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로 포켓몬 잡으러 가기 전, 알아둬야 할 정보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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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로 포켓몬 잡으러 가기 전, 알아둬야 할 정보 10가지
  • by 이주형
속초 지역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포켓몬 고를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 12일 오후에 알려지면서 속초에 포켓몬 트레이너들이 몰려오고 있다. 더기어 포켓몬 원정대의 일원으로서 13일에 속초를 갔을 때도 이미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가방을 메고 손에는 스마트폰을 든 채로 돌아다니고 있었다. 영락없는 포켓몬 트레이너들의 모습이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것만 빼면 말이다. 혹시 이번 주말이나 여름 휴가 때 포켓몬 사냥을 하러 떠날 계획을 잡았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속초를 미리 다녀온 더기어의 팁을 읽으면서 포켓몬 원정을 준비하도록 하자.



1. 앱은 미리 받아둬야 한다

[아이폰 사용자는 미국 앱 스토어를 통해서 포켓몬 고를 구할 수 있다.]

포켓몬 고는 지금 공식적으로 한국 앱 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구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문제를 우회하는 방법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아이폰을 쓰고 있다면, 지금 포켓몬 고가 서비스되고 있는 미국이나 호주, 뉴질랜드 등의 앱 스토어를 통해 내려받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안드로이드의 경우는 조금 더 복잡하다. 비공식적으로 apk 파일을 구해서 설치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신뢰하지 않는 소스에서 앱을 내려받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실제로 포켓몬 고 apk 파일에 악성코드를 넣어 배포하는 경우가 포착되기도 했다. 강원도로 떠나기 전에 포켓몬 고 앱을 미리 받아둬야 가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2. 게임 시작하자마자 잡는 포켓몬은 튜토리얼이다

[튜토리얼 때는 포켓몬 한 마리를 무조건 잡을 수 있게 해준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의아한 독자들도 있을 거다. “난 서울에서 포켓몬 잡았는데?” 여기에는 함정이 하나 있다. 처음에 게임을 켜면 튜토리얼이 진행된다. 튜토리얼을 진행할 때는 원래 포켓몬이 등장하지 않는 곳이더라도 잡는 법을 가르쳐주기 위해 포켓몬이 강제로 등장한다. 이걸 보고 “서울에서도 포켓몬 고가 된다!”며 여행 취소를 하지 말자. 한 마리 외에는 잡을 수 없다. 



3. 외장 배터리는 필수

포켓몬 고는 게임을 플레이할 때 GPS와 3D 가속 그래픽을 쓴다. 둘 다 스마트폰에 엄청난 전력 소모쟁이다. 그래서 외장 배터리 하나는 필수로 챙겨가야 한다. 최소 10,000mAh짜리는 있어야 하루를 버틸 수 있다. 나도 10,000mAh 배터리를 하루 만에 다 써버렸다.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카메라로 실제 공간에 포켓몬이 등장한 듯한 효과를 주는 AR 모드를 끄면 배터리를 약간이나마 절약할 수 있다. 그게 아니면 배터리가 조금이나마 더 버티는 아이패드로 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GPS는 LTE 버전만 된다는 점은 알아두자.



4. 속초만 되는 건 아니다

[빨간 선 위가 포켓몬 고 플레이가 가능한 지역이다.]

혹시나 속초에 숙소를 못 잡아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면, 다른 곳에 숙소를 잡아보자. 속초뿐만 아니라, 인근의 다른 지역에서도 포켓몬 고를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발사인 나이앤틱 랩스의 전작인 인그레스의 플레이 가능 지역 지도를 보면 고성군과 양양군, 양구군 일부, 인제군 일부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속초로 향하는 길에서 설악산 대청봉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부터 포켓몬이 보이기 시작했다. 혹시나 정말 모험을 하고 싶다면, 울릉도로 가도 된다. 다만, 인구밀도가 너무 적은 곳으로 가면 포켓스톱이나 체육관 등이 주변에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하자.



