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전기차 만드나? 전 테슬라 부사장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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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전기차 만드나? 전 테슬라 부사장 영입
  • by 황승환

진공청소기 모터를 만들던 영국의 발명왕 다이슨이 전기차를 만들려 하는 걸까? 다이슨이 전 테슬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리카르도 레예스(Ricardo Reyes)를 영입했다고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이 13일(현지시각) 전했다.

레예스는 2009년 테슬라 커뮤니케이션 부서 총괄을 맡으며 합류했고 2012년 스퀘어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테슬라의 같은 자리로 복귀했고 지난해 3월 다시 회사를 떠났다. 그가 떠난 것을 아쉬워한 테슬라가 다시 불러들였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기술 부문이 아니지만 테슬라에서 오랜 기간 홍보 업무를 맡아 왔다는 점에서 다이슨이 영입한 이유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 다이슨, 영국 정부 지원으로 전기 자동차 기술 개발

지난해 3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다이슨이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함께 공개된 국가 인프라 납품 계획 문건에는 월트셔에 위치한 다이슨 본사 근처에 배터리 생산 시설을 위해 1,600만 파운드(약 228억 원)을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보도 후 해당 내용은 삭제됐다.) 5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2,500억 원의 지역 투자 유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년 10월 다이슨은 삭티3(Sakti3)라는 미국 배터리 업체를 9,000만 달러(약 1,050억 원)에 인수했고 향후 5년 동안 10억 파운드(약 1조 4,220억 원)을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전기차의 핵심은 모터와 배터리라고 할 수 있다. 강력한 진공청소기, 날개 없는 선풍기, 기발한 헤어 드라이기 등 다양한 모터를 만들며 노하우를 쌓아 온 발명왕 다이슨은 이미 고성능, 고효율 모터에 대한 기술의 기본은 확보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를 위한 투자도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테슬라의 전 부사장을 영입했다. 제임스 다이슨 CEO는 지난해 언론과 인터뷰에서 전기차 개발설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과연 다이슨이 전기차에 도전할까? 아직 확신하기에는 조각이 부족하지만 다이슨이라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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