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 ‘바리아 비전’ 핸즈온 리뷰, 라이더를 위한 스마트 글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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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 ‘바리아 비전’ 핸즈온 리뷰, 라이더를 위한 스마트 글래스
  • by 이상우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다. 가을 정취를 누리는 가장 역동적이고도 낭만적인 자전거 여행은 그러나 순간의 실수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강변을 따라, 시골길을 따라 신나게 달리다 핸들바에 달린 속도계를 보느라 한 눈을 파는 사이 인명사고가 일어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속도계로 이용하면서 사고 빈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런 라이더들의 안전 라이딩을 위한 증강현실(VR) 글라스가 국내에 출시됐다. GPS 기기 전문 업체 가민의 ‘바리아 비전(Varia Vision)’과 GPS 내장 사이클링 컴퓨터 ‘엣지(Edge) 820’이다.

라이더가 사용할 수 있는 증강현실 글라스는 구글 글래스와 레콘젯 등 이미 여러 있다. 자전거를 타는 동안 눈 앞에 바로 현재 속도와 위치, 스마트폰 알림을 보여줘 전면을 항상 주시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구글 글래스 같은 안경 대신 착용하는 제품은 일상에서 착용하기 부담이 되고 또 평소 쓰던 일반 고글을 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가민 바리아 비전은 착탈형 스마트 디스플레이 설계로 이 문제가 해결됐다. 요컨대 안경, 고글테 아무 곳이나 거치하면 된다. 그러면 작은 디스플레이가 사용자 시야 위 또는 아래쪽에 나타난다. 라이딩 정보를 보기 위해 더 이상 시선을 아래로 향할 필요가 없다. 내비게이션과 다양한 라이딩 정보를 제공하는 컴퓨터인 ‘엣지 820’과 무선 연결되는 바리아 비전은 라이더 바로 눈앞에 현재 속도와 위치, 경로 등을 보여주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고 ‘피닉스3 HR’ 같은 가민 스마트워치 사용자는 심박수도 보여준다.

[가민 바리아 비전 착용 모습]

[실제 눈앞에 보이는 정보의 에]

시야에 잡히는 작은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 방식이어서 분명하게 구분돼 제대로 인식하고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자꾸 시선이 오른쪽으로 향하는 걸로 봐서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공간에서 익숙해질 때가지 사용해보는 숙련 기간을 갖는 게 좋겠다.

눈앞의 작은 디스플레이는 터치 조작부를 손가락으로 살짝 밀면 위아래로 이동하며 각각 다른 정보들을 보여준다. 라이딩 중에서 시선을 정면으로 하면서 살짝 터치하면 되는 것이라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할 것 같았다. 중량도 28g에 불과해 무게감으로 인한 불편함도 없었다. 그리고 다양한 안경테 지원을 위해 길이가 서로 다른 여러 종류의 마운트가 제공된다.

내비게이션 같은 라이딩 정보를 수집, 바리아 비전으로 보내는 호스트인 엣지 820은 기존 제품 대비 무게와 사이즈를 줄이면서 디스플레이는 2.3인치로 커져 가독성을 높였다. 버튼이 아닌 정전식 터치 디스플레이어서 조작 또한 편해졌다. 하드웨어만 좋아진 것이 아니다. 특히 최대 50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그룹 주행’이 재미있다. 이 기능은 사전에 설정된 친구 및 동료 라이더의 위치 파악이 가능해 라이더 간 간격을 유지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사이클링 능력 향상을 돕는 측정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벡터를 포함한 ANT+ 파워 미터와 호환되어 전체 라이딩 파워, 좌우 균형, 케이던스 등의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다. 즉 힘이 페달의 어디에 실리는지, 전체 페달 스트로크의 어느 위치에 가해지는지, 좌우 페달링의 균형 및 페이스는 일정한지 등의 상세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자세 교정 및 능력 향상에 활용할 수 있다. 배터리 성능도 향상됐다. GPS 훈련 모드에서 최대 15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절전 모드에서는 모든 추적 기능을 사용하면서도 최대 50%까지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

[가민 4K 액션캠 '버브 울트라 30']

[아웃도어 스마트워치 '피닉스3 HR"]

이날 가민은 데이터와 결합된 차별화된 영상을 만드는 동급 최강 성능의 액션캠 ‘버브 울트라 30’, 심박수 측정 기능을 추가한 스마트워치 ‘피닉스3 HR’도 선보였다. 버브 울트라 30은 3축 이미지 안정화 기술이 탑재돼 초당 30프레임의 4K UHD 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초당 240프레임의 슬로모션 촬영도 지원한다. 특히, 가민의 최신 G매트릭스 기술이 적용돼 사용자가 얼마나 멀리 얼마나 높이 그리고 빠르게 이동하는지를 스스로 포착해 영상에 표시해 준다.

소니, 고프로 액션캠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하우징 상태에서 터치가 되는 터치 스크린도 넣었다.

가민 아시아 지역 마케팅 사업부 책임자 스코펀 린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큰 사이클 시장”이라며 “라이더의 안전한 라이딩을 돕는 바리아 제품군에 혁신적인 스마트 디스플레이 제품을 추가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가격은 ‘엣지 820’ 62만 원, ‘버브 울트라 30’ 54만 9,000원, ‘바리아 비전’ 62만 원, ‘피닉스3 HR’ 86만 9,000원이다.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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