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 27억 9,000만 달러(약 3조 1,4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억 7,000만 달러(약 1존 4,315억원)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25억 1,000만 달러(약 2조 8,292억원)을 뛰어넘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장외 거래에서 주가는 6% 이상 올랐다.매출은 크게 증가했지만 손실도 3억 3,600만 달러(약 3,787억원)으로 지난해 2억 9,300만 달러(약 3,302억원)보다 늘었다. 모델 3을 위한 투자 증가로 손실이 증가한 것인데 2분기에만 10억 달러(약 1조 1,272억원)을 쏟아 부었다. 모델 3가 본격적으로 인도되는 4분기부터는 수익을 내기 시작해 2018년에는 25% 마진율을 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테슬라는 2분기 모델 S, 모델 X 25,708대를 생산했고 이 중 22,026대를 인도했다. 모델 S, 모델 X 안정적인 생산으로 정상 궤도에 오르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제 관건은 모델 3의 생산 속도다. 모델 3는 총 518,000건의 예약을 받았고 약 63,000건이 취소되면서 최종적으로 455,000건의 예약이 남아 있다. 올해 말까지 모델 3 생산량을 주당 5,000대로 끌어 올리고 2018년에는 주당 10,000대 이상의 정상 궤도에 올리는 것이 목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것에 대해 ‘생산 지옥’이라고 표현하며 어려운 과제임을 인정했다. 테슬라는 지난 2016년 모델 S 생산량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당시는 수만 대에 규모였지만 모델 3는 45,5000대가 걸려 있다. 이미 테슬라는 시가 총액에서 포드를 제치며 미국 자동차 업체 1위에 올랐다. 모델 3의 생산 지옥을 무사히 넘길 수 있다면 또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