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바’ 품은 신형 맥북 프로의 특징 7가지
상태바
‘터치 바’ 품은 신형 맥북 프로의 특징 7가지
  • by 이상우

애플이 맥북 프로 레티나 제품군을 4년 만에 완전히 업그레이드했다. 속도만 빨라진 것이 아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OLED 터치 패널 탑재는 사실이었고, 더욱 얇고 가벼워졌으며 트랙패드도 2배 더 커졌다. 맥북의 나비식 키보드도 채택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공개된 신형 맥북 프로를 자세히 살펴보자.



1. 터치 바

소문이 맞았다. 신형 맥북 프로는 키보드 상단 평션키를 대체한 ‘터치 바’가 탑재됐다. 애플은 유기 발광(OLED) 터치 패널의 이 터치 바가 esc 키를 비롯한 각종 평션 키 수행은 물론이거니와 사용자가 하는 작업에 마법처럼 유동적으로 대처를 한다고 밝혔다. 이를테면 아이튠즈로 음악을 감상할 때는 음악 재생 부가 기능이 나타나고, 이미지 편집 작업에는 편집 도구 모음이 문서 작성을 할 때는 여러 서식 도구로 바뀌는 식이다.



터치 바는 놀라움 그 자체다. 최근 사용한 이모티콘이나 섬네일 표시는 기본이고 간단한 이미지 편집에 이용할 수도 있다. 파이널컷 프로나 포토샵, 디제이프로 같은 앱을 이용한 데모를 진행, 터치 바의 뛰어난 활용성을 강조했다. iOS에서 지원하는 소프트 키보드처럼 사전 예측 단어를 표시해주며 터치로 선택, 미리 등록된 주소로 메일을 보내는 데모는 본격적인 터치 인터페이스로 가기 위한 예행연습쯤으로 보였다. 터치 바는 또 트랙패드로 힘든 복잡한 조작을 돕는 역할이기도 하다. 터치 바에 배치할 도구는 파인더의 도구 막대처럼 직접 사용자가 넣고 빼고 지정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포함한 앱 다수의 서드파티 앱이 터치바 지원을 준비 중이다.

아이폰 7과 동일한 2세대 터치ID 센서도 신형 맥북 프로로 들어왔다. 포스터치와 시리에 이은 대표적인 iOS와 mac OS의 기능 공유다. 터치 바 오른쪽 끝부분에서 자리한 터치ID 센서는 애플페이뿐 아니라 사용자 전환과 맥 잠금 해제를 할 때도 사용된다. 그러니까 아이폰의 터치ID처럼 사용자 지문을 등록하고 온라인 결제와 맥의 잠금을 지문으로 해제할 수 있다는 얘기다. 터치ID 지원을 위해 내부에는 애플 T1 칩을 내장했다.



2. 사양 업그레이드

기대했던 것처럼, 신형 맥북 프로는 기본적으로 전 제품보다 하드웨어 사양이 좋다. 13인치 맥북 프로는 인텔 6세대 코어 i5 또는 코어 i7 증에서 고를 수 있고 GPU는 인텔 아이리스 그래픽스 540이 탑재된다. 저장 장치는 SSD 타입이고 256GB부터이며,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8GB 2133MHz 메모리를 갖췄다. 15인치 기본 모델은 인텔 6세대 코어 i7 프로세서가 탑재되고 그래픽 카드는 폴라리스 기반의 AMD 레이디언 프로 450을 얹어 기존 모델보다 게임은 130% 그래픽과 비디오 인코딩은 60% 더 빨라졌다. 기본 SSD 용량은 256GB이고 최대 2TB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10시간이다.



3. 얇고 가벼워진 디자인

이제껏 가장 얇고 가벼운 맥북 프로이며 13인치와 15인치 2가지에서 고를 수 있다. 13인치는 두께가 기존 18mm에서 14.9mm로 12% 줄었고 무게는 23% 줄어든 1.37kg이다. 15인치 역시 14% 얇아진 15.5mm이고 무게는 1.83kg다. 본체는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었고 색상은 실버와 스페이스 그레이 가운데 고를 수 있다.

13인치 맥북 프로 : 두께 18mm → 14.9mm / 무게 1.58kg → 1.37kg
15인치 맥북 프로 : 두께 18mm → 15.5mm / 무게 2.04kg → 1.83kg



4. P3 색상 지원 디스플레이

신형 맥북 프로는 디스플레이 역시 휘도와 명암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화면 밝기는 500니트로 현존하는 맥북 중 가장 밝으며, 기존 맥북 프로와 비교해 밝기와 명암비는 모두 67% 향상됐다. 또 맥북 최초로 디지털 영화 산업 표준인 P3 색상을 지원해 색포화도도 25% 향상됐다.



5. 오로지 USB 타입C

이 소문도 맞았다. 신형 맥북 프로는 맥북의 계보를 잇는 제품이다. 블루투스 4.0과 최신 와이파이 표준을 모두 지원하기에 무선은 부족함이 없는데 확장 인터페이스는 USB 타입 C 단자 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4개라는 것. 전원 충전과 썬더볼트3 지원은 반갑지만 기존 라이트닝 케이블의 직결이 불가능하고 SD카드 슬롯까지 사라져 사람에 따라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 왼쪽에 USB 타입C 단자 2개, 오른쪽에 USB 타입C 단자 2개와 3.5mm 헤드폰 잭이 있다.



6. 2세대 나비식 키보드

12인치 맥북에서 처음 적용된 나비식 매커니즘이 적용된 키보드가 탑재됐다. 두께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다. 기존 키보드는 키 캡이 먼저 닿을 수 있기 때문에 노트북 전체 두께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터치패드는 기존보다 크기가 2배로 늘었고 포스터치를 지원한다.



7. 3가지 모델

애플은 기특하게도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리지 않았다. 13인치 맥북 프로는 229만 원(1799달러), 15인치는 299만 원(2,399달러)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평션키 13인치 맥북 프로는 189만 원(1,499달러)부터다. 미국 기준으로 평션키 모델은 곧바로 판매가 시작되며 터치 바 모델은 2~3주 후 배송이 시작된다. 한국은 현재 모든 모델이 구매 불가. 참고로 맥북에어 11인치는 단종되고 13인치는 가격을 내려 계속 판매된다.

신형 맥북 프로는 그 형태로 인해 SD카드 슬롯이 제거되는 등 어쩔 수 없이 제한되는 부분도 일부 있다. 또한 터치 바 모델 기준 최저 229만 원의 가격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되므로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얇고 가벼운 크기와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끌려 구매를 생각하고 있지만 신형 맥북 프로가 장기적으로 투자할 가치가 있는 제품인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여기서 정리한 7가지 특징을 고려해 보자.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BOUT AUTHO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COMMENT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