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이지의 음악 서비스 타이달 인수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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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제이지의 음악 서비스 타이달 인수 협상 중
  • by 이주형

애플이 비욘세의 남편이자 유명 래퍼 제이지(Jay-Z)가 소유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Tidal)'을 인수하기 위한 초기 협상에 들어갔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30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타이달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중에서는 유일하게 16비트 무손실 음원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곳으로, 소유주가 유명 아티스트인 데다가 무료 요금제나 무료 체험 기간 없이 유료 요금제만 있다 보니 아티스트에 친화적인 곳으로 유명합니다. 지난 4월에 요절한 프린스도 타이달에만 독점적으로 스트리밍 음원을 공급하고 있고, 칸예 웨스트도 자신의 새 앨범을 타이달에 독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타이달의 가입자 수는 420만 명에 불과하고 이 때문에 매출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제이지의 영향력과 아티스트 친화적인 문화 때문에 인수를 생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지난 2014년 애플이 오디오 업체 비츠를 인수한 것도 사실 하드웨어보다는 애플 뮤직 서비스를 위해 설립자인 지미 아이오빈과 닥터 드레를 영입하기 위한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타이달 인수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애플 뮤직은 테일러 스위프트, 아델 등의 유명 아티스트들과 저작권료를 둘러싸고 꾸준한 갈등을 보여왔습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의 소식통은 아직 협상이 매우 이른 단계이며, 실제로 인수로 이어질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타이달의 대변인은 자사 임원들이 애플과 대화를 가진 적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한편, 30일은 애플 뮤직이 서비스 시작 1주년을 맞은 날이기도 합니다. 지난 13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은 애플 뮤직의 유료 구독자가 1,50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가을에 정식 배포될 iOS 10과 맥OS 시에라에 새로 탑재되는 음악 앱과 아이튠즈를 통해 좀 더 쓰기 쉬운 애플 뮤직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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