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로 모든 것이 연결되는 ‘블루투스 메시 네트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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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로 모든 것이 연결되는 ‘블루투스 메시 네트워킹’
  • by 황승환

블루투스가 또 한 번 진화한다. 블루투스 기술 표준을 정하는 블루투스 SIG가수백 수천 개의 블루투스 기기가 신호를 주고받으며 광범위한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는 ‘블루투스 메시 네트워킹(Bluetooth mesh networking)’에 대한 사양을 1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신호 도달 범위 내에 있는 블루투스 기기가 연결되어 신호를 주고받게 된다. 바통을 계속 전달하며 달리는 릴레이 경주를 생각하면 적당할 듯하다. 적당한 간격으로 블루투스 기기가 있다면 이론적으로는 무한대 영역까지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다. 블루투스 신호는 방해물이 없을 경우 200m까지 수신 가능하다.

블루투스 기기가 몰려 있는 집, 사무실에서는 더욱 편리하다. 와이파이 신호가 닿지 않는 집 입구에서도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신호가 스마트 전구, 냉장고, TV 등을 타고 전달돼 안방의 조명을 켜고 보일러, 에어컨을 켤 수도 있다. 다양한 자동화 기기가 몰려 있는 공장, 많은 직원이 모여 있는 사무실 등에서 사용하기에도 적당하다. 블루투스 기기는 적은 전력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블루투스 메시 네트워킹에는 암호화 기술도 포함된다.

모든 블루투스 버전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다. 블루투스 4.0 이상 기기에서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 블루투스 4.0, 5.0을 탑재한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 가전제품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ABI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까지 480억대의 네트워킹 지원 기기가 보급되며 이 가운데 1/3이 블루투스를 포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홈, 스마트 오피스, 사물인터넷(IoT)을 위한 최적의 통신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짧은 통신 거리, 취약한 보안, 부족한 대역폭 등으로 블루투스 이어폰, 스피커에 주로 사용되며 찬밥 취급을 당해왔던 블루투스 통신이 사물인터넷 시대에 꼭 맞는 기술로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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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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