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과 전쟁 중인 애플, 공급 업체 막았더니 본사에서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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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과 전쟁 중인 애플, 공급 업체 막았더니 본사에서 유출
  • by 황승환

애플이 미출시 제품에 대한 정보 유출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내용이지만 아웃라인이 녹음 파일을 입수해 20일(현지시각) 공개한 애플의 내부 보안 브리핑 내용을 보면 흥미로운 내용이 많다.

‘유출 차단과 애플의 기밀 유지(Stopping Leakers - Keeping Confidential at Apple)’라는 제목의 브리핑으로 애플의 보안 담당 이사 데이비드 라이스(David Rice)의 주도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애플은 경쟁 업체, 카피 제품 제조업체, 언론 등에 정보를 제공하는 유출자를 찾기 위해 전직 NSA, FBI, 대통령 경호국, 군인 등을 조사원으로 고용하고 있다.

애플은 공급 업체에서의 유출을 막기 위해 집중해 왔다. 미출시 제품에 대한 정보와 부품은 상당히 큰 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유혹을 받고 있다. 특히 케이스 부품의 경우 어떤 제품이 나올 것인지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액세서리 제조사, 언론에 넘기면 큰 돈을 벌 수 있다.

아이폰 5c가 출시되던 2013년이 최악으로 애플은 유출된 19,000개의 아이폰 5c의 케이스를 사들여야 했다. 집중 단속으로 유출 케이스는 2014년에는 387개로 줄었고 2016년에는 4개로 줄었다. 공급 업체에 근무하는 280만 명의 근로자를 철저하게 검색한 결과다. 공급 업체 감시를 강화하자 이번에는 애플 본사에서 유출되는 정보가 늘어 나기 시작했다. 전체적인 유출 건수는 줄었지만 2016년은 공급 업체보다 본사에서 유출 정보가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은 직원에게 공공장소에서 신제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금지하고 가족, 친구와도 신제품과 관련해 대화하지 말 것을 교육하고 있다. 특별한 경우에는 제품팀에 정보 유출 감독관을 배치하기도 한다. 일부 직원은 실수로라도 정보 유출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소셜 계정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설정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아이폰 8 관련해 기밀 유지 교육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8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와 유출 부품이 돌고 있다. 반면 최근 발표된 인공지능 스피커 홈팟에 대한 정보는 거의 유출되지 않았다. 물론 관심도가 아이폰이 더 높기 때문이겠지만 내부적인 노력의 결과라는 평가로 만족스러워했다. 

애플의 유출과의 전쟁이 이제 외부 공급 업체에서 내부 유출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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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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