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타사 잉크 사용 차단 펌웨어 사과 및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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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타사 잉크 사용 차단 펌웨어 사과 및 철회
  • by 황승환

HP는 지난 19일(미국시각) 자사 프린터 일부 모델의 자동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저가형 타사 잉크 카트리지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오피스 젯, 오피스 젯 프로, 오피스 젯 프로X 등이 해당됐는데요. 쏟아지는 소비자와 소비자 보호 단체의 비난과 압박에 약 열흘 만인 28일 결국 해당 펌웨어 업데이트에 대해 사과하고 철회를 약속했습니다.

잉크 카트리지에 붙어 있는 전자칩을 인식해 정품 카트리지가 아니면 경고 문구와 함께 사용할 수가 없게 만든 겁니다. 게다가 자동 업데이트였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손 쓸 도리가 없었습니다. HP는 자사 혁신과 지적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지만 비싼 정품 카트리지를 사용할 수 밖에 없게 된 고객의 반발이 컸습니다.

지난 26일 비영리 인터넷 권익단체 전자프론티어 재단은 HP에 이 문제에 대한 공개 서한을 보냈습니다. ‘누구나 토스터기에 어떤 빵을 넣을 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같은 이유로 자신의 프린터에 넣을 잉크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결국 존 플랙스만(Jon Flaxman) HP 최고 운영 책임자는 ‘최근 펌웨어 업데이트는 검증되지 않은 타사 카트리지를 차단하는 보안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증 절차에 대해 고객과 더 적극적인 의사 소통을 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공식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차단 기능을 해제한 펌웨어를 2주 안으로 배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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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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