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뮤직 시작하기 전 알면 유용한 10가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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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뮤직 시작하기 전 알면 유용한 10가지 정보
  • by 이상우
지난해 6월 30일 서비스 시작 후 미국 등 100여 개 나라에 서비스되고 있는 애플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 서비스 시작 6개월 만에 1,000만 명을 넘어섰고, 현재 유료 가입자만 1,500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유료 사용자가 많다고 해서 ‘누구나’ 만족하는 서비스는 아니다. 3개월 무료 체험 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요금이 결제되는 것을 막으려면 자동 갱신 옵션을 반드시 꺼야 한다.



1. 애플의 두 번째 국내 정식 서비스

[조나단 아이브가 설계한 샌프란시스코 유니언 스퀘어 매장]

애플뮤직은 앱 스토어에 이어 두 번째 애플의 국내 정식 서비스다. 이건 사실 화나는 일이다. 다른 나라라면 최소 세 번째 정식 서비스여야 한다. 우리보다 애플 판매량이 훨씬 적은 나라에도 존재하는 ‘오프라인 애플 스토어’가 오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플이 한국에 아이폰을 내놓은지 6년이 넘었지만 국내에는 애플 스토어가 한 곳도 없다. 프리스비 같은 APR(애플 프리미엄 리셀러)가 애플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할 분이다. 현재 미국에만 260여 개를 비롯해 중국 19개, 일본 9개 등 전세계 약 400여 곳에 애플 스토어가 있다. 애플은 앱스토어와 TV, 영화, 책, 아이폰 위치 추적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앱 스토어에 이어 애플뮤직만 제공될 뿐이다. 이웃나라 일본에선 오프라인 애플 스토어는 물론 영화, 책, 분실 기기의 위치 추적 등 대부분의 애플 서비스가 제공된다.



2. 한국과 미국 애플뮤직 뭐가 다를까

[왼쪽이 한국 애플뮤직, 오른쪽이 미국 애플뮤직이다. 한국 애플뮤직에서 아이유로 검색하면 'Someday' 한 곡만 나온다.]


크게 두 가지다. 한국 정식 서비스지만 가요보다 팝송이 많다. 현재까지 SM과 YG 등 일부 기획사의 음원만 계약이 끝나서다. 아이유 소속사 로엔이나 CJ E&M 등 주요 음원 유통사들과는 아직 계약을 못했다. 그런데, 웃긴 점이 있다. 미국 애플뮤직으로 접속하면 아이유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국내 음원이 서비스 된다. 한국 애플뮤직에는 아이유가 없고, 미국 애플뮤직에는 아이유가 있다. 앞으로 이들 기획사들과 음원 계약 여부에 따라 애플뮤직의 국내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다.
월 이용 가격도 다르다. 개인은 월 7.99달러(약 8,900원), 가족은 최대 6인까지 11.99달러(약 1만 3,2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미국보다 2~3달러 저렴하지만 멜론 등 국내 음원 서비스와 비교하면 1,000원 정도 비싸다. 참고로 중국의 경우 월 이용 가격은 10위안(약 1,800원)에 불과하다.



3. 아이튠즈 재생 목록 동기화

애플뮤직에 가입하고 처음 당황스러운 것이 아이튠즈 재생 목록 동기화다. 정성스럽게 정리해둔 아이튠즈 재생 목록을 아이폰으로 가져오려면 ‘iCloud 음악 보관함’ 옵션을 켜야 한다. 이 기능을 켜면 아이클라우드에 업로드된 아이튠즈 재생 목록과 연동이 시작된다. 그러면 별다른 동기화 작업 없이 맥에 있는 노래를 아이폰에서 듣거나 반대로 아이폰에서 맥에 있는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또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구입한 노래, 애플뮤직에서 추가한 곡·앨범·재생 목록이 저장된다. ‘For You’의 내용 등 애플뮤직 관련 데이터도 저장되기 때문에 아이폰·아이패드를 사용하는 경우 이들을 자동으로 동기화해 준다.

[애플 뮤직의 노래를 아이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맥, 아이패드 등 다른 기기와 자동 동기화하면 ‘아이클라우드 음악 보관함’을 켠다. 마찬기지로 맥 아이튠즈에서 같은 옵션을 활성화한다.]




4. 오프라인 음악 듣기

애플뮤직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앨범, 아티스트, 노래 등 원하는 대로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감상할 수 있다. 그런데 스트리밍 서비스 특성 상 엄청난 모바일 데이터가 소비된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오프라인 듣기가 중요한 기능인 이유다. 애플뮤직은 좋아하는 음악을 오프라인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다운로드할 노래(음반)을 선택하고 ‘+’ 버튼을 누르면 아이폰에 저장되는 '오프라인에 듣기' 옵션이 활성화된다.



