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 산하의 킨 보안 연구소는 19일(현지시각) 테슬라 모델 S를 원격으로 해킹해 일부 기능을 조작하는 시연 영상과 함께 상세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 취약점 수 개월 전에 발견된 것으로 테슬라에 보고됐고 ‘v7.1, 2.36.31’ 펌웨어 업데이트로 취약점을 수정했습니다. 시연 영상은 구형 펌웨어가 설치된 P85, 75D 모델로 촬영했습니다.이 취약점을 사용하기 위한 조건은 약간 까다롭습니다. 일단 악의적으로 해킹을 하기 위한 특정 핫스팟에 연결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차량 내부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웹 브라우저를 사용할 때 권한을 탈취해 일부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영상 속에서는 주행 중, 주차 모드 사용 중 운전석 위치 변경, 선루프 개방, 트렁크 개방, 와이퍼 작동 등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기능이야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 있지만 위험한 조작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차선 변경 중 사이드 미러를 접어 버리거나 브레이크를 조작해 급정거를 하게 만드는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테슬라는 이 문제에 대해 보고 받은 후 10일 내로 해당 문제를 수정한 펌웨어 무선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합니다. 이 취약점은 몇 가지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위험도가 높지 않다고 했지만 잠재적인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다양한 보안 전문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해당 취약점을 처음 발견하고 보고한 킨 보안 연구소 팀원들에게 버그 현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최근 도로를 달리는 차들은 달리는 컴퓨터라고 해야 할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해킹에 대한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는데요.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