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자율 주행차, 구급차에게 양보하는 법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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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자율 주행차, 구급차에게 양보하는 법을 배우다
  • by 황승환
[웨이모 자율 주행 장비를 달고 있는 퍼시피카 미니밴]

알파벳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자회사 웨이모의 자율 주행차가 구급차, 긴급 차량을 인식하고 양보하는 법을 공부하고 있다. 웨이모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11일(현지시각) 자세한 내용을 소개했다.

긴급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달려가는 구급차, 소방차, 경찰차, 경찰 오토바이 등 긴급 차량은 일분일초를 다투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운전자가 양보를 해야 하는데 웨이모는 이것을 자율 주행 기술에게 가르쳐 왔다. 지금까지는 가상 상황과 데이터를 입력해 가르쳐 왔지만 이제 실제 필드 테스트를 하기 시작했다.

애리조나 경찰, 소방 당국과 협조로 ‘긴급 차량 테스트 데이(emergency vehicle testing day)’를 지정해 하루 종일 웨이모의 자율 주행 장비를 창착한 퍼시피카 미니밴과 도로를 움직이며 테스트를 했다. 이 과정을 통해 다양한 실전 데이터를 수집한다.

웨이모 차량에 탑재된 다양한 센서와 오디오 장비는 긴급 차량을 구분하고 경광등을 인식하며 사이렌 소리의 방향까지 감지한다. 뒤에서 긴급 차량이 오고 있으면 서행을 하며 갓길로 비켜난다. 교차로에서 긴급 차량의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면 신호가 바뀌고 다른 차량이 출발한다고 해도 멈춰 선 채로 지나갈 때까지 대기한다. 웨이모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실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다른 지역, 국가의 다양한 긴급 차량, 사이렌 소리를 구분할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긴급 차량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막히는 도로에서 다른 차량들이 양보하며 길을 터주는 훈훈한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가끔은 그렇지 않은 운전자도 종종 눈에 띈다. 이제 자율 주행 기술도 양보를 배우는 세상이 왔다. 기술보다 못한 인간이 되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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