5. 자동차 안에서는 잡지 않는 게 좋다

[실제로 포켓몬 고를 하다가 사고를 낸 운전자도 있었다. 다행히도, 운전자는 살아남았다고 한다.]
자동차로 설악산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포켓몬이 보이기 시작한다. 포켓몬을 잡으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자기가 직접 운전한다면 정말 위험하고, 타인이 운전한다고 해도 차를 멈춰 달라고 하지 않는 게 좋다. 자동차가 시속 80km 이상 움직이기 때문에 멈춘다고 해도 포켓몬을 잡기 어렵다. 원래 포켓몬 고는 차 안에서 하는 게임이 아니어서 포켓몬과 어떻게 대적한다 하더라도 몇 번 잡는 데 실패하면 포켓몬이 도망간다. 원래 포켓몬을 발견한 지점에서 너무 멀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갑자기 도로에서 차를 멈추면 사고 위험이 높다. 일단 차에 탔으면 웬만해서는 게임을 안 켜는 것이 좋다.



6. 포켓몬 잡기 좋은 곳은 해수욕장

포켓몬 고는 수시로 스마트폰을 확인하며 방향을 체크해야 한다. 특히 구글 지도 오버레이를 지원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이러다 보니 보도블록에 걸려 넘어지고, 차에 치일 뻔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길을 건너려 할 때는 주변을 늘 살피는 것이 좋다. 포켓몬을 잡다가 멘홀에 빠지거나 차에 부딪히면 얼마나 불행할까?
그래서 차가 다니지 않고 비교적 널찍한 해수욕장 주변이 포켓몬 사냥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해수욕장은 양양의 하조대 해수욕장을 기점으로 북쪽 해수욕장들이다. 이 지점에 큰 해수욕장은 낙산 해수욕장, 속초 해수욕장, 삼포해수욕장, 송지호 해수욕장, 화진포 해수욕장 등이 있다. 



7. 포켓몬을 빨리 발견하는 방법

메인 화면의 오른쪽 아래를 보면  ‘근처(Nearby)’ 메뉴가 있다. 근처에는 게이머 근방에 있는 몬스터들을 보여준다. 특히 캐릭터 아래의 발자국 갯수를 해석하면 근처에서 잡을 수 있는 몬스터까지의 대략적인 거리를 알 수 있다. 발자국 하나는 100미터 미만, 두 개는 100~200미터, 세 개는 200~300미터 반경을 의미한다. 발자국 하나짜리부터 우선 잡으러 가보자. 물론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는 안 알려준다.



8. 특정 시간대에 출몰하는 포켓몬도 있다

[실제로 야간에만 발견할 수 있었던 셀러.]

게임보이나 DS로 즐겼던 포켓몬스터 게임은 낮과 밤에 같은 지역에서 출몰하는 포켓몬이 다르다. 포켓몬 고도 이 정신을 이어받아 낮과 밤에 출몰하는 포켓몬이 조금씩 다르다. 낮에 같은 포켓몬이 나온다고 해서 지루했다면 밤에 나가보면 새로운 포켓몬들을 잡을 수 있다. 심지어 날씨에 따라 출현하는 포켓몬이 다를 수도 있다.



9. 모든 포켓몬을 잡을 거란 기대는 접자

[포켓몬 고에서 잡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설의 포켓몬 '뮤츠']

속초에서는 생각보다 다양한 포켓몬이 나왔다. 온종일 열심히 뛰어다닌 결과 102마리 정도를 잡았고, 포켓몬 도감에는 42마리가 등록돼 있다(60마리는 중복이라는 소리). 하지만 속초를 가는 것만으로 포켓몬 도감을 완성할 거란 기대는 접자. 아무래도 지역이 좁다 보니 나오는 포켓몬이 어느 정도는 한정돼 있고, 그리고 단 하나의 지역에서만 나오는 전설의 포켓몬도 있다. 이들의 위치는 목격자가 없어서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10. 같은 포켓몬이 나오더라도 일단 잡자

[피카츄를 라이츄로 진화시키려면 50개의 피카츄 사탕이 필요하다.]

심리상 같은 포켓몬이 나오면 그냥 잡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포켓몬이 나오더라도 일단 잡는 것이 좋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트레이너의 레벨이 올라갈수록 더 높은 능력치의 포켓몬이 나온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포켓몬을 잡을 때마다 해당 포켓몬을 진화하는 데 필요한 사탕을 주기 때문이다. 즉, 같은 포켓몬을 많이 잡을수록 사탕을 많이 모아서 포켓몬을 진화시킬 수 있다.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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