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리뷰, 역대급 최경량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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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리뷰, 역대급 최경량 노트북
  • by 이상우

인텔 7세대 카비레이크 CPU가 탑재된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는 "작고 가벼우며 오래가는 컴퓨터"로 통한다. 파워유저들에겐 성이 차지 않는 모델이지만 휴대성에 있어서는 견줄 모델이 없다. 작년 모델과 동일한 화면 크기의 노트북9 올웨이즈는 여타 하드웨어 측면에서 꽤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디자인


작년 모델과 비교하면 4면 모서리의 곡률을 늘려 엣지가 부드럽게 마감됐다. 둥근 모서리는 실수로 노트북을 떨어트렸을 때 충격을 최소화하고 부드러운 감성을 강조한다. 디스플레이가 있는 상판을 본체보다 안쪽으로 들어가도록 설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떨어졌을 때 디스플레이에 전해지는 충격을 줄이기 위함이다. 전체적으로 모서리가 부드럽게 말린 이 디자인은 손에 잡히는 그립감도 자연스럽다. 날카로움보다는 부드러움. 노트북9 올웨이즈를 관통하는 사용자 경험이다.

노트북9 올웨이즈는 애플 맥북처럼 금속 덩어리를 통째로 깎아 만든 싱글쉘 바디 제조 공법이 적용됐다. 금속 덩어리를 직접 깎는 선반 가공 제조법은 프레스 방식보다 공정이 복잡하고 생산 단가도 비싸다. 그러나 정교한 설계와 디자인이 가능하고 금속 소재의 높은 내구성이 장점이다. 노트북9 올웨이즈는 마그네슘 합금 소재를 사용했지만 이음새가 전혀 없어 유니바디 디자인의 장점을 가져왔다. 마그네슘 합금은 상용화된 금속 가운데 가장 가볍고 단단해 초경량 스포츠카에도 쓰이는 소재다.

크기와 무게도 감소했다. 309 × 208mm 크기에 두께는 13.9mm다. A4 용지 크기다. 무게는 본체 기준 773g이다. 코어 i3 모델은 삼성이 말한 799g 보다 26g 적다. 작년 모델이 840g이므로 실질적으로 67g이나 줄었다. 노트북을 항상 휴대하다 보면 작은 무게의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840g과 773g의 차이는 커 보이지 않으나 백팩을 항시 어깨에 메고 다니다 보면 그 엄청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게 감량은 분명 반가운 변화다. 다만 무게를 줄이기 위해 케이스의 내구성은 다소 후퇴한 듯 하다. 상단이나 하단을 강하게 누르면 약간 휘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노트북9 올웨이즈 확장성은 작년 모델과 동일하다. 오른쪽에 USB 3.0 단자와 HDMI 단자,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있다.

반대쪽에는 USB 3.0 및 USB 3.1 타입C 각각 1개와 헤드폰 잭이 있다. 모바일 노트북치고는 꽤 포트가 다양하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모든 포트를 다 사용해 본 적은 없다. 사용자에 따라서는 1~2개의 포트만 주로 쓰게 딜 것이다. 그러나 학생, 직장인, 일반인 등의 폭넓은 사용자층을 타겟으로 만든 노트북이기에 과하지 않을 정도의 다양한 포트는 분명 장점이다. 우선 USB 3.0 단자는 거의 모든 USB 주변기기와 호환이 되고 노트북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가 연결되면 전원 충전이 되는 보조 배터리 역할까지 한다.

새로 채택된 USB 타입C 단자는 전원 연결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신선한 사용자 경험을 준다. 10W(5V/2A) 보조 배터리가 연결되는 즉시 노트북9 올웨이즈에 전원이 공급된다. 스마트폰용 보조 배터리로 노트북 본체 충전이 된다는 뜻이다. 스마트폰처럼 이동 중 충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큰 장점이다. 한 가지 더 있다. 어댑터를 이용하면 4K 해상도 모니터 연결 옵션 역시 지원한다. HDMI 단자는 프로젝터 같은 외부 디스플레이와 연결이 쉽다.


