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가 열리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은 약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거의 매년 WWDC(세계 개발자 회의)가 개최됐던 모스콘 웨스트 센터보다 규모가 큽니다. 샌프란시스코 시빅 오디토리엄이란 이름을 사용하다 지금은 창립자인 ‘빌 그레이엄’의 이름을 따와서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으로 바뀌었는데요. 유대인인 빌 그레이엄은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나 1960년대 초반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했고, 공연장 필모어를 운영하며 사이키델릭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섰다고 합니다. 그는 또 다양한 콘서트를 기획하며 공연 산업 발전에도 기여했습니다.
이곳과 애플의 인연은 19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여기서 ‘애플2’를 공개했습니다. 또 애플은 2015년 이 곳에서 아이폰 6s와 아이폰 6s 플러스를 선보였습니다. 지난 6월 WWDC 2016에 이어 현지 취재를 위해 이곳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두 번째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새롭고 신선합니다.
애플이 9월 7일 ‘스페셜 이벤트’를 하루 앞두고 행사장 주변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어떤 방법으로 신제품을 발표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은 6일 오후 현재 보안 요원이 외부인들을 통제하는 등 보안 유지에 각별한 분위기입니다. 사진 촬영조차 보안 요원이 다가서며 제지할 정도였습니다.
애플 로고가 새겨진 대형 깃발과 건물 중앙의 대형 애플 로고, 초대장에 쓴 이미지로 가득한 벽면 그리고 입구의 ‘Special Event’라는 커다란 간판이 걸려 이곳이 애플 신제품 공개 장소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딥블루 색상의 대형 깃발을 보니 새로운 색상의 아이폰 출시를 의미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자들로 보이는 사람 몇몇이 그룹을 지어 이동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내일 발표에서 기대를 모으는 내용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아이폰 7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것인가이고 두 번째는 ‘애플워치2’가 발표될 것인가 입니다. 아이폰 7은 이미 루머를 통해 아이폰 6s와 동일한 디자인에 듀얼 렌즈 카메라와 5가지 색상, 3.5mm 이어 잭이 없는 4.7인치와 5.5인치 두 가지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알려져 있고 실제로 중국에선 작동 영상까지 등장한 상태입니다. 만약 5.5인치 모델에만 듀얼 렌즈 카메라가 탑재된다면 아이폰 이용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또 다른 스페셜 이벤트의 주인공 애플워치2는 ‘패션’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에서 엘르, W 등의 패션 매거진 에디터들이 이곳을 방문했으니까요. 따라서 1세대의 에르메스 에디션같이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애플워치2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1년 동안 1,200만 대 정도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는 애플워치는 첫 1년 판매량만 놓고 보면 아이폰 데뷔 때의 두 배 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성공적인 데뷔입니다. 일단 수치상으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중요한 것이 애플워치2입니다. 아이폰은 ’S’ 모델이 진짜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애플 제품은 두 번째 모델에서 완성작을 볼 수 있습니다. 1세대 애플워치는 무겁고 느리고 배터리는 하루 버티기가 힘들었습니다. 애플워치2는 지난 1년 3개월 동안의 개선을 통해 더 가다듬어진 완성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애플은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8일 새벽 2시)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행사를 생중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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