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자가 이 정도는 해줘야지! 줄자의 혁신 ‘베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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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자가 이 정도는 해줘야지! 줄자의 혁신 ‘베이글’
  • by 황승환

자주는 아니지만 누구나 사용하는 줄자. 뭐 줄자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다면 이제 그 생각을 고쳐 먹을 때가 왔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감히 줄자계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는 ‘베이글(Bagel)’이 등장했다. 이름에서 벌써 빵빵한 기능의 포스가 느껴진다.

인간계에 등장한 이후 수십만의 손가락을 피로 물들인 날카로운 금속 대신 부드러운 줄을 쭉~ 뽑아 길이를 잴 수 있다. 줄이 나오면 옆에 있는 작은 창에 숫자로 길이를 보여 준다. 단위는 편리한대로 변경할 수 있다. 줄이라서 굴곡이 있는 물체를 측정하기에 딱 좋다. 예를 들면 허리 사이즈, 머리 크기 측정에 용이하다. 끈의 길이는 고작 3m 밖에 되지 않는다.

3m라니 아쉽다. 그래서 또 다른 기능이 있다. 바로 휠 모드! 대고 쓱~ 굴리면 바로 길이를 알려준다. 최대 10m까지 측정할 수 있다.

나처럼 키가 호빗족에 가깝고 사다리를 옮길 힘도 없는 이를 위한 또 하나의 기능이 있다. 초음파 센서를 이용한 원격 측정 모드다. 저 높은 곳을 향해 원격 모드를 누르면 빨간 색 레이저 포인터로 정확한 위치를 찍을 수 있다. 그리고 초음파를 쏴 거리를 측정한다. 마치 박쥐 같다.  원격 모드는 최대 5m까지 측정할 수 있다.

베이글을 들고 여러 개 또는 여러 곳을 측정한 다면 메모지와 펜이 필요하다. 인간의 손은 2개다. 하나가 모자르다. 그래서 이런 기능을 추가했다. ‘음성 메모’ 기능. 길이를 재고 메모 버튼을 누르면 음성으로 기록되고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폰에 있는 전용 앱에 자동으로 기록된다. 기록된 수치에 별도의 주석을 달 수도 있다. 시간 순으로 정리되고 분석도 해준다. 매일 나의 허리가 얼마나 두꺼워 지고 있는지 체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나왔어도 걱정할 필요 없다. 내장 메모리에 저장되고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순간 동기화된다.

마이크로 USB로 충전하는 내장 배터리가 들어 있고 약 8시간 동안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오차 범위는 0.5% 수준으로 6개의 특허 기술이 사용됐다. 줄자 주제에 펌웨어 업데이트도 지원한다. 크기 80 x 30mm, 무게 118g으로 적당하다. 

인테리어 사업하는 오빠,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아빠, 허리 사이즈에 민감한 언니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다. 지금 미끼를 문다면… 아니 펀딩에 참여하면 59달러(약 6만 8,000원)에 예약할 수 있다. 배송은 오는 11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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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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