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출시될 뜨거운 신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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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출시될 뜨거운 신제품들
  • by 김정철
사상 최고의 더위를 기록했던 여름이 끝나고 드디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이제 더위도 잊혀지고 전기요금 누진세도 잊혀지고 있다. 한국전력 직원들이 우리의 짧은 기억력에 환호를 터트리며 앞으로 쏟아질 성과급으로 살 만한 제품들을 모아봤다. 10월에 출시될 뜨거운 신제품들 리스트다. 


DJI 마빅

먼저 고프로 얘기를 해보자. 지난 9월 20일 액션캠 업체인 고프로가 드론 '카르마'를 공개했다. 손바닥에 올라가는 1kg의 무게, 최대 속력 56km, 1회 충전으로 20분 비행, 최대 1km 무선 컨트롤, 3축 짐벌 카메라, 번들셋 가격은 1,099달러다. 의기양양하고 있는 고프로 앞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약 일주일 후에 DJI가 소형 드론 '마빅 프로'를 공개했다. 손바닥에 올라가는 743g의 무게, 최대 속력 64km, 1회 충전으로 27분 비행, 최대 7km 무선 컨트롤, 3축 짐벌 카메라, 번들셋 가격은 1,099달러다.
고프로를 비웃는 가격책정과 스펙이다. 고프로는 DJI 덕분에 고아마추어가 됐다.

참고 링크 : 접으면 손바닥 만한 드론 DJI ‘마빅 프로’ 발표

사야 할까? 스펙만 보면 지갑을 열 수 밖에 없다. 



애플 새로운 맥 시리즈


팀쿡은 지난 9월 12일, 새로운 맥을 공개하지 않은 애플에게 항의하는 애플팬보이에게 답메일을 보냈다.
"나는 맥을 사랑한다. 그리고 우리는 열정을 다하고 있다. 기다려 달라."

믿어도 될까? 하지만 팀쿡은 지난해 열린 아이패드 프로 출시 행사에서 "PC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그 발언을 지키기 위해 애플은 맥 프로는 500일, 맥북 에어는 570일, 맥 미니는 720일, 맥 프로는 무려 1000일이 넘도록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정말 PC의 시대는 끝난걸까? 아니면 PC를 넘어선 무언가를 발표할 것일까? 이번에도 속는 셈치고 10월 24일로 예정된 이벤트를 기다려 보자. 새로운 맥북에 대한 예상 스펙과 라인업은 제목부터 오보인 이상우 기자의 글에서 확인하자.

참고 링크 : 애플은 9월 이벤트에서 ‘새’ 맥북 프로를 공개할까?

사야 할까? 애플의 열정을 확인하려면



TG앤컴퍼니 루나2


지난해 TG앤컴퍼니의 스마트폰 '루나'는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풀메탈바디에 적당한 스펙, 40만원대의 출고가로 인해 보급형 스마트폰을 찾던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후속작으로 '쏠(SOL)'이라는 스마트폰을 내놓았지만 이번에는 먹히지 않았다. TG앤컴퍼니의 선전은 우연이었을까? 실력이었을까?
이제 세 번째 도전이 시작된다. 오는 10월 5일, TG앤컴퍼니와 SKT가 손잡고 루나2를 공개할 예정이며, 10월 중으로 발매 예정이다. 기존 루나폰과 마찬가지로 대만 폭스콘이 위탁생산을 맡지만 가격은 크게 오른 60~70만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루나2의 스펙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하고, 최신 고사양의 프로세서와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이 루나폰에게 원했던 것은 적절한 가격에 적절한 스펙이었는데, 그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사야 할까? 갤럭시 노트7과 V20과 아이폰7이 모두 싫다면



구글 픽셀폰

구글이 10월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발표 이벤트를 열고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과거에 사용한 넥서스 브랜드를 버리고 픽셀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할 예정이다. 참고로 스마트폰 제조는 HTC가 맡았다. 그 밖에도 새로운 태블릿, 스마트홈 키트, 4K 크롬캐스트 등도 발매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픽셀브랜드를 위해 지난 4월 모토로라의 전대표였던 릭 오스텔러(Rick Osterloh)를 주축으로 하드웨어 전담 부서를 만들었고, 이번이 그 첫 결과물이다. 그러나 구글은 최근 모듈폰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아라를 포기하고, 구글 글래스2의 개발도 불투명해졌다. 구글이 야심차게 시작했던 하드웨어 사업 전체가 위기를 겪고 있다는 뜻이다. 새로운 픽셀 브랜드가 이 난관을 타계할 수 있을까? 이름만 봐서는 뭔가 산산히 흩어질 것만 같다. 

참고 링크 : 구글 이벤트 10월 4일 확정! 픽셀폰 발표 예상

사야 할까? 루나2마저 싫다면



발뮤다 더 팟


사실 발뮤다가 2010년 40만원이 넘는 선풍기를 발매한 것을 보고 비웃음을 지었다. 에어컨보다 비싼 선풍기라니! 그러나 발뮤다는 보기 좋게 성공했고, 에어서큘레이터, 가습기, 공기청정기, 심지어 토스터까지. 내놓는 제품마다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1년에 하나꼴로 신제품을 내놓는 발뮤다의 2016년 신제품은 엉뚱하게도 무선주전자 '더 팟'이다. 이 무선주전자는 홈브루잉(핸드드립)용 무선 주전자로 물을 끓여 바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도록 주둥이를 길고 가늘게 디자인했다. 다만 600ml 용량으로 용량도 적고, 기능도 거의 없다. 이 제품은 발뮤다치고는 매력도가 떨어지지만 발뮤다는 어느덧 부유한 블로거들의 상징이 됐기 때문에 아마도 히트할 것 같다. 가격도 11,000엔(약 11만원)으로 발뮤다 치고는 합리적이다.

참고 링크 : 발뮤다, 무선주전자 더팟(The Pot) 공개

사야 할까? 발뮤다 토스터로 빵을 굽는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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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철
김정철 jc@thege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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