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급의 아름다운 빛망울(보케)는 아니지만 허접한 수준의 소프트웨어 아웃포커스 효과와는 차이가 있다.
꽤 완성도가 높고, 분리 효과도 꽤 디테일하다. 그러나, 피사체가 너무 작으면 배경과의 분리가 부자연스럽다. 인물모드라는 말처럼 말 그대로 인물용 사진에 쓰라는 용도다. 위 사진을 100% 크롭했다. 작은 피사체는 한계가 뚜렷하다.
또 제약이 있다. 9장의 사진을 순식간에 찍어 합쳐야 하기 때문에 셔터 스피드가 충분히 확보되야 한다. 따라서 어두운 곳에서는 인물사진 모드가 작동하지 않는다.
빛이 부족할 경우에는 "빛이 더 필욜합니다"라고 메시지가 뜬다. 참고로 '필욜'합니다는 오타다. 미국 제품이니 이해하자.
또한 강조하고 싶은 피사체가 약 1m~2.5m 거리에 존재해야지만 심도 효과가 가능하다. 이 경우에도 경고 메시지가 뜬다.
너무 가까워도 잘 안 된다. 사실 가까운 물체는 어느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찍어도 심도 효과가 나타난다.
인물 효과는 만족스럽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아이폰7의 카메라는 힘을 잃는다.
야간 사진이나 실내 사진은 경쟁 제품과 비교할 때 가장 뒤떨어진다.
위 사진을 100% 크롭했다. 일명 수채화 현상이라고 불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어두운 곳 사진은 색재현성이나 디테일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
아이폰7 플러스는 밝은 낮에는 상당히 좋은 사진을 뽑아주지만 빛이 부족한 곳에서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준다.
위 사진도 언더측광이 강해서 사진 품질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하다. 아이폰7플러스는 흔들린 사진을 줄이기 위해서 어두운 곳에서 언더측광을 하는 경향이 종종 나타났다. 좋은 방법은 아니다.
위 사진은 ISO 320을 100% 크롭한 사진이다.
경쟁 스마트폰과 비교하자면 디테일이 상당히 아쉽다. 왼쪽 얼굴에 포커싱이 맞았지만 수채화 현상이 심하고, 아웃포커싱 된 곳과 디테일이 큰 차이가 없다.
아래는 기타 샘플 사진이다. 위 사진은 인물 모드가 아니라 망원(56mm) 카메라로 피사체에 접근해서 찍은 사진이다. 망원 카메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아웃포커싱이 가능하다.
아이폰7 플러스는 듀얼 카메라로 높은 수준의 아웃포커싱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DSLR급은 아니지만 휴대성과 편의성을 생각할 때 비교할 바가 아니다.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마트폰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기본기는 최근 스마트폰들에 비해 분명히 떨어진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는 언더측광과 디테일이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보였다. 다만 필터를 쓰면 노출값을 조정할 수 있고, 디테일이 좀 무너져도 소셜미디어용으로는 손색이 없다. 언제나 그렇듯 일반적인 소비자들에게는 큰 불편이 없을 정도로 절묘하게 튜닝하는 노하우가 돋보인다.
아이폰7 플러스는 아직도 사용자가 고감도 설정이나 셔터스피드 설정 등의 수동 설정을 할 수 없다. 자신들을 믿고 따라오라는 애플의 자신감이다. 사실 지금까지는 불편도 없었고, 아이폰에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최근 경쟁자들의 화질이 아이폰과 비슷하거나 이미 뛰어넘었기 때문에 이제는 애플이 고집쟁이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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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철 jc@thegea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