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마존, 구글까지 도시바 메모리 인수 위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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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마존, 구글까지 도시바 메모리 인수 위해 나섰다
  • by 황승환

삼성에 이어 세계 2위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하고 있는 도시바 메모리 인수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의 29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애플, 아마존, 구글까지 입찰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약 10개 업체가 도시바 인수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도시바는 2015년 회계 부정 사태로 경영난에 허덕이다 지난해 미국 자회사이자 원전 설계 업체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가 지난해 7조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웨스팅하우스는 결국 지난달 파산 보호 신청을 냈다. 지난 4월 도시바는 손실을 메우기 위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플래시 메모리 사업부를 분사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폭스콘(TSMC와 협력), 미국 투자 회사 실버 레이크 파트너스, 브로드컴 등이 2조 엔(약 20조 110억 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SK 하이닉스도 눈독을 들이며 1조 엔(약 10조 55억 원) 이상의 입찰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아마존, 구글이 제시한 입찰가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지만 모두 현금이 넘쳐나는 업체로 상당한 가격을 제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각 업체의 노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애플은 자사 제품에 탑재될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아마존, 구글은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서버 구축에 필요한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SK 하이닉스, 브로드컴, 웨스턴 디지털 등은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단번에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다.

현재 인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웨스팅 하우스에 투자했던 미국 정부와 분쟁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미국 업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가운데 도시바와 오랜 시간 협력을 해왔던 웨스턴 디지털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2차 입찰에는 단순한 인수가 제시가 아닌 기술 유출 방지, 고용 승계 등 구체적인 내용까지 검토하게 된다. 이르면 6월 말 예정된 주주 총회 이전 입찰 업체를 선정하고 주주 총회에서 동의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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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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