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 차기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의 특징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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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10 차기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의 특징 4가지
  • by 이상우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0의 두 번째 메이저 판올림인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를 내년 상반기 중에 공개하고, 가상현실과 3D 콘텐츠 제작 플랫폼으로서의 저변 확대를 꾀한다. 윈도우10 1주년 업데이트를 포함한 윈도우7 '서비스팩' 같은 기존 업데이트는 운영체제 전반의 성능 향상과 보안 패치가 주목적이었다면 이번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는 특정 용도의 기능 추가와 명칭이 독특한 점이다.
윈도우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는 현재 개발자 대상의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씩 주요 기능이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7일 공개된 '빌드 14971'은 새로운 주요 기능 중 하나인 페인트 3D가 추기됐다. 윈도우10 빌드 14971을 통해 윈도우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를 미리 살펴봤다.


1. 윈도우 홀로그래픽 지원


빌드 14971의 가장 큰 특징은 3D 콘텐츠 제작 기능의 탑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 심천에서 개최하고 있는 'WinHEC Shenzhen 2016'에서 MR(혼합현실) HMD '홀로렌즈' 지원 플랫폼인 '윈도우 홀로그래픽'을 공개하고 하드웨어 사양 등 세부 사항을 발표했다. 윈도우 홀로그래픽은 타사에도 개방을 했는데 HP, 델, 레노버, 에이수스, 에이서 등 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들이 299달러의 저렴한 HMD를 개발,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제품들은 내년 상반기 출시와 동시에 윈도우 홀로그래픽 지원을 할 것이다. 그래서 빌드 14971은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에 포함될 '윈도우 홀로그래픽 셸(Windows Holographic Shell)' 또한 탑재돼 있다. 시작 버튼을 누르고 앱 목록에서 'Windows Holographic First Run'을 실행하면 현재 사용 중인 PC가 윈도우 홀로그래픽을 경험할 수 있는 충분한 성능이 지원되는지 판단해준다.
윈도우 홀르그래픽 지원을 위한 하드웨어 사양은 다음과 같다. 요즈음 PC 기준에서 보면 평범한 수준이다.

- CPU : 인텔 모바일 코어 i5 듀얼 코어 이상(7200U)
- 메모리 : 8GB
- USB : 3.0 이상 권장
- 블루투스 : 블루투스 4.0 이상 권장
- 저장 공간 : 100GB(SSD 권장)
- 그래픽 카드 : 다이렉트X 12 지원(인텔 HD그래픽스 620 이상)
- HDMI : HDMI 1.4, 2880×1440(60Hz) / HDMI 2.0, 2880×1440(90Hz)

마이크로소프트 설명에 따르면 대상 PC에 적합하다고 판정된 경우 홀로그래픽 대응 HMD를 연결하고 스크린을 통해 새로운 가상현실 세계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여기서는 가상 윈도우 환경에서 측정한 결과로 지원 불가라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2. 3D 콘텐츠 제작 도구 '페인트 3D'


윈도우 홀로그래픽 셀과 함께 빌드 14971에는 3D 버전의 그림판 '페인트 3D'가 설치돼 있다. 기존 그림판 대체 앱이며 시작 메뉴에서 실행하고 3D 객체를 직접 제작할 수 있다.

[페인트 3D 시작 화면]

기존 그림판과 전혀 다른 3D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이 상당히 놀라웠고 또 매력적이었다. 예술가적 자질이 요구되는 것은 여느 크리에이티브 툴과 다를 게 없다. 이 페인트 3D는 2D 이미지 편집 또한 가능하기 때문에 그림판 대체 애플리케이션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3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지만 결고 쉽지 않다. 튜토리얼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페인트 3D에서 만든 콘텐츠를 3차원으로 표시시켰다.]


페인트 3D에서 제작된 콘텐츠를 마이크로소프트는 'Remix 3D'라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 그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게 했다. 콘텐츠 업로드와 다운로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다. Remix 3D는 페인트 3D를 통해서만 접속되기에 실질적인 3D 콘텐츠 소통 창구나 다름없다. 아마도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가 공개되는 내년 상반기 지원 국가를 확대하고 한국어도 지원할 것이다.


3. '파워셀'로 대체되는 '명령 프롬프트'


윈도우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에서 눈여겨볼 또 다른 특징이 '명령 프롬프트'다. 윈도우 기본 명령줄 인터페이스(CUI, Character User Interface) 도구의 대명사인 명령 프롬프트가 빌드 14971에서 '파워셸(PowerShell)'이라는 새 이름으로 바뀌었다. 명령 프롬프트는 텍스트 명령어을 직접 타이핑해 파일 복사와 이름 바꾸기, 디렉토리 생성과 삭제, 프로그램 실행과 같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해 준다. 주요 명령어는 마이크로소프트 도스 시절부터 계승됐고, 내장 프로그램 형태로 지난 30년 이상 윈도우와 함께 했다. 유닉스 계열의 셀 스크립트 도구인 파워셸은 '윈도우+X'를 조합한 단축키를 누르면 명령 프롬프트 대신 실행이 된다.

지난 30년 동안 윈도우와 함께 했던 명령 프롬프트가 사라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일이 아니다. 일반 사용자의 명령 프롬프트를 사용한 작업이 현저히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파워셸이 더 고급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4. EPUB 뷰어 '엣지 브라우저'


엣지 브라우저는 매번 새로운 빌드가 공개될 때마다 작은 변화와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이번에는 전자책에 사용되는 EPUB 파일을 지원한다. EPUB 파일을 엣지 브라우저에서 직접 열 수 있는 형태다. EPUB 형식의 기본 파일 연결 정보가 엣지 브라우저이고 그래서 파일을 두 번 틀릭하면 엣지 브라우저에서 EPUB 파일이 열리는 식이다.

[엣지 브라우저에서 EPUB 파일 보기가 가능해졌다. 간이 뷰어로 사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DRM 등 저작권 보호 기능이 걸린 파일은 볼 수 없겠지만 '구텐베르크 프로젝트(Project Gutenberg)' 같은 전자책을 무료로 배포하는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EPUB 파일을 그대로 (두 번 클릭 또는 드래그 앤 드롭하면) 엣지 브라우저에서 읽일 수 있다. 표준 EPUB 파일이면 호환이 되기에 간이 뷰어로 활용성이 높을 것 같다. 그러나 조작 방법이나 레이아웃은 좀 더 다듬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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