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탈옥의 시대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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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탈옥의 시대는 끝났다
  • by 황승환

애플이 지원하지 않는 기능과 앱을 추가로 설치하고 때로는 유료 앱을 공짜로 설치하고 인-앱 구매를 우회하는 등 애플이 허용한 능력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아이폰 탈옥의 시대는 끝났다. 마지막 iOS 탈옥툴이 나온 지 1년이 지났다. 탈옥한 iOS 기기에서 사용하던 비공식 써드 파티 앱스토어 또는 암흑의 루트로 불리는 시디아(Cydia)의 설립자 제이 프리먼(Jay Freeman)은 iOS 10의 탈옥 툴이 나오더라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탈옥이란 애플이 iOS 기기의 내부 시스템 파일을 사용자가 접근 또는 수정하지 못하도록 막아 놓은 것을 해제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주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테크사이트 머더보드는 아이폰 해킹, 탈옥의 역사를 다루며 유명 아이폰 해커와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서 니콜라스 알레그라(Nicholas Allegra), 마이클 왕(Michael Wang), 제이 프리먼 등 유명 아이폰 해커들은 사실상 아이폰 탈옥이 사망했다고 일치된 의견을 밝혔다. 애플은 새로운 버전의 iOS와 업데이트를 통해 탈옥을 위한 취약점을 막아 왔고 이것을 뚫는 것은 해커에게는 큰 도전이자 유명세를 탈 수 있는 기회였지만 이제는 시들해져 가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 받았던 아이폰 해커 루카 토데스코(Luca Todesco)도 탈옥툴 개발을 그만둔다고 발표했다.

아이폰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는 앱스토어도 없었고 제대로 된 게임도 즐길 수 없었으며 부족한 점이 많았다. 이런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탈옥이었다. 이후 해커와 애플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으며 창과 방패의 대결을 이어 왔다. 그리고 10여 년 만에 사실상 애플의 승리로 끝나는 듯하다.

제이 프리먼은 아이폰 탈옥이 끝난 이유로 네 가지를 꼽았다. 첫째, 애플의 보안 강화로 탈옥이 더 힘들어 졌다. 둘째, 아이폰 취약점을 발견하면 큰 돈을 받고 팔 수 있다. 셋째, 최고 실력의 해커 대부분이 높은 보수의 보안 업체로 갔다. 넷째, 아이폰을 탈옥하며 보안이 취약해 진다.

사용자가 원하는 핵심 기능은 대부분 다 들어가 있고 탈옥으로 얻을 수 있는 것도 별로 없다. 원하는 사람도 줄었고 해커의 관심도 줄었다. 이제 사실상 아이폰 탈옥의 시대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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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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