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지도 제작에 드론 띄운다… 구글 맵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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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지도 제작에 드론 띄운다… 구글 맵에 도전
  • by 이상우


애플은 2012년 iOS 6을 공개하며 기존에 사용했던 구글 맵 대신 자체 제작한 지도를 탑재했다. 애플의 지도는 깔끔하고 빠른 3D 지도와 세심한 음성 안내 기능으로 발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자신만만하던 것과 달리 실상은 완전 엉터리였다. 도쿄나 베이징, 런던 등 세부 지역들의 정보가 빠지고 이미지만 나타나는 경우도 빈번했고, 주요 지명이 빠지거나 랜드마크들이 잘못 표기되는 일도 흔했다. 지도가 엉망이니 당연히 엉뚱한 위치로 안내하는 경우도 있었다. 4년간 꾸준한 기능 추가로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구글 맵과 비교해서는 걸음마 수준이다. 그런 애플이 드론 카드를 꺼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 지도' 기능 향상을 위해 "데이터 수집, 사진 촬영, 동영상 촬영을 위한 드론 시스템 운영" 허가를 연방 항공청(FA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드론을 띄워 도로 상황이나 표지판 변화, 공사 상황 같은 자동차 카메라로는 업데이트하기 힘든 정보를 빠르게 업데이트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드론을 이용한 지도 제작팀 운영을 위해 아마존의 '프라임 에어'팀 소속 전문가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위 드론 업체 DJI와 독일 Aibotix GmbH의 제품을 사용해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


애플은 지도의 새로운 기능도 개발 중이다. 블룸버그는 2015년 애플이 실내 지도 제작을 위한 스타트업 'Indoor.io'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실내 지도는 공항 등 넓고 붐비는 지역에서 아이폰을 찾는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든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애플은 내년에 향상된 지도가 추가된 iOS 11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 단, 구글 맵은 이미 실내 지도를 제공하고 있고 드론 활용이 구글 맵과 경쟁할 만큼 뛰어난 결과일지는 확신할 수 없다.
한편, 애플 지도의 새 기능이 추가되더라도 국내 사용자들은 '그림의 떡'에 그칠 전망이다. 애플은 대중교통 탐색과 차량 공유, 레스토랑 예약과 같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으나 미국과 일본 등 몇몇 국가에서만 지원될 뿐 국내 지원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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