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에서는 일론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 X',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 리처드 브랜슨이 이끄는 '버진갤럭틱'의 삼각편대가 민간 우주 항공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부의 보조를 받지 않는 상업용 우주 로켓을 발사하는 기업들이죠. 엄청난 자본과 기술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미국의 이 세 괴짜들 외에는 민간 우주 항공 사업을 펼치는 곳은 없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도 민간 우주 항공 발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일본판 엔가젯에 따르면 일본의 '인터스텔라 테크롤로지 주식회사(IST)'이라는 회사는 고도 100km의 열권(Thermosphere)까지 도착하는 로켓 발사 실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독특한 점은 이 자금조달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한다는 점입니다. 2700만엔(약 2억 5천만원)을 모집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 1일부터 7월 31일까지 펀딩을 받습니다. 다만 이 로켓에는 사람이 탈 수 없기 때문에 펀딩에 참여하면 발사 보고서를 받거나, 로켓 발사 실시간 영상 관람건, 심지어 일본 SF만화가인 '아사리 요시토오'의 사인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1000만엔(약 1억원)을 펀딩하면 로켓의 발사 단추를 누를 수 있는 권리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IST가 쏘아올릴 로켓은 '복숭아'라는 이름이고, 길이는 8.5m, 무게는 900kg이며 대기 관측과 적외선, X선 분석 등의 실험용으로 쓰이며, 외관의 일부를 광고판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IST는 2003년 설립된 일본의 로켓 개발 전문 업체며 2008년 최초의 로켓 엔진 연소 시험에 성공, 2011년에는 로켓 시험 발사에 성공하기도 한 민간 기업입니다. 그들의 도전이 성공한다면 전세계 4번째 민간 우주 항공 기업의 탄생이며, 크라우드 펀딩식은 최초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