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CEO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모델은 지금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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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CEO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모델은 지금부터 시작”
  • by 정보라
카카오톡이 달라진 모습을 보일까. 사실 카카오톡은 네이버 라인과 텐센트 위챗보다 앞서 수익화를 꾀했고 플랫폼화를 시도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오히려 두 회사보다 더 뒤진 평가를 받고 있다. 임지훈 카카오 CEO는 201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카카오 비즈니스 모델이 이제 본격화했다는 걸로 이해해달라”며 “라인이, 위챗이 어떻게 진화하는지 충분히 잘 알고, 공부하고 있다”면서 “배울 건 배우고 한국 상황에 어떻게 최적화할지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광고 매출을 카카오 서비스 파트와 포털 다음으로 나눈다. 카카오톡의 플러스친구, 옐로아이디, 브랜드이모티콘, PC 버전 광고, 충전소, 친구톡과 카카오톡과 연동하여 작동하는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타일, 카카오TV가 카카오 광고 매출을 만든다.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로 평가받지만, 지금 언급한 광고 모델은 카카오 광고 매출에서 22%를 차지할 뿐이다. 카카오의 광고 매출 대부분은 포털 다음에서 나오는 셈이다.

[2016년 2분기 기준 카카오의 매출을 구성하는 서비스]

임지훈 CEO는 “카카오톡은 아직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붙였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사용자가 자기가 좋아하는 걸 구독하는 습관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이 사용자끼리 대화하는 수단으로 쓰였으나 카카오톡으로 개인적인 대화가 아니라 정보를 얻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말한 것이다.

“카카오톡은 사용자와 세상, 사용자가 원하는 파트너, 콘텐츠를 연결하는 것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임지훈 대표는 카카오톡이 나아갈 방향을 소개했다. 그렇지만 이 방향에 따라서 덧붙일 기능이나 서비스는 언급하지 않았다.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모델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을 뿐이다.


[2016년 2분기 기준 카카오톡 사용자 수 추이]

카카오는 올들어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발표했다.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6월 시작했고, 대리운전 기사를 손님과 연결하는 카카오드라이버를 5월 출시하여 2개월 사이에 가입자 1백만 명을 모았다. 운행 완료율은 60%이다. 손님이 대리운전 기사를 호출한 횟수는 총 270만 건으로 카카오는 카카오택시가 출시하고 같은 기간에 거둔 성적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카카오택시는 같은 기간 가입자 1백만 명, 기사 수 8만 명, 승객이 택시를 부른 횟수는 누적 220만 건이었다.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는 가입자 수가 1100만 명, 가맹점 수 1천 곳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10대를 공략하여 만든 서비스가 있는데 모바일 생방송 서비스 '슬러시', 새로운 메신저 '썹'을 출시했다. 그밖에 미용실 예약 서비스 카카오헤어샵을 운영 중이며 주차장 예약 서비스 카카오파킹, 가사 도우미 중개 서비스 카카오클린홈이 연내에 나온다.

카카오는 2016년 2분기부터 로엔의 실적을 포함한다. 그에 따라 2분기 매출은 3765억 원으로 55% 증가했다. 특히 콘텐츠 부문 매출 신장이 두드러지는데 로엔의 음악 서비스 멜론 덕분이다.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1분기 916억원에서 2분기 1904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의 2분기 영업 이익은 266억 원으로 영업 이익률은 7.1%이다.


[카카오는 2016년 2분기부터 로엔의 실적을 연결하여 발표한다.]

[로엔의 멜론은 카카오에서 콘텐츠 부문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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