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 10.3 베타 6 공개… 구형 앱 차단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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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 10.3 베타 6 공개… 구형 앱 차단 본격화
  • by 이상우
애플이 오늘 개발자 대상의 여섯 번째 iOS 10.3 베타 버전을 배포했다. 3월 말 정식 공개가 예상되는 iOS 10.3의 가장 큰 특징은 'APFS(Apple File System)'으로 파일 시스템 변경이다.  

현재 iOS와 맥OS에 사용되고 있는 파일 시스템인 'HFS+'는 1998년 발표됐다. 20년 만의 변화다. APFS는 작년 WWDC에서 iOS와 맥OS, 워치OS, tvOS 등 애플 기기의 차세대 파일 시스템으로 처음 소개됐다. 아이폰 같은 플래시 메모리를 저장장치로 쓰는 기기에 최적화된 암호화 기술과 향상된 안정성, 빠른 처리 속도가 특징이다. 이 특징을 반영하고자 업데이트 과정에서 내부 파일 포맷 시스템이 HFS+에서 APFS로 자동으로 변경된다. 따라서 iOS 10.3 업데이트를 고려하고 있다면 백업은 필수다. 실수로 업데이트가 중단되는 등 문제가 생기면 데이터 손실이 불가피해서다. 아이클라우드 백업과 컴퓨터와 연결해 아이튠즈 백업을 병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미국 매체 매셔블은 올 가을 대규모 업데이트 iOS 11 앞둔 현재 iOS 10.3에서 APFS 도입을 흥미로운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완전한 64비트 환경으로의 전환이라는 해석이다. iOS 10.3은 32비트 앱이 감지되면 "이 앱은 향후 iOS 버전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는 경고와 호환성을 향상하려면 앱 개발자가 해당 앱을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띄운다. iOS 11이 발표되기 전 iOS 기기 성능을 저하시키는 구형 앱을 솎아내는 작업이 시작된 셈이다. 기존 앱을 iOS 11 이후 버전에서 호환될 수 있도록 64비트로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이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강도 높은 조치다. 64비트 앱은 4GB 이상의 대용량 메모리 사용에 적합하고 성능도 높일 수 있다. 64비트로 설계된 애플 A칩 성능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 iOS 10.3에서 앱 업데이트 캠페인을 진행하고 올 가을 공개되는 iOS 11에서 32비트 앱을 떨쳐내겠다는 애플의 계산이다.

앱스토어 사용자 리뷰에 개발자가 직접 응대할 수 있는 새로운 앱스토어 정책은 동력이 될 전망이다. 고객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 앱스토어 정책은 음악, 뉴스 등 일부 콘텐츠에만 적용되던 구독 제도를 전 콘텐츠로 확대하고 개발자들과 애플의 수익 배분율을 70대 30에서 85대 15로 변경한다. 장기적으로 고객을 유지하고 꾸준히 앱을 업데이트하는 개발자들에게 수익을 통해 보상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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