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구하기부터 꾸미기까지, 꼭 필요한 앱들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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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구하기부터 꾸미기까지, 꼭 필요한 앱들 모음
  • by 정보라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또한 이사의 계절이기도 하다. 이사할 때 도움이 될 앱 몇 개를 골랐다. 지난 여름 이사 앞두고 몇 개월 동안 들여보던 앱이다.


1단계 집 구하기


누가 그랬다. 집 볼 때 수도꼭지 틀고 변기 물 내려봐야 한다고. 곰팡이가 있는 곳은 없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했다. 집은 남향이어야 하는 말도 들었다. 그러고 싶다. 문제는 그런 집을 구할 돈이 있느냐 말이다. 결국 괜찮은 집보다 예산에 맞는 집이 먼저다. 시세 파악하는 앱을 소개한다.


1. 원룸부터 아파트까지 매물 정보는 '네이버 부동산'

월세방이든 전세이든 매매이든 기본 앱은 네이버 부동산이다. 동네 부동산치고 네이버 부동산 마크 안 달린 곳이 없다. 허위 매물이 많다지만, 전국구의 다양한 매물을 이만큼 편하게 보여주는 앱도 없다. 경쟁 서비스가 없다가 다방과 직방이 나오면서 기능이 다양해졌다.

고시원, 원룸, 전세, 매매, 분양, 경매에 부동산 뉴스까지 온갖 정보를 다룬다. 고시원은 입실료와 사용 인원, 계약 기간, 여성 전용인지 등의 조건으로 검색할 수 있다. 원룸 매물만 모음 메뉴가 새로 생겼다. 다방과 직방 덕분이다. 말이 원룸이지 투룸까지 찾아준다. 월세와 전세, 단기임대 매물을 다양한 조건으로 필터링하고, 보증금과 융자 여부, 신축, 풀옵션, 주차, 애완동물, 큰길, 엘리베이터, 관리비, 계약기간 등 상세 조건을 소개한다. 복층과 옥탑방도 따로 찾을 수 있게 했다.

주택과 아파트 전세와 매매 매물은 동 단위로 검색한다. 관리비, 계약기간, 준공년도, 방갯수, 욕실갯수 등 선호하는 조건에 맞는 매물만 골라 보는 기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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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주택과 아파트 매물 모두 소개한다. 위 이미지는 아파트 매물 정보.]




2. 아파트 실거래가 알려주는 '호갱노노'


호갱노노는 국토교통부가 공개하는 실거래가를 보여주는 서비스다. 아파트 월세와 전세, 매매만 다룬다. 단지 정보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출퇴근 시간을 기준으로 검색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회사가 판교인데 대중교통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 찾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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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갱노노는 출퇴근 시간을 기준으로 집을 알아볼 때 참고하기에 좋다.]

[다루는 매물 정보는 아파트뿐이다.]



3. 원룸은 '다방'과 '직방'


2015년 기준 대한민국은 가구 열 곳 중 세 곳은 1인 가구다. 다방과 직방은 1인 가구를 위한 원룸 중개 앱이다. 20, 30대를 노려서 지하철역과 동, 대학가를 기준으로 원룸 정보를 보여준다. 원룸이지만 사진은 30평대 못지 않게 꽉 채웠다. 발품 팔기 전 쓰기에 좋다.

다방 내려받기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2,3인 이상이 사는 집에 비하면 원룸은 작지만, 구하는 사람에게는 정보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직방 내려받기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직방은 '일단 공인 중개사무소로 전화를'이란 콘셉트가 강하다. ]



2단계 가구 배치 고민하기


이사하는 날. 짐을 다 옮기고 혼자 남은 저녁 샤워하고 나서 옷을 꺼내려 서랍을 열었는데 아뿔싸. 가구 배치를 잘못해서 ㄱ자로 배치한 서랍장과 옷장이 서로 막고 있다. 이런 일을 방지하려면 이사갈 집의 가구 배치를 미리 계산해야 한다. 집 보러 다닐 때 대강의 방 사이즈라도 재 놓자. 민망함은 잠시다. 집이 5천 원짜리도 아닌데 이 정도는 준비하자.


