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9g의 비결"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13.3인치 분해
상태바
"799g의 비결"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13.3인치 분해
  • by 이상우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는 799g 무게로 가장 가벼운 노트북에 속한다. 무게뿐만 아니라 성능도 나쁘지 않다. 혹시 이렇게 가벼운 노트북을 만드느라 빼먹은 것은 없을까? 더기어가 노트북9 올웨이즈를 뜯어보고, 그 가벼움의 비밀을 하나씩 파헤쳐 본다. 

분해한 노트북9 올웨이즈는 7세대 인텔 코어 i3 프로세서와 256GB SSD가 달린 13.3인치 모델이다. 비싼 모델은 분해하기가 겁이 나서 저렴한 모델을 골랐다.

  • CPU : 7세대 인텔 코어 i3-7100U(듀얼 코어, 2.4GHz)
  • 화면 : 13.3인치 풀HD 해상도(1920 x 1080)
  • 메모리 : 8GB
  • 저장 공간 : 256GB SSD
  • USB 3.0 x 2, USB 타입C x 1, HDMI,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3.5mm 헤드폰 잭
  • 크기 : 309.4 × 208 x 13.9mm
  • 무게 : 799g


분해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자.
복잡해 보이지만 하나씩 뜯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선 왼쪽 상단에는 USB 단자와 HDMI,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의 로직보드가 자리잡고 있다.
중앙에는 프로세서 열을 식히는 쿨링 시스템, 그 옆에는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삼성 메모리, SSD가 있는 메인보드가 일렬로 배치된다.
중앙 하단에는 양쪽으로 커다란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있다. (회색 덩어리) 메인보드는 5개의 나사로 고정되어 있었고, 전체적으로 노트북9 올웨이즈 내부에 사용된 나사는 50개가 넘었다.

참고 링크 :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리뷰, 역대급 최경량 노트북


CPU

메인보드 왼쪽에 노트북9 올웨이즈의 가장 핵심인 인텔 7세대 카비레이크 프로세서가 달려있다. 한 번에 4개 스레드가 작동되는 코어 i3-7100U(2.4GHz) 모델로 전력 소모량이 15W에 불과하다. 이 적은 전력으로 작동하는 CPU를 제외하면 발열이 많은 부품은 사실상 없다. 작고 조용한 쿨러 하나로 충분히 내부 열 배출이 된다. 2017년 1월 17일 생산품이라고 적혀 있다. 



쿨링 시스템

노트북을 최대한 오래 쓰려면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를 게을리하면 팬에 먼지가 쌓이고 방열판이 막히고 방열용 페이스트가 제 기능을 못 한다. 그러면 내부 온도가 상승해 시스템이 불안정해지거나 심한 경우 고장이 난다. 보통 노트북에서 열에 가장 취약한 부품이 CPU다. 만약 쿨링 시스템이 고장나면 이 부품만 교체하면 새것 같이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도록 만들 수 있다.

노트북9 올웨이즈 쿨링 시스템은 히트싱크와 팬으로 구성돼 있다. 나사는 십자가 사용됐다. 팬은 밖으로 열을 배출하는 마그네슘 합금의 본체와 맞닿았고 상대적으로 긴 히트싱크는 CPU와 팬을 이어주는 중간자 역할이다. 이 히트싱크는 촘촘한 핀 때문에 쉽게 먼지가 쌓인다. CPU 안에 그래픽 코어가 내장돼 게임을 할 때면 많은 열이 방출된다. 게임을 할 때 통상 33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했다. 그러나 쿨링 시스템에 먼지가 쌓이고 더러워지면 이 온도는 더 상승한다. 또 팬은 지금보다 더 시끄러워진다.

팬은 3개의 나사를 푼 다음 메인보드에 연결된 팬 전원 케이블을 뽑아 분리한다. 압축 공기와 작은 브러시를 이용하면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히트싱크는 따로 분리하지 않는다. 뻥 뚫린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팬과 마찬가지로 압축 공기와 브러시를 이용해 히트싱크를 청소한다.


메모리

[- 2GB 용량의 칩(K4A8G165WB) 4개가 하나로 묶여 총 8GB다. ]

CPU 아래 8GB 용량의 메모리가 위치한다. DDR4 규격에 동작 속도는 2,133MHz다. 듀얼 채널로 작동한다. 싱글 채널의 같은 카비레이크 노트북보다 30% 성능 향상이 있다. 분해 사진을 보면, 메모리는 메인보드에 고정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사용자가 메모리를 사서 추가할 수 없다. 처음 제품을 구입할 때 메모리 용량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기본 메모리 용량이 8GB이기 때문에 업무나 학습 용도라면 부족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에 따라 27만 원을 추가 지불하면 메모리(16GB)와 SSD(512GB) 용량을 2배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저장 장치(SSD)

노트북9 올웨이즈 13.3인치는 저장 장치에 삼성 SSD(MZNTE256HMHP)를 사용하고 있다. 인터페이스와 호스트 컨트롤러 구성이 성능을 좌우하는 SSD 특성상 'SATA 3(6.0Gbps)+AHCI(Advanced Host Controller Interface)' 조합의 이 SSD 성능은 크게 놀랍지 않다. 크리스털 디스크마크가 측정한 평균 읽기와 쓰기 속도는 각각 560.9MB/s, 512.8MB/s를 기록했다.

