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애플 갑질에 강력한 항의 서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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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애플 갑질에 강력한 항의 서한 전달
  • by 이주형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포티파이가 애플이 고의적으로 스포티파이의 앱 업데이트를 막고 있다는 내용의 항의성 편지를 보냈다고 리코드가 30일(현지 시각) 보도했습니다. 물론 애플 뮤직과 경쟁 때문일 겁니다. 

스포티파이의 최고 법무 자문위원인 호라시오 구티에레즈(Horacio Gutierrez)가 26일(현지 시각) 애플의 최고 법무 자문위원인 브루스 시웰(Bruce Sewell)에게 보낸 편지에는 “애플이 앱 스토어의 승인 절차를 무기로 경쟁사들에게 손해를 입히는 것은 두고 볼 수 없습니다.” 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러한 관행은 스포티파이와 고객들에게 큰 손해를 입히고 있다며 강력하게 항의하는 내용입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바로 스포티파이가 이번 앱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프로모션을 낸 것입니다. 웹사이트를 통해 0.99달러를 내고 서비스를 신청하면 월 9.99달러 유료 서비스를 3개월 동안 맛볼 수 있도록 하는 프로모션인데요. 애플이 이 프로모션을 내리지 않으면 앱을 아예 앱 스토어에서 내려버리겠다고 나온 겁니다. 스포티파이는 결국 프로모션을 취소했고, 이와 함께 앱 스토어를 통해 스포티파이의 유료 요금제에 신청할 수 있는 옵션도 없애버렸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애플의 앱 스토어를 통한 수익 배분에 대해 공개적인 불만을 표해왔습니다. 앱 스토어는 앱을 통해 구독을 신청할 경우 애플에게 30%의 수수료를 지급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스포티파이는 이 수수료 때문에 iOS 앱을 통해서 구독하는 사용자들에게서 9.99달러가 아닌 12.99달러를 받는 상황입니다. 30% 수수료를 고스란히 사용자들에게 넘어온 겁니다. 스포티파이뿐 아니라 다른 서비스에도 모두 해당되는 문제인데요. 지난 달 애플은 결국 1년 이상 유료 서비스 신청을 하는 경우 수수료를 15%만 받기로 정책을 변경했습니다.

리코드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이 편지를 미국의 몇몇 의원에게 돌렸다고 합니다. 이 중 엘리자베스 워렌(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은 “애플이 iOS의 제어권을 이용해 음악 시장에서 경쟁자를 누르려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의 이러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스포티파이는 아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절대 강자입니다. 지난 3월에 가입자 1억 명과 유료 사용자 3,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정식 출시 1년이 지난 애플 뮤직은 6월 기준 1,500만 명의 유료 사용자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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