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인스파이어2 핸즈온 리뷰, 더 빠르고 똑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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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 인스파이어2 핸즈온 리뷰, 더 빠르고 똑똑해졌다
  • by 이상우

DJI가 신형 드론 '인스파이어2'와 '팬텀4 프로'를 22일 국내에 발표했다. 이 두 신제품은 비행 안정성을 높이고 다양한 촬영 기능 지원이 특징이다. 문태현 DJI코리아 법인장은 "인스파이어2와 팬텀4 프로는 더욱 향상된 안정성과 인텔리전트 비행 기능을 통해 모든 촬영자에게 자유로운 작업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각종 신호 장애 발생 때도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흡한 고객지원과 기기 수리가 어려운 점 등은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인스파이어 2

2년 만에 리뉴얼된 인스파이어2는 인스파이어1의 모든 기능을 그대로 가져왔다. 여기에 새로운 영상 처리 시스템 '시네코어 2.0'을 탑재해 대용량 영상 파일의 처리 속도 향상을 도모했다. 4K 해상도라면 100Mbps로 촬영할 수 있다. 이 엔진은 특히 전문 사진가와 영상 제작자가 바랐던 어도비 시네마DNG, 애플 ProRes 코덱을 흡수해 5.2K 초고해상도 촬영을 지원한다. 시네마DNG를 포함해 ProRes 422HQ, ProRes 4444XQ, H.264 H.265 등 지원 포맷도 다양해졌다.

인스파이어1 후속 기종인 만큼 영상 처리 시스템 개선과 함께 비행 성능도 개선했다. 0-80km 도달 시간이 4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108km/h, 하강 속도는 9m/sec여서 촬영 폭을 넓힐 수 있게 설계했다. 장애물 감지 및 회피를 자동으로 알아서 하는 기능도 탑재한다. 기체 전방과 아래쪽에 위치한 스테레오 비전 센서 시스템이 이 역할을 하는데 전방 30m까지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다. 여기에 기체 전방에 위치한 적외선 센서가 상공 5m 범위 내의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어서 실내같은 좁은 공간에서 비행할 때의 안전성 확보가 가능하다. 게다가 시속 54km로 비행하고 있는 동안에도 장애물 회피가 가능하다는 것이 DJI의 설명이다.

전방 센서 중앙에 있는 것은 비행용 FPV 카메라다. 인스파이어 같은 전문 촬영 드론의 경우 조종과 카메라 조작을 각각 1명씩 2명이 분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스파이어1에서는 영상 촬영을 할 때 조종자는 정면 영상이 포착되지 않기에 조종이 까다로웠다.
 인스파이어2는 전면 FPV 카메라를 통해 조종사가 항상 드론의 전방 영상을 확인하면서 조종할 수 있도록 개선을 했다. 조종사에게 매우 편리한 기능이다. 주 조종기와 보조 조종기의 송수신 범위도 100m로 대폭 향상됐고, 2.4GHz와 5.8GHz 주파수 대역을 모두 지원해서 신호 장애 발생 시 안정성 유지에 도움이 된다.

촬영용 카메라도 업그레이드됐다. 기본 모델 'X4S'와 상위 모델 'X5S' 2가지로 구성된다. X4S는 2,000만 화소 촬영을 할 수 있는 경량 카메라, X5S는 광각 렌즈부터 줌 렌즈에 이르기까지 총 8종류의 렌즈를 지원한다. 두 카메라는 5.2K 초고해상도에서 30프레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특히 X5S은 시네마DNG 포맷은 물론 영상 산업의 실질적 표준 포맷인 ProRes을 지원한다.
ProRes 지원으로 데이터 저장 공간을 의식하며 촬영해야 했던 불편이 사라졌다. 시네마DNG 포맷으로 하루 촬영했을 때 RAW 데이터는 보통 6TB를 훌쩍 넘는다. ProRes 포맷은 데이터 용량이 크지 않고 포맷 변환 없이 영상 제작 현장에서 사용되기에 후반 작업이 편리해진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X5와 X5R 같은 기존 카메라가 인스파이어2와 호환이 안 된다는 것이다. DJI는 기체와 고정하는 구조 변경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인스파이어 사용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데이터 저장·관리 또한 기체에 SSD 슬롯을 내장해서 매우 편리하다. SSD 용량은 480GB 1종류이고 가격은 미정이다. 촬영 기능의 경우 피사체를 조종 컨트롤러 화면에 띄우고 추적을 하는 '스팟라이트 프로'가 유용하다. 짐벌 카메라의 회전 제한 각도에 도달하면 기체 방향을 바꿔 촬영을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피사체를 인식하고 주위를 선회 또는 따라가는 '액티브 트랙' 지정한 방향으로 비행하는 '탭 플라이' 비행 시작 위치로 자동 귀환하는 '리턴 투 홈(RTH)' 등의 쵤영 기능이 지원된다.