흥미로운 디스플레이


16:9 비율 풀HD 해상도의 13.3인치 디스플레이는 넷플릭스 영화와 유튜브 동영상을 감상했을 때 색이 선명하고 풍부하게 표현돼 괜찮은 수준이었다. 특히, 태양광 같은 빛이 강한 장소에서 새로 추가된 '화면 밝기' 모드가 큰 도움이 됐다. 500니트로 향상된 화면 밝기 성능을 활용하는 이 기능을 켜면 사실 너무 밝아서 실내에서는 쳐다보기가 어려우며, 리뷰하는 내내 밝기를 낮춰서 사용했다. 이 무식한 밝기는 햇빛 아래에서 콘텐츠를 감상할 때는 큰 힘을 발휘한다. 1니트는 초 1개를 켜놓은 것과 같은 밝기다. 최근 모바일 기기에 경쟁적으로 도입되는 블루 라이트 차단 옵션(독서 모드)도 지원된다. 


카보드 오른쪽 하단 지문 센서 사용 경험도 인상 깊었다. 윈도우 헬로에 반응하는 이 지문 센서에 지문 등록을 하면 윈도우 로그인에 번거로운 암호 입력을 대체할 수 있다. 인식 반응성이 매우 빨랐고 굉장히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지문 등록을 할 때 엄지와 검지를 번갈아 인식을 해도 경고 없이 등록이 됐다. 심지어 타인과 지문을 번갈아 인식해도 통과한다. 당연히 두 손가락 모두 윈도우 로그인을 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노트북9 올웨이즈의 문제가 아닌 현재 지문 인식 기술의 한계다. 아이폰도 마찬가지다.

키보드는 괜찮으며, 단단한 느낌이다. 유려한 곡선 디자인의 키 캡은 오랜 시간 타이핑하는 데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중간 크기의 터치패드는 맥북 프로의 터치패드보다 작았지만 크게 불편하진 않다. 

바닥면에 있는 2개의 스테레오 스피커의 품질도 합리적인 수준이었다.


충전용 전원 어댑터는 작년 모델에서 더욱 작고 가벼워졌다. 고속 충전이 가능한 이 전원 어댑터는 출력을 높여 퀵 충전이 되는데도 전체 부피는 기존 어댑터의 절반 수준이고 무게도 100g 가벼운 174g이다. 노트북9 올웨이즈 13.3인치는 충전 어댑터를 합친 무게가 1kg을 넘지 않는다.



성능

노트북9 올웨이즈 13.3인치 모델은 인텔 7세대 카비레이크 코어 i3, i5 고성능 i7 프로세서 중에서 저장 공간은 256GB, 512GB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메모리는 DDR4 8GB로 전 모델이 같다. 윈도우10 운영체제가 있는 사용자는 프리도스 모델을 선택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리뷰 모델의 CPU는 한 번에 4개 스레드가 작동되는 코어 i3-7100U(2.4GHz)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다. 저장 공간은 256GB SSD다. 윈도우10 홈과 오피스, 사전 설치된 관리 프로그램이 포함된 빈 공간이 대략 200GB 정도다.

노트북9 올웨이즈는 모바일 노트북이다. 이 카테고리는 벤치마크에서 나온 절대적인 수치보단 일상 사용에서 역량 발휘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웹 브라우저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같은 오피스 작업과 유튜브에서 동영상 감상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 또 PDF 파일 보기와 사진 편집, 필터 추가처럼 일상적인 사용을 재연해 노트북9 올웨이즈 능력을 검증했다. 우선, 웹 브라우저와 오피스 프로그램 작동 성능을 체크해봤다. 쾌적하고 시원스러웠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에서 탭 3개를 열고 각 탭에는 2~3MB 용량의 PDF 파일 두 개와 160MB PDF 파일을 열었다. 워드는 200KB 정도의 텍스트 파일을 열었고 엑셀은 이미지가 포함된 약 1MB 파일을 이용했다. 파워포인트는 이미지와 그래프가 있는 50페이지 분량의 파일을 열었다. 방금 말한 모든 프로그램이 실행 중인 상태에서 슬라이드 문서 편집을 했는데 노트북9 올웨이즈는 곧바로 원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다시 이미지 편집 툴에서 12MB RAW 파일을 JPG 포맷으로 변경하고 만화 효과 같은 필터를 추가하고 6MB 크기의 JPG 이미지 4개를 열어 마찬가지로 필터를 입혔다. 지연 시간이나 문제를 경험하진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에서 유튜브 풀HD 동영상을 재생했다. 아무런 문제없이 원활하게 재생된다. 앞서 말한 모든 프로그램은 실행 중이다. 작업 관리자를 확인했는데 메모리 사용량은 4GB/51%가 표시됐다. 수백 MB 고화질 사진 몇 십 장을 동시에 편집하지 않는다면 "코어 i3-7100U+8GB 메모리" 조합은 쓸만한 충분한 파워다.


