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엔가젯]페이스북 친구와 가상 공간에서 아바타로 만나 악수를 하고 대화를 나누며 함께 음악을 듣는다. 드디어 페이스북이 움직였다. 18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F8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페이스북이 가상 공간에서 아바타를 만들고 페이스북 친구와 만날 수 있는 ‘스페이스(Spaces)’를 발표했다.오큘러스 리프트를 인수하고 3년 만에 페이스북이 진정 원하던 서비스를 드디어 시작하게 된 것이다. 스페이스는 오큘러스 리프트와 터치 컨트롤러가 필요한 베타 서비스다.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하고 페이스북 계정으로 접속할 수 있다.스페이스 속에서 나를 대신할 아바타를 만드는 것이 먼저다. 최근 등록된 사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니 신중하게 선택하자. 최대 4명의 친구가 함께 페이스북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고 화상 통화도 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리거나 주변을 함께 둘러볼 수도 있다. 가상 세계 속 아바타의 셀카를 찍을 수도 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베타 서비스로 페이스북이 원하는 것의 ‘1%’에 불과하지만 이것은 단지 맛보기일 뿐이라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시간이 지나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페이스북 친구와 가상 공간에서 만나 쇼핑을 하고 수영을 하며 음악도 함께 들을 수 있게 될 거라고 예고했다.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인수한지 3년이 지났다. 오큘러스 인수는 페이스북 사용자를 가상 공간으로 불러오기 위한 통로이자 도구였다는 것이 스페이스를 통해 확실해 졌다. 우선은 오큘러스만 지원하지만 페이스북은 모든 VR 플랫폼에서 스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페이스북이 12억 사용자에서 가상 공간으로 들어와 놀자며 손짓을 시작했다. 페이스북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가상 공간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그때가 온다면 현실 세계보다 가상 공간에서 사는 것을 더 원하게 되는 영화 같은 일이 현실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