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온라인 쇼핑몰 ‘제트닷컴’ 30억 달러 인수하고 아마존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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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온라인 쇼핑몰 ‘제트닷컴’ 30억 달러 인수하고 아마존에 도전장
  • by 황승환
[사진 출처 : 엔가젯]

미국 오프라인 유통을 휘어잡고 있는 월마트가 설립 2년된 쇼핑몰 ‘제트닷컴(Jet.com)’을 30억 달러(약 3조 3,28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리코드가 7일(현지시각) 전했습니다. 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온라인 쇼핑몰 인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월마트는 미국 오프라인 유통 시장을 장악하면서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온라인 거래 연매출 규모는 약 14억 달러(약 1조 5,500억원)로 아마존의 99억 달러(약 10조 9,800억원)에 크게 뒤지고 있으며 성장세 둔화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트닷컴을 인수해 온라인 거래 매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제트닷컴 설립자 마크 로어 (사진 출처 : 포브스)]

월마트가 거금을 들여 인수하는 제트닷컴은 상당히 흥미로운 업체입니다. 일단 설립자 ‘마크 로어(Marc Lore)’를 먼저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서는 신화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아용품 쇼핑몰 다이어퍼스닷컴(Diapers.com), 식료품 쇼핑몰 소프 닷컴(Soap.com), 애견용품 쇼핑몰 웨그 닷컴(Wag.com)을 설립해 운영하다 아마존에 5억 5,000만 달러(약 6,300억원)을 받고 2010년 매각합니다. 그리고 아마존에게서 받은 돈을 바탕으로 5년 후 아마존을 잡겠다며 2015년 7월 온라인 쇼핑몰 제트닷컴을 오픈합니다. 

아마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모든 제품 가격을 아마존과 비교하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폈습니다. 이런 가격 정책과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큰 수익은 내지 못하고 있었지만 월마트가 인수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인수 후에도 마크 로어와 핵심 운영진은 월마트에 합류해 제트닷컴과 월마트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함께 하게 됩니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이미 확정됐다고 하는데요. 아마존이 버티고 있는 온라인에서 월마트가 얼마나 클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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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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