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삼성 세탁기 일부 모델이 폭발 사고가 연이어 보고되면서 미국소비자안전위원회(CPSP)가 28일(미국시각) 삼성 세탁기 제품에 대해 경고령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2011년 3월부터 2016년 4월 사이에 생산된, 뚜껑이 위쪽에 있는 일반 세탁기입니다. 아직 정확한 모델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삼성 법인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문제가 되는 기기를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CPSP는 지난 해부터 21건의 삼성 세탁기 폭발 신고를 접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삼성 세탁기 관련 성명서
이와 별개로 뉴저지 연방법원에는 삼성 세탁기 폭발로 인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이 접수됐습니다. 집단 소송 원고 중 한 명인 미국 달라스에 거주하고 있는 멜리사 텍스턴(Melissa Thaxton) 지난 4월 8일 집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던 중 폭탄이 터지는 듯한 큰 소리에 놀라 옆에 있던 4살 짜리 아들을 감싸고 비명을 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확인해 보니 세탁기가 폭발한 거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소송을 준비하던 중 CPSP에 지난 해부터 다수의 삼성 세탁기 폭발이 접수됐다는 것을 알게 됐고 다른 피해자와 함께 집단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변호인 측은 밝혔습니다.갤럭시 노트7 폭발로 인한 리콜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탁기 폭발까지 겹치면서 삼성의 입장이 상당히 곤란하게 됐습니다. 국내 판매 제품의 안전 문제도 우려되는데요. 아직 정확한 모델명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