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넷째 주, IT 소식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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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넷째 주, IT 소식 모음
  • by 김정철
화웨이, 삼성전자에 특허 소송

화웨이가 삼성전자에 특허 소송을 냈습니다. 삼성전자가 허가 없이 LTE 스마트폰과 네트워크에 관련된 11가지 특허를 썼다는 겁니다. 일단 소송의 무대는 미국과 중국입니다. 삼성전자의 반응이나 여론은 '의외다'라는 것과 '화웨이 많이 컸다'는 쪽인 듯 합니다. 그런데 화웨이는 많이 큰 게 아니라 이미 무시할 수 없이 큰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대부분의 사업이 B2B로 이어지기 때문에 원천 기술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밖으로 브랜드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것이지요. 이 때문에 특허도 많이 갖고 있고, 매년 쏟아붓는 연구개발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삼성을 상대로 특허 소송을 내는 것으로 홍보 효과를 노린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과거 삼성전자가 애플과 소송전을 벌이면서 얻었던 바로 그것이지요. 하지만 화웨이가 직접 얻을 수 있는 건 그리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화웨이의 주 사업 부문인 네트워크 비즈니스에서 삼성은 화웨이의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두 회사가 부딪치는 부분은 스마트폰일텐데, 화웨이는 중국과 유럽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자극할 필요는 크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일단 맞 소송으로 상황을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 http://thegear.co.kr/11951



MS, 모바일 인력 해고

윈도우폰은 결코 쉽지 않은 사업인가 봅니다. MS는 지난 25일 1천850명의 모바일 관련 사업부 직원들을 정리해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리 과정에서만도 9억5천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가는 큰 사건입니다. 이 자체를 모바일 사업의 정리로 볼 수도 있는데, 일단 MS는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사업에 대한 정리 정도로 보는 듯 합니다. 모바일 운영체제와 클라우드, 앱, 서비스는 그대로 이어갈 계획도 밝혔습니다. MS의 스마트폰 사업 정리가 시사하는 것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은 '더 이상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는 없다'는 점입니다. 아이폰의 iOS와 안드로이드의 대 격돌 이후, 많은 업계의 강자들이 새 플랫폼 구성에 힘을 쏟았지만 블랙베리도, 노키아도, 그리고 MS조차 쉽지 않을 만큼 두 가지 운영체제가 시장에 고착된 것입니다. MS의 전략은 결국 어떤 기기를 쓰든 그 안에서 돌아가는 서비스와 앱을 윈도우와 연결짓는 방법으로 모바일 시장을 노리게 될 듯 합니다.

관련기사 : http://thegear.co.kr/11964



구글 오라클에 자바 승소

구글과 오라클의 길고 길었던 소송이 한 고비를 넘었습니다. 법원은 구글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구글이 자바의 코드를 합당하게 이용했다는 해석입니다. 이 소송의 역사는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안드로이드의 앱 개발에는 자바 스크립트가 밀접하게 쓰입니다. 구글은 이를 위해 자바의 API들을 안드로이드에 집어 넣었고, 이를 통해 생태계는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오라클은 자바의 API도 보호받을 수 있는 재산이라며 구글에 소송을 걸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시장 진출 뒤에는 자바의 무단 복제가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반면 구글은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이용했다는 입장이었고, 이 공방은 90억 달러, 우리돈으로 약 10조원이 넘는 사용료가 걸려 있기 때문에 양측 다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오라클은 항소할 계획입니다.
이 논란이 이어지면서 구글이 안드로이드에서 자바를 버릴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지요. 자바 대신 애플이 만든 스위프트에 올라탈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인데, 일단 구글은 안드로이드N에서 자바8을 이용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60527083719



KT, 뜬금없는 와이브로 차단

잘 쓰던 네트워크가 어느 날 갑자기 끊어진다면? 그게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연합뉴스는 부산의 한 이용자가 와이브로 에그를 쓰던 중 연결이 안 되어서 KT에 문의했더니 “쓰는 사람이 없어서 중계기를 껐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전했습니다. 지금은 원래대로 복구됐고, KT도 사과와 함께 운영에 신경 쓰겠다고 답했습니다.
와이브로는 3G 이후 4세대 이동통신망의 한 규격으로 꼽힐 만큼 인기 있는 통신 서비스였습니다. 하지만 LTE가 보급되면서 급격하게 밀려났지요. 가입자도 급격히 줄어들어서 수익도 변변치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75만 명이나 매달 유료로 쓰고 있는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동안에도 꾸준히 망 관리가 안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고, 사용자가 줄어드는데도 속도가 떨어진다는 소비자 반응도 눈에 띕니다. 와이브로는 한때 한국형 이동 무선 인터넷으로 국가의 자존심이기도 했습니다. 해외에 수출을 하기도 했고, LTE에 맞서 4세대 이동통신 표준 다툼을 했던 기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통신사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해버린 듯해서 안타깝습니다.

관련기사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5/25/0200000000AKR20160525187500017.HTML?input=1195m


5G 주파수, 28GHz로 확정

와이브로가 진통을 겪는 동안 5세대 이동통신은 서서히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미래부는 26일 5G 전략추진위원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범 서비스될 5G의 주파수 대역은 28GHz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사실 그렇게 놀랍거나 새로운 소식은 아닙니다. 현재 5G의 핵심 기술 중 10Gbps 이상의 초고속 인터넷을 쓰려면 아주 넓은 주파수 대역폭이 필요합니다. LTE의 경우 보통 20MHz 정도의 대역폭으로 75Mbps의 속도를 내는 것이 기준인데, 5G의 고속 망은 800MHz로 25Gbps씩 통신할 수 있습니다. 1초에 약 3GB의 파일을 복사하는 속도지요.이렇게 넓은 주파수를 구하려면 결국 현재 우리가 주로 쓰는 주파수 대로는 어렵고, 새 주파수를 발굴해야 합니다. 그 후보로 꼽히는 것이 15GHz대와 28GHz대입니다. 그 중에서 28GHz대 주파수가 더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결국 미래부는 28GHz로 주파수를 확정지었습니다. 특히 이 대역을 쓰는 통신은 주파수 분할 대신 시분할 방식인 TDD로 처리하는데, 다운로드에 거의 모든 주파수 자원을 할당할 수 있기 때문에 고속 통신에 더 유리합니다.

관련기사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5/26/0200000000AKR2016052606725201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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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철 jc@thege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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