한 가지 긍정적인 것은 SSD가 착탈하기 쉽다는 점. 노트북9 올웨이즈에서 유일한 자가 업그레이드 부품이다. 십자 나사 하나를 푸는 아주 간단한 작업이다. 256GB SSD를 더 큰 용량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용량이 부족하면 나중에 512GB, 1TB SSD로 교체하면 된다. 1TB SSD의 현재 가격은 38만 원 정도다.


확장 인터페이스

USB 같은 확장 단자는 노트북 양옆으로 쭉 나열돼 있다. 분해 사진 기준 왼쪽에는 HDMI 단자와 USB 3.0,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위치한다. 이 확장 로직보드는 메인보드와 케이블로 연결된 심플한 구조다. 하지만 케이블 분리 과정을 완전무결하게 수행하지 않으면, 케이블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높다.

반대편 오른쪽은 전원과 USB 3.0, 보조 배터리 충전이 되는 USB 타입C 단자 그리고 3.5mm 헤드폰 잭이 있다. USB 포트는 메인보드와 일체형이다. 따라서 USB 단자 하나가 불량이면 메인보드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 충분한 전원 공급을 위한 설계로 생각되지만 과다한 수리 비용이 나오지 않기를 빈다. 




듀얼 밴드 와이어리스

무선 네트워크의 경우, 듀얼밴드 인텔 와이어리스-AC 8265 모듈이 설치되어 있으며 802.11ac 라우터에 연결했을 때 최대 867Mbps의 연결 속도가 지원된다. 기가인터넷에 연결된 더기어 사무실에서는 다운로드 254.81Mbps, 업로드 178.14Mbps 속도로 대용량 파일 복사에 최적화된 성능이 나왔다. 힌지를 관통하는 두 가닥 안테나 케이블이 무신 신호를 높이는 역할을 제대로 한 결과다. 블루투스 기능도 탑재돼 있으며, 블루투스 스피커와 연결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배터리

한편, 내부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배터리인데, 용량은 작년 모델과 동일한 30와트아워다. 4개의 십자 나사로 단단하게 고정된 이 배터리의 장점은 메인보드와 1가닥 케이블로 연결돼 사용자가 직접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배터리가 본체에 접착제로 붙어 있는 노트북은 자가 교체가 어렵다.
노트북 배터리는 충전과 방전을 반복해 보통 1~2년 후에는 충전 효율이 떨어지는 열화 현상이 시작된다. 배터리 용량(설계 용량)과 실제 충전 시 배터리 용량(마지막 완전 충전)을 비교해 5~60%(설계 용량÷마지막 완전 충전) 정도가 되면 배터리 교체를 권한다. 또 배터리 잔량 100% 상태로 지속 충전하는 행동은 좋지 않은데 노트북9 올웨이즈는 배터리 최대 충전량을 약 85%로 제한하는 'attery Life Extender +' 모드가 지원된다. 전원 케이블 연결 상태에서 최대 85%까지만 충전된다. 사무실 같은 전원 연결이 되는 장소는 이 옵션을 켜는 것이 좋다.

[KC 인증이 포함된 세계 각국의 안정 마크를 획득했다. 그냥 폐기되지 않는 재활용 자재다. 배터리를 분해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쓰여 있다.]


트랙패드

배터리를 제거하면 트랙패드가 나온다. 메인보드와 연결된 작은 컨트롤 보드와 손가락 마찰, 압력에 반응하는 고성능 프리시전 터치 패드로 구성되어 있다. '유리 재질의 패드+필름 타입(PET) 센서' 조합의 이 프리시전 터치패드는 손가락에 부드럽게 반응하며 패드 전 영역에서 일정하고 정교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스피커

배터리 옆에 2개의 스피커가 있다. 1.5W 스테레오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바닥과 약간의 공간이 있는 양쪽 2개의 지지대가 떠받치는 구조다.


마그네슘 합금 바디

노트북9 올웨이즈는 어디서나 활용 가능한 컴퓨팅 구현을 하도록 799g 초경량으로 만들어졌다. 상판과 하부 커버, 화면 테두리를 차지하고 있는 베젤 부분에 마그네슘 합금을 쓴 결과다. 마그네슘 합금은 상용화된 금속 가운데 가장 가볍고 단단해 초경량 스포츠카에도 사용된다. 부러지거나 휘지 않고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항복 강도도 탁월하다. 사진은 후면 커버 부분으로 구부리고 뒤틀려는 힘을 충분히 견뎌냈다. 그리고 원래 모양으로 되돌아왔다.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13.3인치를 직접 분해해본 결과 누구나 할 수 있는 구조가 인상 깊었다. 기기를 쉽게 분리하고 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간결한 내부 설계를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내부를 열었을 때 대부분의 부품들이 분리가 쉽게 나사로 고정돼 있고 특히, SSD는 나사 하나를 풀면 용량과 속도 향상을 꾀할 수 있다. 메인보드는 정면으로 설치돼 있어 어떤 수리를 하던 매우 쉬운 구조다. 쿨러와 히트파이프가 분리되는 쿨링 시스템 역시 비정상적 작동 시 간단하게 분해 교체된다. 노트북에서 가장 수명이 짧은 배터리의 손쉬운 교체 등 내부 메커니즘은 정말 간단하다. 얇고 가벼워지는 모바일 노트북은 점점 더 수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사용자들이 업그레이드 가능성보다는 더 엷은 하드웨어를 선호해서다. 노트북9 올웨이즈는 이런 추세와 정반대 설계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절제된 설계와 마그네슘 합금의 결합이 799g 초경량의 비결이다.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BOUT AUTHO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COMMENT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