[배터리는 2개이고 기체 꼬리 부분 좌우 각각 1개씩 장착된다.]

여기에 듀얼 배터리 시스템을 더해 배터리 하나가 망가졌을 때 다른 하나가 작동해서 비행 안정성을 높인 것도 독특하다. 비행시간은 27분이다. 배터리 하나로도 작동을 하는데 이때 오른쪽 슬롯에 배터리를 끼워야 전원이 켜진다. 또 자체 발열 기술을 더해 저온에서도 동작한다. 온도가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면 배터리는 자체 발열 기능이 활성화되고 비행 가능한 온도가 유지되는 원리다. 카메라를 탑재하지 않고 비행할 때 기체 무게는 3,290g이고, 이륙 가능한 최대 무게는 4kg이다. 기체 가격은 400만 원, X5S 카메라와 시네마DNG 및 애플 ProRes 라이선스가 포함된 콤보 모델은 796만 5,000원이다.




팬텀4 프로


팬텀4 프로는 기존 팬텀4 비행 성능과 기능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2,000만 화소 1인치 CMOS 센서를 통해 4K 60프레임 영상 촬영이 가능해졌다.

새로 설계한 렌즈의 조리개는 F2.8에서 F11까지 지원한다. 영상은 H.264 4K 동영상을 60프레임으로, H.265 4K는 30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다. 기존 팬텀은 1,200만 화소의 1/2.3인치 센서와 F2.8 고정 조리개 렌즈였다. 기계식 셔터를 곁들여 롤링 셔터 현상을 방지하는 기능도 흥미롭다. 셔터 속도는 1/2,000초이고 1/8,000초 상당의 전자 셔터도 지원된다. 연사 모드(버스트 셔터 모드)에서는 고성능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흉내를 낸 14프레임 연속 촬영 같은 기법을 활용할 수 있다.

[기체 전방, 후방 하단에 장착된 센서로 장애물을 감지한다. 사진은 기체 후면]

장애물이 나오면 회피하거나 호버링을 하는 ’플라이트 오토노미(Flight Autonomy)’ 시스템은 기존 전방 센서 외에 후방 스테레오 비전 센서, 좌우에 적외선 센서를 추가해 5방향 장애물 감지, 4방향 장애물 회피가 가능하다. 이 센서들은 GPS 신호가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정확한 동작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착륙 보호 기능도 탑재돼 있어 고르지 못한 지면이나 수면 위에 착륙하는 것을 방지한다.

풀HD 해상도의 5.5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컨터롤러도 선보였다. 화면 밝기를 나타내는 휘도가 1,000니트로 매우 밝아 직사광성 아래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보여줬다. 오늘 야외 시연에서 직접 확인을 했는데 야외 시인성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참고로 태블릿 PC의 휘도는 보통 400~700니트다.


이 전용 컨트롤러는 HDMI 단자와 마이크로 SD카드 슬롯, 마이크와 스피커, 와이파이 기능을 갖췄고 배터리 연속 사용 시간은 5시간이다. 또 터치로 직접 선을 그리기만 해도 고도를 유지하면서 비행할 수 있는 드로우, 다양한 각도에서 피사체를 추적할 수 있는 액티브 트랙, 디스플레이 를 탭하기만 하면 비행하는 탭 플라이, 자동으로 경로를 선택하고 돌아올 수 있는 리턴 투 홈, 그리고 제스처만으로 셀카를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 지원된다.

팬텀4 프로는 팬텀4 사용자의 가려움을 훌륭할 정도로 잘 진화 시킸다는 느낌의 기체다. 배터리 용량을 늘려 비행시간이 3분 연장된 30분으로 늘어났고, 기존 팬텀4용 배터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대표적인 예다. 최고 비행 속도는 시속 72km. 장애물 회피 기능을 활성화한 상태에서는 시속 50km로 비행할 수 있다. 비행 가능한 기체 무게는 1,388g이다. 팬텀4 프로는 컨트롤러 구성에 따라 2가지 모델로 나뉜다. 디스플레이 일체형 컨트롤러 포함 모델은 ’팬텀4 프로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팬텀4 프로는 185만 원, 팬텀4 프로 플러스가 225만 원이다. 11월 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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