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서비스를 시작하고 2년이 지난 2006년 야후는 10억 달러에 인수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지만 거절했습니다. 야후가 인수 제안을 했을 때 가장 어려운 결정을 내렸던 순간이고 이 때가 페이스북의 전환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정말 고통스러웠던 것은 인수 거절이 아니라 페이스북이 추구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직원이 대거 떠나버린 것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습니다. 스타트업에 불과했던 회사에 10억 달러 인수 제안은 당시 멤버에게는 홈런처럼 생각됐겠지만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은 채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이 그들을 떠나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페이스북 창립 초기 멤버가 상당수 그만 둔 것에 의사 소통이 부족했던 자신의 책임이라며 후회했습니다.
페이스북이 새로운 도전을 결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는데요. 다양한 시나리오 분석, 사용자 피드백, 데이터 분석을 기준으로 하지만 이것이 항상 충분한 것은 아니라며 오큘러스 인수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습니다. 2014년 페이스북은 20억 달러(약 2조 2,00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VR 헤드셋 분야의 선두 주자 오큘러스를 인수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오큘러스 인수에 대해 ‘미친 짓(crazy things)’이었다고 말하며 독자 기술로 만들 수 있었다면 인수하지 않았을 거라며 후회했습니다.당시 페이스북은 VR헤드셋을 개발할 전문 인력과 기술이 부족했고 결국 거금을 들여 오큘러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큘러스 팀은 VR기기 관련 최고의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그런 오큘러스를 인수한 것은 최선이자 당연한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오큘러스 인수는 일종의 도박이었고, 결론적으로 그의 베팅은 성공했습니다. 오큘러스 리프트 소비자 모델이 나왔고 삼성 기어 VR을 함께 만들며 파트너가 됐습니다. 그리고 VR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로 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최고 경영자라면 이런 미친 짓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때로는 불가피하고 모든 일에 앞서 나갈 수도 없습니다.”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과감한 베팅도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전체 인터뷰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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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