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 이민 정책 반대 실리콘밸리 서명 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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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 이민 정책 반대 실리콘밸리 서명 운동 확산
  • by 황승환

트럼프의 반 이미 정책에 반대하는 실리콘밸리 개발자들의 서명 운동이 시작됐다. ‘neveragain.tech’라는 서명 사이트가 13일(현지시각) 개설됐고 현재 실리콘밸리 IT 기업 개발자 7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웨이브의 개발자 카-핑 이(Ka-Ping Yee)와 전 구글 개발자, 슬렉의 보안 개발팀 매니저 등이 함께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서약은 실리콘밸리 IT 기업에 트럼프 정부가 이미지 색출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의 최소화, 불필요한 데이터 삭제 등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에는 약 4,800만 명의 이민자가 있고 이 가운데 불법 이민자는 1,100만 명, 한국인 불법 이민자도 17만 명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물론 불법 이민은 엄밀히 말하면 불법이지만 이미 삶을 터전을 잡았고 그동안 미 정부도 암묵적으로 인정해 왔기 때문에 당장 트럼프의 추방 정책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높다. 실리콘밸리에도 많은 이민자가 일하고 있다.

트럼프의 반 이민자 정책에 대한 반대는 지방 정부에서도 강력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미국 내 두 번째로 많은 이민자가 거주하고 있는 뉴욕시의 경우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민자 색출에 사용될 수 있는 기존 데이터를 삭제하고 앞으로 불필요한 데이터 수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6일 뉴욕 시의회는 불법 체류 이미자 보호 도시 결의안을 가결했다.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트럼프의 반 이민정책이 가뜩이나 사이가 좋지 않은 실리콘밸리를 겨냥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서명 운동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실리콘밸리 주요 CEO를 불러 모아 14일 회의를 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MS의 사티아 나델라, IBM의 지니 로메티, 시스코의 척 로빈스, 구글의 래리 페이지, 애플의 팀 쿡 등을 포함한 업계 거물이 모이게 된다. 이 자리에서 이민자 관련 내용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neveragain.tech’ 서약 주요 내용

- 우리는 인종, 종교, 출신 국가를 기준으로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데이터 베이스를 만드는 데 참여하지 않는다.

- 불필요한 기존 데이터를 축소하는 것을 지지 한다.

- 위험한 데이터, 백업을 책임감 있게 삭제한다.

- 종단간 암호화로 데이터를 철저히 보호한다

- 적절한 법 절차 없이는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다.

- 부당한 요구를 하거나 부당한 관행이 계속될 경우 자리에서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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