PC마크 08에서 측정한 배터리 수명은 작년 모델에서 확실히 개선됐다. 노트북9 올웨이즈는 5시간 34분을 기록, 같은 실험에서 작년 모델(스카이레이크 i7-7500U, 3시간 47분) 보다 2시간 가까운 배터리 성능이 향상됐다. 디스플레이와 카비레이크 프로세서의 경제성, 2배 정도 증가한 배터리 용량이 배터리 수명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물론 이 수치는 실제 사용할 때와 조금 차이가 있다. 나는 주로 웹 브라우저, 메일, 워드를 이용하며 종종 유뷰브 동영상을 감상하기도 한다. 이런 사용 습관으로 거의 쉬는 시간 없이 사용할 경우 퇴근 전 배터리 잔량은 5%가 남았다. 퇴근 30분 전 남은 배터리가 어느 정도인지, 퇴근길 미팅이 있다면 전원 어댑터를 챙겨야 할지 신경 쓰게 되는 수준의 배터리 수명이다. 하지만 이 배터리는 20분 충전으로 3시간 사용 가능한 퀵 충전 기능을 갖췄다. 퇴근 전 잠깐 충전이면 남은 저녁 일정도 문제없다. 참고로 50% 화면 밝기로 동영상을 재생했을 때 8시간 30분 가량 사용할 수 있었다.

[이미지 왼쪽이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오른쪽이 LG올데이그램 13.3인치]

벤치마크 테스트는 노트북9 올웨이즈 최적화 정도가 측정되는 실험이었다. 왜냐하면 화면 크기가 같은 동일한 카비레이크 프로세서가 탑재된 경쟁 모델 이상의 성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래픽 퍼포먼스를 측정하는 시네벤치의 오픈GL 테스트 결과 노트북9 올웨이즈는 42.8점으로 비교 모델 LG올데이 그램 13인치에 10프레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미지 왼쪽이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오른쪽이 LG올데이그램 13.3인치]

크리스털 디스크마크가 측정한 노트북9 올웨이즈 스토리지의 평균 읽기 속도는 560.9MB/s였고, 쓰기 속도는 SATA 인터페이스 한계에 다다른 512.8MB/s를 기록했다. 비교 모델은 여기서 519.5MB/s, 389MB/s를 기록해 최적화 정도가 나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노트북9 올웨이즈는 워드, 액셀, 인터넷 서핑 등으로 구성된 컴퓨터의 전반적인 성능 기준치로 활용되는 벤치마크 PC마크 8에서 3,250점을 획득했다. 이 테스트에서 LG올데이 그램 13는 2,371점을 기록했다. 최적화가 30% 정도의 전체 성능 하락으로 이어진 셈이다.


결론


오피스 프로그램과 인터넷 서핑 같은 작업 패턴을 가진 사용자라면 그리고 가볍고 오래가는 최신 모바일 노트북을 찾는 이들이라면 삼성 노트북9 올데이즈 13.3인치 모델은 후회 없는 선택이다. 성능 측면에선 작년 모델에 비해 미미한 개선만 이뤄진 것이 사실이지만 배터리 수명의 경우 놀라운 발전이 있다. 특히, 보조 배터리를 이용한 전원 충전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다. 지금까지 노트북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는 바로 자유로움이다. 카페에 가면 콘센트가 있는 자리를 찾아야 하고 외근을 나가면 어댑터를 챙겨야 했다. 보조 배터리 충전은 이 문제의 해답이다. 장소 불문하고 노트북 충전이 가능하다. 반대로 정말 '프로'다운 작업을 하는 사용자들에겐 같은 이름의 15인치 모델이 더 적합하다. 더기어는 현재 노트북9 올웨이즈 15인치 모델을 리뷰 중이다.


장점
- 799g의 가벼운 무게
- 가벼운 전원어댑터, USB타입C 충전 지원
- 지문 인식을 이용한 윈도우 로그인
- 작년 모델보다 2배 향상된 배터리 수명


단점
- 생각만큼 단단하지 않은 케이스
- 지문 인식 프로세스
- 키보드 백라이트의 세기가 약함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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