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맥북 프로, 사라진 것과 남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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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맥북 프로, 사라진 것과 남은 것
  • by 이상우
4년 만에 신형 맥북 프로가 발표됐다. 향상된 처리 속도와 67% 밝아진 디스플레이, 얇고 가벼워진 무게 등등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대신 기존 맥북 프로보다 불편해진 것도 있다. USB 타입C 단자만 남아서 기존 라이트닝 케이블로 아이폰 충전조차 할 수 없다. 신형 맥북 프로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먼저 무엇이 사라졌고 무엇을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1. 맥세이프

신형 맥북 프로에서 사라진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 맥세이프다.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충전 중 케이블이 발에 걸리더라도 마그네틱 연결 방식의 이 맥세이프는 자연스럽게 맥북 프로과 분리, 맥북 프로와 케이블이 망가지는 것을 방지한다. 맥북 사용자들이 꼽는 맥북 프로 최고의 장점을 애플 스스로 내친 것이다. 애플은 신형 맥북 프로에 충전과 고속 USB 데이터 전송, 모니터 외부 출력 같은 기능의 썬더볼트 지원 USB 타입C 단자 4개만 남겨뒀다. 즐겨 사용하는 기기와 쉽게 연결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지만 이것을 포용하려면 ‘USB-C 디지털 AV 멀티포트 어댑터’와 같은 액세서리가 있어야 한다. 애플은 이 액세서리를 8만 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2. USB 타입A

맥세이프 이상의 불편을 초래하는 부분이다. 맥세이프 제거 이유와 같은 두께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아직까지는 거의 모든 USB 주변기기는 USB 타입A 단자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신형 맥북 프로는 모든 USB 단자를 타입C로 대체했기에 USB 메모리 같은 것을 계속 사용하려면 일반 USB를 USB 타입C로 바꿔주는 어댑터를 따로 구입해야 한다. 심지어 아이폰을 연결할 때도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한 상황이 돼 버렸다. 정말 불편한 일이다. 라이트닝 커넥터를 포기하고 USB 타입C를 아이폰에 넣든지 USB 타입C 단자에 연결할 수 있는 라이트닝 케이블을 제공했어야 옳다. 와이파이를 통해 아이튠즈에서 동기화를 할 수 있지만 충전은 어떻게 해도 안 된다. 애플은 USB 타입A를 C로 바꿔주는 어댑터를 2만 5,000원에 판매 중이다.



3. HDMI

외부 모니터와 맥북 프로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이제 ‘USB-C 디지털 AV 멀티포트 어댑터’가 꼭 필요하다.



4. 평션키

사라졌다기보다 '대체'가 올바른 표현이다. 평션키 자리에 멀티 터치 지원의 터치 바가 탑재됐다. 13인치 모델은 터치 바 대신 기존 평션키를 탑재한 모델도 있다.



5. 빛나는 사과 마크

맥북 프로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빛나는 사과’를 이제 더 이상 감상할 수 없다. 12인치 맥북처럼 스테인리스 재질의 로고로 대체됐다.



6. SD슬롯

SD슬롯도 사라졌다. 이제 USB 타입C와 연결되는 카드 리더가 있어야 카메라에 있는 사진을 맥북 프로로 옮길 수 있다. 카드 리더 없이 사진을 전송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지만, 습관적으로 SD카드를 꽂아 복사하는 사람들은 많이 서운할 것이다.



7. 시작음

맥을 켤 때면 울리던 F샵의 시작음이 사라졌다. 2008년 개봉한 픽사의 애니메이션 '월-E'에서 나오면서 유명해졌다. 월-E 로봇이 충전을 위해 태양 전지 패널을 꺼내며 나왔던 것으로 애플은 이 소리를 특허 등록까지 했다. 별것 아닌 소리일 수도 있지만 맥을 오래 사용해 왔었다면 그리울 수도 있겠다. 새로운 맥북 프로는 전원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열기만 하면 시작되기 때문에 시작음을 삭제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남은 것도 있다. 유일하게 남은 것은 헤드폰, 이어폰을 연결하는 ‘3.5mm 미니 잭’이다. 애플이 아이폰 7에서 없앤 이 미니 잭을 남겨둔 것이 다소 의외이지만 두께는 줄이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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