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일본과 뉴욕에 동시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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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일본과 뉴욕에 동시 상장
  • by 정보라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7월 14일 '신중호' 글로벌 최고 책임자와 '황인준' 최고 재무 책임자, '마츠다 준'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7월 14일 뉴욕 증권 시장에서 거래 시작을 알리는 벨을 울렸다. 상장 첫날 주가는 44.06달러로 시작하여 41.58달러로 마감했다. 상장 전 네이버는 라인의 주가를 32.84달러로 잡았는데 그보다 30% 높은 가격에 거래되었다. 뉴욕 장을 마감하고 15일에는 일본 도쿄 증권 거래소에 상장했다. 주당 4,900엔으로 거래를 장을 열었는데 오전 11시 현재 4,570엔에 거래되고 있다.

[오른쪽부터 황인준 라인 CFO와 신중호 CGO, 마츠다 준 CMO]

라인은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기업가치를 70억 달러로 끌어올리고 주식을 공개하며 11억 달러를 모았다. 미국 뉴욕 증권 거래소는 라인이 올들어 상장한 기업 중 10억 달러 이상을 모은 세 번째 기업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라인의 상장을 두고 “해외에 설립한 자회사를 본사와 별개의 독자적인 서비스 플랫폼과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규모로 키워 주요 증시 두 곳에 동시 상장한 국내 최초의 기업이 됐”다며 네이버와 라인은 독립된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이 상장하며 공개한 주식은 전체 지분의 16.7%인 3500만 주이다. 뉴욕 증시에는 이중 절반인 1750만 주를 공개했고, 나머지 절반은 15일 일본의 도쿄 증시에 공개한다. 상장 후에도 네이버는 라인의 최대 주주로 남는다. 지분의 80.8%는 네이버 소유다.


[네이버는 도쿄 증시 상장을 앞둔 14일 밤 본사 건물을 밝혔다.]

라인은 2011년 6월 당시 네이버의 일본 법인인 네이버재팬에서 만들었다. 네이버에서 만든 모바일 메신저 ‘모바일미’가 있었으나 더 좋은 성적을 내면서 네이버의 대표 메시지 서비스가 됐다. 이후 5년 동안 일본을 거점으로 하여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용자를 모았다.

현재 라인의 사용자 수는 2억1800만명이며, 절반 이상이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에 있다. 그 가운데서도 절반은 일본 사용자다. 일본의 라인 사용자 수는 전체 사용자 10명 중 3명에 해당하는 6100만명에 달한다. 대만과 태국, 인도네시아의 사용자는 모두 9100만명이다. 라인은 일본 외 나머지 나라의 개별 사용자 수는 공개하지 않는다.

라인은 네이버가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하게 한 서비스다. 사용자의 대부분을 한국 외 나라에서 확보했고, 매출 또한 한국 밖에서 나온다. 라인은 올 1분기 매출 335억엔의 71%를 일본에서 벌었다. 사용자 수가 일본 다음으로 많은 대만과 태국,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출 20%를 거뒀다. 이 4개국이 라인 매출의 90% 이상을 만든다.


[라인 서비스 목록]

현재 라인의 매출은 스티커 판매와 게임, 광고가 구성한다. 이중 게임이 매출 기여도가 36%로 가장 높다. 광고는 28%, 스티커는 23%이다. 모회사 네이버가 한국에서 매출 대부분을 광고에 기대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게임은 외부 회사가 개발한 게임을 라인의 사용자에게 공급하는 것으로, 게임 아이템을 판매하여 나오는 수익이다. 광고는 기업 계정과 홍보용 스티커, 앱 다운로드와 영상 광고 보기 등 사용자에게 특정 행동을 유도하는 리워드형 광고인 라인 포인트, 라인 앱 안에 있는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타임라인’ 광고 등이 있다.


[미국 뉴욕 증권 거래소 앞에 선 라인의 주요 임원과 라인 프렌즈 캐릭터]

[라인이 만든 캐릭터 '브라운'과 '코니'는 뉴욕 증시 상장 첫날 임원 옆자리를 차지했다.]

라인 사용자는 메시지를 보낼 때 10건 중 1건은 스티커로 보낸다. 대화를 대신하는 셈인데 라인은 자체 개발한 스티커 말고도 기업 홍보용 스티커를 배포한다. 외부 디자이너 누구나 팔 수 있는 스티커 오픈 마켓을 운영하여 스티커 사용자 층과 참여 디자이너 층을 넓혔다. 라인 매출에 특이점이 하나 더 있다. 캐릭터 수입이다. 라인은 라인프렌즈라는 캐릭터를 자체 개발했는데 2016년 1분기 캐릭터 저작권료로 20억엔을 벌었다. 전체 매출의 6%에 해당하는 규모다.

라인은 메신저 기능을 중심으로 운세, 아르바이트 중개, 식당 예약, 깜짝 세일, 콜택시, 일기예보, 선물하기, 카메라 앱 등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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