1. 줄자 없이 도면 그리기 '매직플랜'


매직플랜은 가구 배치와 집 구조를 도면으로 그릴 수 있는 무료 앱이다. 방이나 욕실, 주방, 거실 등 공간 하나를 디자인할 때 쓰거나 집 한 채의 구조를 살피고 가구를 배치할 때도 쓸 수 있다. 2개 층이 넘는 집을 꾸밀 때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 작업을 종이에 대충을 그려가며 하면 한계가 있다. 문이 열릴지, 창문을 가리지 않는지, ㄱ자로 배치할 수 있는지 등은 정확한 크기를 따져야 알 수 있다. 모눈종이에 그려가며 하는 방법이 있지만, 모눈종이 사러 문방구 가는 것보다 간편한 방법이 있다.

매직플랜으로 방이나 현관을 네모칸으로 그린 다음에 실측 사이즈를 입력해 정확한 도면을 그려보자. 매직플랜으로 문과 창문도 여닫이 혹은 미닫이인지, 너비와 높이를 따져가며 그릴 수 있다. 가구를 배치할 때에도 가로X세로X높이를입력해 실제 배치할 때를 미리 짐작하는 게 가능하다. 수정은 얼마든지 가능하니 수십, 수백번 가구를 옮겨도 보자. 줄자가 없으면 이 앱을 열고 사진으로 실측할 수 있다. 모서리를 표시하면 도면이 샤삭 그려진다. 실은 치수대로 도면 그리기는 너무 귀찮다.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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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플랜으로 도면을 그릴 땐 직접 그릴 건지, 카메라로 방을 캡처해 실측할 건지 선택한다.]

[직접 그릴 땐 화면에 대고 손가락을 쉴 새 없이 눌러야 하는 게 귀찮지만, 창문과 문, 벽 길이를 정확하게 입력할 수 있다.]

[가구도 배치할 수 있으며, 가구의 크기를 적어서 한 벽에 책장 세 개가 다 들어가고도 문을 열 수 있을지와 같은 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 벽면 넓이를 계산해주는데 이 자료는 페인트를 살 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2. 3차원으로 도면 그리기 '스케치업'


매직플랜으로 작업하는 게 영 성에 안 차면 스케치업을 추천한다. 스케치업은 구글이 구글 어스에 건물을 3차원으로 표현하려고 인수한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소프트웨어다. (구글은 인수 후 스케치업을 트림블에 팔았는데 지금도 '구글 스케치업'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종종 있다)

스케치업은 유료 캐드 소프트웨어인데 상업적 용도로 쓰지 않는다면 개인이 30일 동안 무료로 쓸 수 있다. 인테리어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3차원으로 그린 도면을 올리는 블로거가 있는데 대체로 이 스케치업을 썼다. 가구를 배치했을 때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므로 실제 배치했을 때의 느낌을 가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윈도우와 맥용 앱이 있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용 앱은 뷰어 역할만 한다. 작업은 데스크톱용 앱으로 해야 한다.

내려받기 (맥용과 윈도우용 앱)

[매직 플랜이 성에 안 차면 스케치업을 써보자.]

[스케치업 판 비핸스인 3D웨어하우스는 작업물을 공유하는 사이트이다. 여기에 올라온 건 다운받아서 볼 수 있다. 집 말고도 가구, 선박 등 3차원 도면으로 그린 다양한 것들이 올라온다.]


3단계 집을 집답게, 인테리어


배운 적 없는 걸 잘하긴 어렵다. 인테리어도 마찬가지다. 도통 아이디어가 없고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다면 다른 사람의 집을 구경하자. 요즘엔 ‘온라인 집들이’라고 하여 자기 집 사진을 블로그나 카페에 공개하는 사람들이 있다.


