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 버나드 살레 CEO “3D로 변화하고 또 변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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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쏘시스템 버나드 살레 CEO “3D로 변화하고 또 변화하라”
  • by 정보라
“의심할 여지 없이 상품의 경제에서 경험의 경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 파급 효과는 심오하고, 경험의 경제로 진화하는 것은 지속 가능성에 도움을 줍니다. 상품을 소유하는 것보다, 삶의 경험에 큰 가치를 두고 생산·창조하는 환경이 구축되기 때문입니다.” (버나드 살레 다쏘시스템 CEO)

3D 프린터가 보급되면 제조업에 혁신이 일어날 거란 말은 이미 수년 전 나왔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제조업의 큰 축은 2D의 패러다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변화는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캐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다쏘시스템은 2D에서 3D로 변화하는 걸 준비해야 한다고 채근한다. 다쏘시스템은 프랑스 기술 기업으로, 전투기 제조 회사 다쏘항공 개발팀이 독립한 회사다. 연 매출은 무려 4조원에 달한다. 사프란, 시트로엥, 테슬라, 보잉 등의 거대 기업부터 몇 명이 창업한 작은 회사까지 다쏘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쓴다. 


6명이 항공기를 만들 수 있다


[엘릭서가 만들 2인용 비행기]

프랑스의 항공기 제조회사 엘릭서는 갑자기 툭 튀어나와 ‘우리도 비행기 만든다’고 외쳤다. 유명 항공기 회사에서 분사한 것도 아니다. 대표인 '아서 레오폴드-레제'는 프랑스 바닷가 마을에서 자랐다. 항해 대회에서 이기려고 직접 배를 고치던 사람이다. 소형 비행기로 1천 시간을 비행한 적은 있다. 배를 만들다 2인용 소형 비행기를 만들겠다고 마음 먹고서 회사를 창업했는데 이 회사, 6명밖에 없다.

엘릭서는 0에서 시작했다. 부품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직접 디자인했다. 비행기이다 보니 시제품을 만들고 또 만드는 게 큰 비용이어서 설계 단계에서 착오를 줄여야 했다.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또 했다. 이 작업을 한 지 1년 반. 이제 프로토타입을 조립할 단계가 눈앞에 왔다. 당장 내년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솔라임펄스는 올 7월 태양광으로 나는 비행기로 세계 일주하는 데 성공했다.]

[조비 항공 또한 기름 없이 나는 전기 비행기를 만든다.]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나는 비행기를 만들겠다는 회사도 있다. 솔라 임펄스는 태양광으로 나는 경비행기를 만들어 세계 일주를 했다.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기 위해서 비행기를 만들기 앞서 가상에서 비행 실험을 반복했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조비 항공도 솔라 임펄스처럼 기름 없이 나는 비행기를 만들고자 2009년 창업했다.



상품 판매에서 경험 판매로



프랑스의 자동차 회사 시트로엥은 자동차 판매에 3D와 VR을 접목했다. 프리미엄 해치백 DS3의 외장과 내부를 다양하게 디자인했는데 이걸 고객에게 가상으로 보여주고 고르게 한다. 매장에 갖가지 색상의 차를 구비하는 대신 VR기기를 착용하여 시트, 대시보드, 루프 등의 색을 바꿨을 때의 변화를 가늠하게 하고, 이를 토대로 주문을 받는 식이다. 색깔과 재질에 대한 데이터까지 시뮬레이션하는 덕분에 해볼 수 있는 시도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HTC 바이브로 시연해보인 이 시도는, 현재 네덜란드에서 시행 중이다.



데이터 기반한 3D 시뮬레이션, 싱가폴의 미래를 설계


지난 7월 싱가포르 정부는 월드 시티 서밋을 자국에서 열었다. 이곳에서 ‘버추얼 싱가포르’ 프로젝트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는데 싱가포르의 모든 데이터를 모아 가상의 싱가포르를 만든 프로젝트다. 가상의 도플갱어 같은 거랄까.

이 프로젝트는 3D 지도 만들기에서 그친 게 아니다. 도로와 상하수도, 지리, 기상 정보까지 쏟아 부어 도시 계획을 세우고 집행하기 앞서, 시뮬레이션하고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는 데 목적이 있다. 도로나 댐을 만들었을 때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그렇겠거니’ 상상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에 입각한 시뮬레이션을 하게 된다.

다쏘시스템이 주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제조업부터 도시 행정에까지 3D를 접목하는데 지켜보기만 할 것인가"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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