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매빅 프로 핸즈온 리뷰, 경량 드론 최강자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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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 매빅 프로 핸즈온 리뷰, 경량 드론 최강자의 탄생
  • by 이상우

얼마 전, 고프로에서 최초의 접이식 드론 '카르마'가 공개했을 때 우리는 그 작고 스마트한 모습에 군침을 흘렸다.  
그런데, 일주일만에 더 놀라운 제품이 탄생했다. 드론 업계의 1인자 DJI가 출시한 더 작은 접이식 드론 ’매빅 프로(Mavic Pro)’다. 고프로가 드론 시장의 판을 흔들려면 DJI라는 거대한 벽과 싸워야만 한다는 뜻이다.

매빅 프로는 프로펠러를 접으면 500ml 생수병 정도의 크기(83 x 83 x 198mm)가 되고 무게는 743g에 불과하다. 손바닥 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다. 작다고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3380㎃h 용량의 배터리는 한 번 충전해 27분 동안 비행하고 5개의 카메라와 GPS, 위치 정확도를 높이는 ‘글로나스(GLONASS)’ 내비게이션 시스템 그리고 매끄러운 4K 동영상(30프레임) 촬영이 되는 3축 짐벌 카메라까지 드론의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췄다.

팬텀4와 동일한 1200만 화소의 카메라는 바람으로 드론이 흔들려도 평행을 유지한다. 풀HD 해상도로 영상 촬영 시 디지털 흔들림 보정 기능도 추가된다. 비압축 RAW 포맷 사진과 8초까지의 장노출 촬영도 가능하다. 아쉽게도 화각은 94도에서 78도로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드웨어 사양만 보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그 어떤 취미용 드론보다 뛰어나다.

매빅 프로의 가장 큰 장점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오히려 소프트웨어다. 우선 좋은 드론의 조건의 1순위인 장애물 회피를 위한 ‘자동 항법(Flight Autonomy)’ 시스템이 탑재된다. 이 시스템은 5개 카메라와 GPS+글로나스 조합의 내비게이션 그리고 초음파 거리감지 센서와 24개 컴퓨터 코어를 이용한다. 자동 항법은 본체 주변 환경을 분석, 장애물을 감지하는 만큼 야외는 물론 실내 비행 시에도 안정감을 더한다. 시속 36km으로 비행하며 15m 앞에 있는 장애물을 감지, 피할 수 있다는 것이 DJI의 설명이다.

자동운항 모드도 향상됐다. 피사체를 자동 추적하는 액티브 트랙의 경우 팬텀4는 단순히 쫓는 것에 머물렸는데 매빅 프로는 다양한 구도로 촬영하며 피사체를 따라간다. 피사체 뒤를 따라가거나 옆에서 혹은 주위를 돌면서 촬영하는 새 모드가 더해졌다. 게다가 매빅 프로는 비행 속도까지 세세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 시속 3.6km 이하로 제한하는 ‘삼각대 모드’는 실내 같은 좁은 공간에서의 촬영할 때 유용하며, ‘스포츠 모드’는 시속 65km까지 비행할 수 있다. 카메라를 향해 팔을 벌려 ‘Y자 형태’를 취하면 사용자를 추적하는 ‘제스처 모드’는 독특하고, 손가락으로 사각형(사진 화각을 측정하는 행동)을 하면 사용자를 촬영하는 ‘셀프 타이머’도 재밌다. 단 제스처 모드는 동작을 크게 해야 인식을 했다. 현장에서 시연된 데모에서 매빅 프로가 동작을 인식하는 게 원활하지 않았다.

전용 컨트롤러 또한 매우 작다. 생김새는 PS4 컨트롤러 같다. 여전히 흑백인 컨트롤러 화면은 불만이었지만 드론이 촬영하는 영상을 보고 싶으면 스마트폰을 컨트롤러 아래에 끼우면 된다. 또, 와이파이 모드로 변환하는 스위치를 추가해 스마트폰만으로 매빅 프로를 조종할 수 있다. 컨트롤러는 7km까지 스마트폰으로는 50m까지 제어할 수 있다. 이 컨트롤러에는 ’오큐싱크(OcuSync)’라는 매빅 프로의 새로운 암호화 전송 시스템이 적용돼 7km 거리까지 풀HD 동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DJI 고 앱을 통해 페이스북 라이브, 유튜브 같은 SNS에 풀HD 해상도의 동영상을 스트리밍할 수 있다. 팬텀4는 최고 5Km 거리까지 HD 해상도의 동영상 스트리밍만 됐다.


DJI는 몰입감을 위해 드론의 카메라 시점에서 영상을 볼 수 있는 헤드셋 ‘DJI 고글’을 준비 중이다. 이 고글을 착용하면 현재 매빅 프로 카메라가 비치는 영상을 풀HD 해상도로 실시간 감상할 수 있다. 한 대의 매빅 프로에 3개의 고글을 연결해서 동시에 영상을 볼 수도 있다. 어쩌면 고개를 돌려서 드론을 조종하는 기능도 제공될지 모른다. DJI 고글의 가격과 판매 일정은 미정이다.  

매빅 프로의 가격은 기본 세트(본체, 컨트롤러) 기준으로 123만 원이다. 경량 드론 중 최고가에 속한다. 하지만 가성비를 보면 그렇지 않다. 한 손에 쥘 정도의 뛰어난 휴대성에 4K 촬영이 가능한 매빅 프로는 취미용으로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기본 세트에 2개의 배터리와 숄더백, 예비 프로펠러, 충전 허브, 차량용 충전기가 포함된 플라이 모어 세트는 160만 원이다. 지금 예약 구매하면 11월 3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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