1. 하우스(houseapp)


하우스는 온라인 집들이 앱이다. 카카오스토리에서 시작했는데 별도 앱으로 나왔다. 주제별 사진 이벤트를 꾸준하게 열어서 다양한 사진이 올라온다. 현관, 욕실, 거실 등 저마다 개성대로 꾸민 집을 보면서 내집을 꾸밀 아이디어를 얻어보자. 좁은 집부터 저택까지 다양한 크기의 집 꾸미기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다.

사진을 올린 사람들은 꽤 적극적이어서 인테리어 소품이나 가구 구입처 등 자기만의 정보를 아낌없이 내놓는다. 무료.

내려받기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하우스로 남의 집을 구경하면서 내집 꾸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검색 필터는 한국적이다.]

[특정 가구 브랜드로 꾸민 집을 찾을 수 있고 몇몇 가구는 앱에서 구매 가능하다.]


2.하우스(houzz)


한국의 하우스와 발음이 같은 미국의 앱이다. 미국 가정집부터 일본품의 집까지 다양하게 꾸민 집과 가구, 장식재 사진이 올라온다. 검색과 필터 기능이 강력한 게 장점이다.

한국 하우스가 집주인 혹은 세입자 등 거주자가 올린 사진이 올라오는데 미국의 하우스는 소위 업자 사진이 많다. 인테리어 회사나 가구 회사 등이 포트폴리오를 직접 올린다. 포트폴리오 속 가구와 소품도 하우스 앱에서 판다. 이런 정보가 태평양 건너 한국에서는 소용 없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나 소품, 컨셉 등을 참고하기에 이만한 앱이 없다. 무료.

내려받기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모든 집의 구조가 같은 한국의 집 사진을 보다 이 앱을 보면 숨이 트인다. 그러나 만질 수 없고 가질 수 없는 그림이라는 것. 마음껏 감상만 하자.]

[마음에 드는 소품이나 가구는 스크랩할 수 있다.]

[미국의 하우스는 업자가 올리는 사진을 모았다. 마음에 들면 바로 살 수 있지만, 해외 직구는 부담스럽다. 견문을 넓히는 용도로 쓰자.]



4. 원모어띵. 인터넷 강의 못지 않은 TV프로그램


집꾸미기 아이디어를 품다보면 ‘내가 직접?’이라는 생각이 스물스물 든다. 서랍과 커텐 사는 데서 그치지 않고 페인트칠, 싱크대 조립, 몰딩, 웨인스코팅, 가구 리폼 등 손대고 싶은 영역이 늘어난다.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래 TV프로그램을 추천한다.


1. 내 방의 품격


노홍철이 무한도전 대신 선택한 프로그램이다.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한 연예인, 인테리어 회사에 통으로 맡겼는데 피본 연예인, 셀프 인테리어 알못 연예인과 인테리어 전문가, 금손 일반인이 나와서 셀프 인테리어 노하우를 전수한다. 원룸부터 빌라, 한옥까지 다양한 사례가 나온다.

방영 종료했으나 다시보기로 꼼꼼하게 봐도 부족함이 없다. 요새 뜬다하는 인테리어 아이템과 기법을 훑는다. 이 방송을 보고 나면 블로그 검색하기가 수월하다. ‘셀프 인테리어’라고 검색하는 데서 나아가 ‘망입유리’나 ‘T5’를 찾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tvN.


2. 헌집 줄게 새집 다오


내 방의 품격이 초심자를 위한 개괄서라면 헌집 줄게 새집 다오는 실습 교과서다. 방문 손잡이와 조명 스위치 바꾸기부터 에어 컴프레서와 에어 타카 사용법까지 소개한다.

연예인의 방(집이 아니다)을 전문가 두 사람이 적은 예산으로 바꿔서 대결하는 콘셉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아니다. 인테리어 예산이 적기 때문에 전문가가 돈과 자기의 노동 시간을 맞바꿨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싸게하는 비법을 하나하나 시연하여 인터넷 동영상으로 실습 수업 받는 느낌이다. 월세나 전세 사는 사람에게 유용한 팁이 이따금 나오는 게 유용하다. JTBC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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