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심에 불타는 중국 회사, 아이폰 7 사면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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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에 불타는 중국 회사, 아이폰 7 사면 해고!
  • by 이주형

‘비나 산업’이라는 한 중국 회사에서 “아이폰 7을 사지 말라”는 사내 공지가 올라왔다고 버즈피드가 20일 보도했습니다. 이 회사는 5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친환경 인테리어 업체입니다. 

비나 산업은 위챗을 통해 올린 “애국통지”라는 이름의 사내 공지문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내용을 추려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올해 출시될 아이폰 7을 구매하는 직원은 즉시 해고하고 다시는 고용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폰을 부수고 새로운 기종으로 변경한 것을 증명하면 일정 금액을 보상합니다. 아이폰 4는 1,000위안(약 17만 원), 아이폰 5는 1,500위안(약 26만 원), 아이폰 6는 2,500위안(약 43만 원)을 받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좋지 않습니다. 비나 산업의 직원인 듯한 한 웨이보 사용자는 “차라리 아이폰 7을 사고 해고를 당하겠다. 그리고 노동 중재 재판에서 만날 거다.”라는 글을 게시했고, “컴퓨터에 설치된 윈도우도 지워라”라는 글과 함께, “수출 중심의 회사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게 멍청하다. 만약에 다른 국가에서 중국산 제품을 보이콧하면 무역 고립이 되는 거다”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구단선'이라는 선을 긋고 일방적으로 자국 수역으라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것과 관련해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의 많은 국가와 오랜 분쟁을 벌여 왔는데요. 최근  헤이그 상설 중재재판소에서 구단선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중국은 이 판결에 대해 인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 판결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반미 정서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해역은 동남아 국가와 분쟁도 있지만 미해군의 전략상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곳이기 때문인데요. 이런 이유로 미국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도 이어지고 있고 이번 비나 산업의 통시 역시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 필리핀 등 관련 국가에서는 반중 여론과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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