디스플레이 이상으로 배터리 사용량이 많다. 그래서 혹자는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고자 외출 시 습관적으로 와이파이를 끈다. 블루투스 또한 배터리를 좀 먹는 존재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둘은 사용이 잦아 껐다, 켰다를 반복하는 게 불편하고 힘들다. 정말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끄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 늘어날까. 실제로 테스트를 해봤다.


이번 실험의 실험체는 테스터가 평소 사용하는 아이폰 6s 플러스다. 블루투스 와이파이 위치 서비스 3가지 기능의 온·오프에 따른 배터리 사용 시간을 측정했다. 우선 각각의 온·오프 방법을 확인하자.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는 아이폰 화면 아래를 위로 슬쩍하면 표시되는 제어 센터에서 켜고 끈다. 제어 센터 상단에 표시되어 있는 5개의 아이콘 중 왼쪽에서 두 번째가 와이파이 세 번째가 블루투스다. 터치할 때마다 온·오프가 전환된다. 동그라미 부분이 하얄 때 켠 상태다. 위치 정보 서비스는 홈 화면에서 ‘설정→개인 정보 보호→위치 서비스’를 차례로 눌러 나오는 화면에서 ‘위치 서비스’ 옵션을 온·오프할 수 있다. 위치 서비스는 단순히 GPS를 켜고 끄는 게 아니라, 휴대폰 기지국 정보를 포함하는 정보의 설정이다.

이번 실험은 배터리를 100% 충전한 상태에서

(1) 모두 해제
(2) 블루투스 설정
(3) 블루투스·위치 서비스 설정
(4) 블루투스·위치 서비스·와이파이 설정

이 4가지 패턴에서 배터리 지속 시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단, 이 결과는 사용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블루투스 위치 서비스에 와이파이까지 설정하면 배터리 소비 시간은 더욱 빨라진다. 배터리 잔량 눈금이 20%를 가리키기 까지 필요한 시간은 고작 20시간에 불과했다.]


평상 시 쓰는 유형을 토대로 실험한 결과의 그래프를 보면 옵션에 따른 배터리 감소 격차가 분명함을 알 수 있다. 우선 와이파이, 블루투스, 위치 서비스 모두를 끄면 배터리 사용 시간은 확실히 길다. 3가지를 모두 해제하고 남은 배터리 잔량이 20%가 될 때까지 소요된 시간은 대략 46시간이었다. 반대로 모든 옵션을 켰을 때는 이 시간의 절반도 안 되는 20시간 남짓 후 20% 눈금을 가리켰다. 3가지를 모두 해제하면 배터리 사용 시간은 2배 이상 늘어난다는 결론이다. 블루투스만 켰을 때는 어떨까? 이 경우 배터리 소모량은 생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눈금이 20%를 가리키는데 걸린 시간은 43시간이었다. 블루투스와 위치 서비스를 설정했을 때 감소 폭의 변화는 예상보다 적었다. 배터리 잔량이 20%가 되기까지 35시간 정도 필요했다.

이상으로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위치 서비스 해제에 따른 배터리 지속 시간의 차이를 알아봤다. 특히, 와이파이와 위치 서비스를 해제했을 때 효과적이다. 반면, 블루투스는 생각만큼 배터리 사용량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테스터의 경우 거의 매일 애플워치와 링크하고 이따금씩 블루투스 이어폰 또는 활동 트래커 핏비트 차지를 사용한다. 블루투스를 해제할 때는 음악은 유선 이어폰으로 애플워치는 시계로 핏비트 차지는 독립형으로 사용을 한다. 그래서 아이폰 알림을 애플워치에서 받지 못하고 핏비트 차지에서 측정한 걸음수나 수면 시간을 아이폰 앱에서 확인할 수 없다. 이번 실험으로 블루투스의 배터리 사용량이 많지 않아 굳이 해제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왼쪽이 아이폰, 오른쪽이 안드로이드 페리스북 앱의 위치 서비스 해제 방법]


한편, 위치 서비스가 꺼진 상태에서는 적잖이 불편하다. 인스타그램에서 위치 정보가 포함된 게시글의 위치 정보가 표시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 옵션이 가치가 있는 것은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는 데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라는 점이다. ‘배터리 먹는 하마’ 중 하나인 페이스북도 사실 위치 서비스와 관계가 깊다. 페이스북 앱은 사용자 위치를 자동적으로 잡고 GSP가 수시로 켜져 배터리가 빨리 닳게 한다. 그래서 페이스북 앱을 버릴 수 없다면 이 앱의 위치 정보 옵션을 해제하라고 권한다. 10% 정도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을 테다. 약간의 편리함을 포기하더라도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키길 원한다면,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아이폰은 홈 화면에서 ‘설정→개인 정보 보호→위치 서비스’에서 페이스북을 선택하고 위치 접근 허용 옵션을 ‘안 함’으로 변경하자. 안드로이드는 페이스북 앱을 실행하고 '설정→계정 설정→위치→위치 서비스’를 차례로 눌러 위치 기록을 해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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