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3단계 로봇 자동화로 100만 노동자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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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3단계 로봇 자동화로 100만 노동자 대체한다
  • by 황승환
[사진 출처 :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세계 최대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이자 아이폰 조립 업체로 유명한 폭스콘이 3단계에 걸친 로봇 자동화 계획으로 인간 노동자를 대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대만의 디지타임즈가 30일(현지시각) 전했다.

폭스콘의 자동화 기술 개발위원회 총책임자 다이자펑(Dai Jia-peng)은 모든 공장을 자동화하기 위한 계획을 진행 중이며 일부 공장은 이미 완전 자동화한 상태라고 밝혔다. 1단계는 사람이 꺼려하거나 위험한 작업을 위해 개별화된 자동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다. 2단계는 사용되는 로봇을 줄이기 위해 전체 생산 라인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마지막 3단계는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사람은 물류, 테스트, 검사 등의 일부 작업만 관리 감독하게 된다.

폭스콘은 현재 자체 제작한 폭스봇(Foxbots) 약 40,000대를 조립라인에 투입했다. 그리고 매년 10,000대의 폭스봇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한다. 다만 숙련된 인간 기술자의 유연한 대처 능력은 로봇으로는 불가능하다. 약간의 변경이라도 있다면 프로그램의 수정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완전히 모든 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것을 불가능할 것이라고 다이자펑은 말했다.

중국 청두, 심천, 정주 등 10여 곳은 이미 2단계, 3단계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충칭, 정주 공장에는 완전히 자동화된 생산 라인 10개가 있고 이곳에서 올인원 PC, LCD 모니터 등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폭스콘의 궈타이밍 회장은 2011년부터 로봇 자동화를 계획했다. 1세대 로봇은 오작동, 제품 불량 등의 이유로 실패했지만 개선을 거듭한 모델은 어느 정도 만족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의 직원은 약 130만 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그리고 폭스콘은 2020년까지 30% 이상의 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2015년 이미 발표했다. 즉, 40만 명 이상의 노동자의 일자리를 2020년이면 로봇이 대체하게 된다. 빠르게 움직이는 폭스콘의 움직임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빠르게 더 많은 노동자를 로봇이 대체하게 될 수도 있다. 모든 공장이 3단계에 도달한다면 100만 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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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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