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냅챗 33조 8,000억 인수 제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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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냅챗 33조 8,000억 인수 제안했었다
  • by 황승환

구글이 2016년 초 스냅챗 메신저를 서비스하고 있는 스냅 인수를 위해 최소 300억 달러(약 33조 7,830억원)을 제안했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3일(현지시각) 전했다.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내용으로 업계에서는 알만한 사람은 알고 있는 공개 비밀이라고 한다.

스냅챗은 읽고 나면 사라지는 메신저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1억 6,0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 3월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을 마쳤다. 스냅을 인수하기 위한 시도는 처음은 아니다. 2013년에는 페이스북이 30억 달러, 구글이 40억 달러를 제안했었지만 스냅의 설립자 에반 스피겔이 단 번에 거절했다는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다.

지난해 5월 스냅은 기업 공개를 앞두고 자금을 끌어모으기 시작했고 여기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관리하고 있는 펀드 캐피탈지(CapitalG)도 일부 자금을 투자했다. 이때 이미 인수 제안이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 공개 직전까지도 인수 제안은 유효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3월 스냅은 주당 24달러(약 27,6000원) 공모가 기준 시가 총액은 240억 달러(약 27조 6,000억원)으로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됐다. 첫날 주가는 44% 올랐고 시가 총액 340억 달러(약 39조 1,000억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지금 스냅의 시가 총액은 140억 달러(약 15조 7,800억원)으로 떨어졌다. 구글이 제안했다는 300억 달러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에반 스피겔 스냅챗 설립자 겸 CEO]

인수 협상이 무산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지만 대략 유추해 볼 수는 있다. 27살의 설립자 스피겔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그가 매우 독립적이며 매각에는 조금의 관심도 없다고 말한다. IT 업계의 심장인 실리콘 밸리가 아닌 캘리포니아 남부 베니스 비치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것도 기존 IT 업체와 다른 몽상가적 사고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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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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