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7가지 특징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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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7가지 특징으로 정리했다
  • by 이상우
인텔은 최근 7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카비레이크)를 공개했다. 인텔 반도체 전략의 핵심이었던 ‘무어의 법칙’ 폐기를 선언한 이후 나온 첫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른바 공정 전환의 ‘틱(tick)’과 아키텍처 변경의 ‘톡(tock)’을 합친 ‘틱-톡’을 포기하고, 최적화 과정이 추가된 ‘틱-톡-톡’으로의 첫걸음인 것이다.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인텔은 “7세대 프로세서가 생생하고 몰입감 넘치는 PC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금 알아야 할 7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특징 7가지를 소개한다.



1. 마지막 14나노 코어 프로세서

인텔 7세대 프로세서는 ‘14+’ 공정으로 제조된다. 14+는 14나노 공정의 (기존 제품에서 부족한 부분을 강화한) 최적화 버전쯤 되는데 인텔은 앞으로 공정 전환할 때마다 이런 파생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카비레이크는 그것의 첫 주자이자 마지막 14나노 공정의 CPU다. 이후 선보일 코드명 ‘캐논레이크’는 10나노로 생산된다. 14나노 공정의 CPU가 ‘브로드웰(틱)→스카이레이크(톡)→카비레이크(톡+)’ 이렇게 3번의 공정과 아키텍처 변화가 진행되었듯이 10나노 또한 10나노(틱)를 시작으로 10+(톡), 10++(톡+) 같은 파생 버전이 나온다. 요컨대 틱-톡 전략이 틱-톡-톡으로 바뀐다는 것은 공정 전환 주기가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는 의미다. 따라서 8세대 캐논레이크는 빨라야 2017년 하반기에 출시될 것이다.



2. 19% 향상된 성능

어쨌건 최적화가 됐다는 것은 더 많은 트랜지스터가 집적됐다는 뜻이다. 인텔은 6세대 프로세서보다 생산적인 작업에서 12%, 웹서핑은 19% 향상된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큰 의미는 없지만 5년 전 구형 PC와 비교해서는 8.6배 빠른 속도로 4K UHD 360도 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소비 전력이 줄어들면서 모바일 환경에서 생산성이 극대화된다. 5년 전 PC보다 70% 가량 우수하다.



3. 4K 인코딩 전용 하드웨어 생겨

카비레이크는 고부하 비디오 처리를 소프트웨어 방식이 아닌 GPU 코어에 전담 하드웨어를 두고 처리한다. 기본적으로 10비트 4K HEVC 영상 코덱과 4K VP9 인코딩 및 디코딩이 전담 하드웨어에서 처리된다는 의미다. 그러니까 투인원PC 같은 슬림 노트북에서 울트라HD(UHD) 콘텐츠 재생이 부드럽고 가상현실(VR)은 물론 CPU와의 협력을 통해 전력 소비량은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다. 이런 변화는 스카이레이크에서 시작됐으나 카비레이크에서 더욱 도드라지는 특징이다.

10비트 4K 콘텐츠 재생을 선보인 데모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처리에 따른 각각의 프레임은 명확하게 구분됐다. 뚝뚝 끊기던 영상이 부드럽게 재생되고 덩달아 CPU 점유율도 확 낮아졌다. 인텔은 카비레이크 탑재 컴퓨터는 4K 10비트 HEVC 영상을 재생할 때 배터리 사용 시간이 2.6배 개선됐다고 밝혔다.



4. 게임도 빨라졌지만
[가상현실이나 고성능 게임은 여전히 외장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

하드웨어 인코딩이 된다고 해서 게임 그래픽 성능에 너무 큰 기대는 말자. 인텔은 카비레이크(U프로세서)의 그래픽 코어 ‘GT2’는 오버워치를 중간 설정인 HD(1280x720) 해상도로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해봤더니 30프레임 정도로 아주 나쁜 응답 속도는 아니었다. 데스크톱용 카비레이크 CPU에서는 이보다 확실히 나은 그래픽 성능이 제공될 것이다.



5. 윈도우10만 지원

‘카비레이크+윈도우7’ 조합을 생각하고 있다면 일찌감치 계획을 접자. 카비레이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10만 지원한다.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7과 8을 쓰는 스카이레이크 기반 PC에 대한 지원 기간 단축을 시도했다는 점을 상기하면 사실 놀라운 결정이 아니다. 당시 사용자들의 거센 항의에 한걸음 물러섰지만 더 이상의 양보는 없는 셈이다. 내년 1월 조립 PC와 업그레이드 애호가들은 윈도우7와 카비레이크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할 것이다.



6. 데스크톱PC용 카비레이크는 내년 1월에

인텔이 오늘 발표한 7세대 카비레이크 라인업을 보면 투인원PC에 탑재되는 Y프로세서(TDP 4.5W)는 코어i7-7Y75, 코어i5-7Y54, 코어 m3-7Y30 3종이고, 울르타 슬림 노트북용의 U프로세서(TDP 15W)는 코어i7-7500U, 코어i5-7200U, 코어i3-7100U 3종이다. 이 둘은 TDP와 메모리 지원 사양에서 다르다. Y프로세서는 DDR3L과 LPDDR3 메모리를 지원하고, U프로세서는 DDR4 메모리만 지원된다. 이것은 6세대 스카이레이크와 동일하다. CPU과 달리 메모리 성능 향상은 거의 없다는 의미다.
그리고 펜이 없는 투인원 PC에 탑재되는 코어m 브랜드가 7세대에서 코어 m3만 유지되고, m7와 m5는 각각 i7과 i5로 대체된다. GT3·GT4 등 상위 GPU를 내장한 U·H 프로세서와 데스크톱PC용의 S 프로세서는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내년 1월 출시될 예정이라고 인텔은 이야기한다.



7. 국내 판매되는 카비레이크 노트북은 4종

국내 시장에 카비레이크 PC를 내놓은 제조사는 현재 에이수스와 삼성전자, 에이서 3곳이다.


에이수스는 지난달 31일 카비레이크가 탑재된 울트라 슬림 노트북 ‘젠북3 UX390’을 출시했다. 12.5인치 화면의 젠북3은 아노다이징 양극산화처리를 거친 일체형 메탈, 유니바디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두께와 무게도 가볍다. 11.9mm로 맥북에어(17mm)나 맥북(13.1mm)보다 각각 30, 9% 얇다. 무게는 910g이다. 또 고릴라글라스4를 덧대어 두께는 얇지만 강도는 2.5배 더 강하다. 코어i5-7200U와 코어i7-7500U를 얹었고 SSD는 최대 1TB, 램은 16GB이며 메모리 속도는 2,133MHz를 지원한다. 젠북3은 여기에 액체로 이뤄진 리퀴드-크리스털 폴리머 냉각 시스템을 곁들여 발열을 방지, 기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했다.

삼성전자도 같은 날 13인치와 15인치 2종의 ‘노트북 9 메탈’ 시리즈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만의 독자 배터리 기술인 ‘퀵 충전’ 기능이 지원돼 15인치와 13인치 모델 모두 20분 충전만으로 각각 2.3시간, 2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으며 90분 이내 완전히 충전할 경우 최대 12시간과 1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카비레이크 특징을 살려 HDR(비디오 하이다이내믹레인지) 기능을 지원해 화면 속 영상을 실제와 가까운 컬러와 밝기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이서 ‘아스파이어 E5-575 Elite’는 카비레이크 i5 코어 프로세서와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노트북이다. 에이서 고유 디자인 텍스타일 패턴이 들어가 있어 스크래치나 오염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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