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안전하게… 국내 도입이 시급한 지뢰 제거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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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안전하게… 국내 도입이 시급한 지뢰 제거 드론
  • by 황승환

하루 평균 10명을 죽거나 불구로 만듭니다. 전세계에 10억개 이상이 묻혀있습니다. 바로 지뢰입니다. 1997년 캐나다 오타와에서는 121개국이 모여 대인 지뢰 사용 금지를 위한 대인지뢰금지협약을 체결합니다. 대인 지뢰의 생산, 사용, 수출 등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입니다. 미국, 한국, 북한, 중국, 인도, 이란 등은 이 협약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동물, 인간, 지뢰 제거 장비를 이용해 전세계에 매설된 지뢰를 모두 제거하기 위해서는 약 1,00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 작업을 10년 내로 마칠 수 있는 획기적인 드론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등장했습니다.

‘마인 카폰 드론(Mine Kafon Drone)’이라고 부릅니다. 작업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3D 항공지도와 기존 군사 지도, 정보를 기반으로 대략적인 구역을 지정합니다. 금속 탐지기와 지뢰 탐지기를 장착한 드론이 해당 구역을 정밀 스캔하며 비행을 하고 지뢰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 냅니다. 마지막으로 로봇팔을 이용해 작은 폭발물을 지뢰 위에 두고 충분한 거리를 벌린 후 터트려 지뢰를 제거하게 됩니다. 이 작업은 기존 방식보다 20배 빠르고 비용도 수백배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 드론은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마인 카폰 재단이 주도하고 있는데요. 이 재단의 설립자인 마수드, 마흐무드 하산 형제는 극심한 분쟁 지역이었던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태어나 지뢰의 무서움을 직접 보면서 자랐고 이를 널리 알리고 지뢰 제거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목표액은 7만 유로(약 8,800만원)입니다. 지원액수에 따라 카폰 드론을 만들 수 있는 핵심 부품과 설계도를 받아 볼 수 있고 5,000유로(약 630만원)을 지원하면 카본 드론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재단의 목표는 지원금으로 드론을 만들고 세계 각지의 드론 제거 활동을 하는 겁니다. 

매년 북한은 수천 발의 지뢰를 비무장 지대에 매설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안타까운 젊은 병사들이 다치고 목숨을 잃기도 했죠. 민간인 피해도 종종 뉴스에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다면 카폰 드론은 지금의 한국에 꼭 필요한 드론입니다. 만들 수 없다면 사오기라도 해야하는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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