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기대치 뛰어 넘은 1분기 실적 공개, 주가 4%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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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기대치 뛰어 넘은 1분기 실적 공개, 주가 4% 급등
  • by 황승환

알파벳이 27일(현지시각) 증권가의 기대치를 뛰어넘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장 마감 후 거래 주가가 4% 급등했다.

1분기 매출은 247억 5,000만 달러(약 28조 66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여전히 알파벳의 주 수익은 광고에서 나왔다. 광고 매출은 214억 달러(약 24조 2,675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했다. 구글 웹 검색, 모바일 검색, 유튜브의 광고가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조금 우려되는 점은 클릭 당 단가(CPC)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가 감소했다는 점이다. 2014년 이후로 가장 큰 하락이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부문을 포함하는 기타 수익(other revenue)은 30억 달러(약 3조 4,02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억 달러(약 2조 3,810억 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직원이 74,000명으로 지난해 보다 15%가 늘었다는 점이다. 새로운 직원의 대부분은 클라우드 사업 관련 인력으로 아마존 웹 서비스를 따라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광고, 기타 수익은 순항하고 있지만 아직도 손실을 보고 있는 부문이 있다.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 자회사 웨이모, 의료 부문 베릴리, 광섬유 인터넷 파이버와 같은 ‘기타 베팅(Other Bets)’으로 불리는 부문이다. 지난해 7억 7,400만 달러(약 8,745억 원) 손실에서 올해 1분기에는 8억 5,500만 달러(약 9,680억 원)으로 손실이 더 늘었다. 지난해 구글 파이버 사업을 정리하면서 손실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기타 베팅 부문의 대부분은 미래를 위한 투자 개념의 사업이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봐야 하지만 적지 않은 손실로 알파벳의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적 발표 후 이어진 기자 회견에서 선다 피차이 구글 CEO가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우리는 인공지능을 최우선으로 하는 회사(AI-first company)로 전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글의 인공지능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안드로이드에 이어 안드로이드 웨어에도 통합됐고 조만간 안드로이드 TV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인공지능, 기계학습, 신경망 네트워크에 집중 투자로 구글의 모든 제품을 개선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상세한 내용은 5월 열리는 구글 I/O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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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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