5. 가족 공유

아이폰, 아이패드 등 하나 이상의 애플 기기에서 동시에 애플뮤직을 사용하고, 꼭 가족이 아니더라도 친구, 직장 등 다양한 관계의 사람들과 애플뮤직 계정을 공유할 때 필요한 기능이다. 하나의 신용카드로 공유된 사람들이 앱, 책, 음악 등의 콘텐츠 구입이 가능하며 공유 또한 자유롭다. 특히, 19세 미만 자녀가 아이폰/아이패드를 사용한다면 가족 공유를 통해 부모의 승인 후 앱 구입이 가능하도록 설정할 수 있어 여러모로 유용하다. 가족 공유에서는 하나의 애플ID를 최대 10대의 iOS 기기에 등록할 수 있다. 5명의 가족 각자가 아이폰과 컴퓨터 1대씩 사용한다고 해도 앱 스토어 및 아이튠즈 스토어, 아이북스 스토어에서 자유로운 콘텐츠 구입이 가능한 셈이다. 유료 앱 구입 시 제각각 과금이 되는 기존과 달리 가족 공유는 처음에만 과금될 뿐 다른 구성원이 다시 내려받더라도 과금되지 않는다. 사진과 일정도 마찬가지로 공유할 수 있다.



6. 큐레이션

애플뮤직은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기능(추천 음악)이 장점이다. 처음 애플뮤직을 시작할 때 선호하는 음악 장르와 아티스트를 묻는데 이것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음악을 추천한다. 장르별 말풍선을 길게 터치하여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걸러내 사용자 취향을 파악하는 비츠 뮤직의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따온 것이다. 그리고 사용자의 취향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추가 말풍선도 제공된다. 이것을 바탕으로 애플뮤직이 보유한 약 3,800만 곡 가운데서 재생 목록을 추천해준다.



7. 라디오

애플뮤직의 또다른 장점은 '라디오' 서비스다. 애플의 비츠1 라디오는 24시간 방송되며 DJ가 직접 선별한 음악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일렉트로닉·클래식·재즈·블루스 등 장르별 방송, 시간별로 진행되는 DJ의 방송을 들을 수 있다.



8. 3개월 무료 체험 후 자동 과금 방지



애플뮤직의 국내 서비스에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는 3개월 무료 체험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좋아하는 국내 음원이 없어 자칫 사용하지도 않을 서비스에 꼬박꼬박 돈을 지불하는 낭패를 겪을 수 있다. 3개월 무료 체험 후 유료 사용으로 자동 전환되도록 설정되어 있어서다. 따라서 자동갱신 설정을 변경해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애플뮤직의 왼쪽 상단에 있는 프로필 아이콘을 누르고, ‘Apple ID 보기→구독’을 순서대로 선택한다. 그리고 활성화돼 있는 ‘나의 구독 멤버십’을 누른 다음 ‘자동 갱신’을 끄면 된다. 이렇게 해도 3개월 무료 체험을 할 수 있다.



9. 애플이 만든 첫 번째 안드로이드 앱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만 애플뮤직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애플은 애플뮤직의 한국 서비스에 맞춰 안드로이드용 애플뮤직 앱의 정식 버전을 공개했다. ‘아이폰으로 갈아타기’ 앱을 제외하고 ‘서비스 중심의 앱으로 애플이 처음 만든 안드로이드 앱’이다. 애플뮤직이 설치된 아이폰 등의 애플 기기가 있다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연동이 되고, 애플ID와 같은 계정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쓴다면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구입한 음악도 가져올 수 있다.



10. iOS 10 애플뮤직, 인터페이스 바뀐다

[왼쪽이 iOS 9.3 오른쪽이 iOS 10의 애플뮤직]


iOS 8.4에서 처음 서비스된 애플뮤직은 iOS 10에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완전히 새롭게 뜯어고친다. 지금 애플뮤직 무료 체험을 하고 있다면 뒤죽박죽 인터페이스가 영 못마땅할 것이다. 클래식 음악을 찾는다고 가정해보자. ‘For You’ 화면 로딩이 끝나면 ‘New’ 탭을 누르고 화면 상단의 장르 메뉴에서 ‘클래식’을 선택하고, 화면을 스크롤하여 ‘Apple Editor’ 재생 목록을 눌러 '클래식' 배너에서 '스포트라이트' 앨범을 선택하거나, 재생 목록을 선택한다. 애플이 잘하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괴리가 많다. 솔직히 애플뮤직 UI는 사용자 경험을 파탄하고 있다고 할 정도다. 사용자는 애플뮤직에서 새로운 음악을 찾는 게 아니라 인터페이스의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는 것에 가깝다.
추천 음악, 새로운 음악, 라디오, Connect, 나의 음악 5개의 메뉴가 iOS 10에서 보관함, For You, 둘러보기, 라디오, 검색으로 이름, 위치 모두 바뀐다. 각 탭 화면 상단에 메뉴 이름이 크게 표시되고 아티스트, 앨범, 노래 같은 세부 메뉴를 밖으로 빼서 원하는 음악을 쉽게 찾도록 했다. 찾는 노래에 빠르고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것이다.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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