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인공지능 경쟁력 확보 가속화… 시애틀에 연구소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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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인공지능 경쟁력 확보 가속화… 시애틀에 연구소 설립
  • by 이상우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腾讯)가 세계 10대 시총기업 반열에 올랐다. 5월 2일 기준 3,000억 달러(약 338조 3,400억 원)을 돌파해 전세계 10대 시총기업에 포함됐다. 메시지 앱 위쳇으로 유명한 텐센트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LOL의 실질적인 소유주이자 오늘 코스피에 상장된 넷마블게임즈의 주식 17.77%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불과 6년 만에 세계적인 SNS 플랫폼으로 성장한 위챗은 단순한 메시지 앱이 아닌 뉴스와 제품 정보도 제공한다. 또 온오프라인에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으며, 모바일 광고도 주수입원이다.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이 위챗 계정을 보유하고 있고 마케팅, 고객 대응은 물론 홍보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게임과 SNS 플랫폼으로 가공할만한 위력을 떨치고 있는 텐센트의 향후 관심사는 AI(인공지능)이다. 텐센트는 지난 2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연구원 출신의 우 동(Yu Dong)이 책임자로 내정된 이 연구소는 음성인식과 자연언어처리를 주로 연구할 예정이다. 텐센트가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2016년 중국 심천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 중국 바이두가 이미지 인식과 음성인식, 자율주행차 등 성과를 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바이두는 올해 초 CES에서 음성명령에 따라 음식을 주문하고, 사진을 찍고 비디오를 보여주는 가사 도우미 로봇 '리틀 피쉬(Little Fish)' 시제품을 공개했다.

그러나 텐센트는 8억 8,900만 명의 위챗 사용자가 생성하는 데이터라는 큰 강점이 있으며, 인공지능과 접목하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중국 메시징 시장에서 위챗은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한다. 인공지능이 결합된 거대한 규모의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다. 중국에 진출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위챗 의존도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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